하나증권 "올해 영업이익, 인력 확보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할 것"

1995년 10월13일 설립된 인텍플러스는 3D/2D 측정 및 검사기술을 기반으로 한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2011년 1월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인텍플러스]
1995년 10월13일 설립된 인텍플러스는 3D/2D 측정 및 검사기술을 기반으로 한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2011년 1월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인텍플러스]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 인텍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6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인텍플렉스에 대해 올해 매출이 역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인력 확보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1사업부인 반도체 사업부를 제외한 2사업부(플립 칩·Flip-chip)와 3사업부(디스플레이, 2차전지)는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10월13일 설립된 인텍플러스는 3D·2D 측정 및 검사기술을 기반으로 한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2011년 1월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인텍플러스는 3개 분야의 외관검사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사업화그룹과 자동화 사업그룹을 신설해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1사업부는 반도체패키지 외관검사장비 제조 부문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련의 공정에서 필요한 측정 및 검사 장비와 관련된 분야를 다룬다. 반도체 칩의 패키징이 완료된 후 출하 전 단계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반도체 패키지 검사장비(iPIS-Series)와 메모리 모듈의 외관검사를 수행하는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iMAS-Series), 그리고 SSD 메모리 외관 검사장비(iSSD-Series) 등을 공급한다.

해당 분야는 정확하고 빠른 3D·2D 검사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합한 핸들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국내의 대형 메모리 반도체 업체, 미국의 글로벌 종합반도체회사(IDM)와 대만, 중국, 동남아 등의 아웃소싱(OSAT)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다. 경쟁사는 미국 KLA의 자회사인 아이코스이다.

2사업부는 플립 칩에 적용되는 반도체 패키징용 기판을 검사하는 장비 제조 부문이다. 2016년 글로벌 반도체사의 외관검사장비 개발에 성공해 고객사의 협력사들에 대한 표준 장비로 선정됐다. 시장 규모는 연간 600억원 수준이며 주요 고객은 삼성전기이다. 경쟁사는 일본의 다카오카와 과점이다.

3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외관검사장비 및 2차전지 분야를 다룬다. 2010년 초반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에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는 6세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셀의 최종 공정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장비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현재 인텍플러스가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주요 고객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다. 2차전지 셀 외관검사장비 사업은 2021년도에 첫 납품을 시작했다. 글로벌 셀 업체가 주요 고객사이며 경쟁사는 에스에프에이다.

지난해 12월말 1만3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인텍플러스는 1월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월초 1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2월 중순부터는 하락 반전하며 3월 중순 1만5000원대로 주저앉았으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월 중순에는 2만2000원대까지 솟구쳤다. 그러나 4월말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선 뒤 최근에는 1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7일에는 전날보다 2.32%(410원) 오른 1만8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20일 인텍플러스는 352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차전지 외관검사 장비, 배터리 핸들러 장비 각각 176억4800만원의 규모다. 계약 상대방은 영업 비밀 보호 요청으로 인해 공개되지 않았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2건의 금액은 325억9600만원으로, 이는 매출액 대비 약 29.7%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각각 2025년 4월30일, 2025년 12월31일까지다.

지난 1월25일에는 100% 자회사 빌드시스템을 흡수합병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텍플러스는 합병 목적에 대해 “합병을 통한 사업 강화 및 경영 효율화”라고 밝혔다.

인텍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107억617만원으로 전년 동기 316억2325만원 대비 66.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억8106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58억2861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0억3968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49억2835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88억3672만원으로 전년 1196억6110만원 대비 0.7% 줄었다. 영업이익은 193억6328만원으로 전년 275억3134만원 대비 29.6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63억3503만원으로 전년 226억4278만원 대비 27.85%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인텍플러스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하나증권은 인텍플러스가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냈지만 중장기 관점으로 봐야할 때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매출액은 107억원(전년 동기 대비 -66%, 직전 분기 대비 63%), 영업이익은 -44억원(적자전환)했다”며 “1분기 매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중화권(중국, 대만) 지역의 매출 감소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기준 인텍플러스의 중국과 대만 매출 비중은 각각 25%와 26%로 매출에 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역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국내 38억원(전년 동기 대비 +53%), 중국 42억원(전년 동기 대비 -40%), 대만 9억9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70%)이고, 미국 향으로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 외 지역으로는 폴란드와 일본에서 새로운 매출이 발생했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전체 매출 감소 △인원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성과급 지급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역성장하고 영업이익은 고정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1사업부(반도체)는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 축소에 따라 매출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긍정적인 점은 중국 1위 OSAT 업체와 장비 진입을 위해 준비 중이고 미국 1위 OSAT 업체와 퀄 테스트가 완료되어 업황 턴어라운드 시 수주가 기대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차량용 CIS(CMOS image Sensor) 외관검사장비와 관련해 연구개발 중”이라며 “반도체 외관검사장비는 KLA 자회사와 경쟁하지만, 차량용 CIS 외관검사장비는 인텍플러스가 유일한 공급업체”라고 덧붙였다. 

또한 “2사업부는 기존 국내 기판업체의 베트남 향 물량 확대와 중국 신규 고객사 향 진입이 기대되고, 3사업부의 경우 OLED 관련 후공정 투자에 대한 수혜는 2024년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3사업부의 2023년 매출은 2022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차전지 향은 a고객사 향 신규 증설로 향후 3년간 수혜가 기대되고, b고객사 향 북미지역 외관검사장비 공급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 외에 검사자동화 분야(자동차, 스마트팩토리) 관련 매출이 2023년에도 30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변 연구원은 “인텍플러스는 4월20일 공시를 통해 두 건의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는데,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와 배터리 핸들러 장비를 각각 176억원 규모로 총 353억원 규모를 납품한다는 내용이었다”며 “계약 상대방은 영업비밀 보호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약 종료일은 각각 2025년 4월30일, 2025년 12월31일까지”라며 “매출 인식은 2023년보다 2024년 또는 2025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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