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리서치 "올해 업황부진에도 영업이익 47% 수준 증가 전망"
유안타증권 "2023년부터 증설 효과 시작…외주 생산 내재화로 이익률 개선"
하나증권 "반도체와 FC-BGA 분야 신규 고객사 증가…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 인텍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72%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인텍플러스가 신규 고객사 증가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지난해 5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지난 1월초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5년 10월13일 설립된 인텍플러스는 3D/2D 측정 및 검사기술을 기반으로 한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1년 1월5일 상장됐다. 인텍플러스는 3개 분야의 외관검사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사업화그룹과 자동화 사업그룹을 신설해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1사업부는 반도체패키지 외관검사장비 제조 부문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련의 공정에서 필요한 측정 및 검사 장비와 관련된 분야를 다룬다. 반도체 칩의 패키징이 완료된 후 출하 전 단계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반도체 패키지 검사장비(iPIS-Series)와 메모리 모듈의 외관검사를 수행하는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iMAS-Series), 그리고 SSD 메모리 외관 검사장비(iSSD-Series) 등을 공급한다. 시장규모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이며 주요 고객은 글로벌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 업체이다. 경쟁사는 미국 KLA 자회사인 아이코스이다.
2사업부는 플립 칩(Flip-chip)에 적용되는 반도체 패키징용 기판을 검사하는 장비 제조 부문이다. 2016년 글로벌 반도체사의 외관검사장비 개발에 성공해 고객사의 협력사들에 대한 표준 장비로 선정되었다. 시장규모는 연간 600억원 수준이며 주요 고객은 삼성전기이다. 경쟁사는 일본의 다카오카와 과점이다.
3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외관검사장비 및 2차전지 분야를 다룬다. 2010년 초반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에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는 6세대 플렉시블 OLED셀의 최종 공정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장비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현재 인텍플러스가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주요 고객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다. 2차전지 셀 외관검사장비 사업은 2021년도에 첫 납품을 시작했다. 글로벌 셀 업체가 주요 고객사이며 경쟁사는 에스에프에이다.
지난해 5월 하순 2만6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인텍플러스는 6월초부터 급락하며 7월 중순에는 1만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해 지난해 8월 초에는 2만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내림세로 반전되며 11월4일에는 장중 1만265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1만6000원대까지 올랐으나 12월 초 다시 하락해 12월 말에는 1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1월초부터는 오름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1만6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0.91%(150원) 하락한 1만6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29일 인텍플러스는 대전시가 개최한 ‘2022년 매출의 탑 시상식 및 유망 중소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매출의 탑을 수상했다. 매출의 탑은 전년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100억~900억원, 1000억~9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인텍플러스는 2022년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해 1000억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8일 인텍플러스는 대전 유성구 산업단지 내 신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2021년 6월 착공한 신공장은 총 2500평 규모이다. 인텍플러스는 신공장 완공으로 생산 능력이 연간 1000억원 수준에서 2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고 전했다. 추가 생산 공간 확보를 통해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19일에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에 외관 면품질 차체 검사기(iSQS-100)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검사기는 양산 라인에 도입돼 검사담당 인원을 대신하게 된다. 고급차 라인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면품질 차체 검사기는 차체 외관 전면을 자동 검사해 요철, 굴곡 등 면불량을 검출하는 생산과정에 사용된다.
인텍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액은 274억6314만원으로 전년 동기 381억9839만원 대비 28.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7억2215만원으로 전년 동기 137억4741만원 대비 72.9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4억6209만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9754만원 대비 60.15%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900억5904만원으로 전년 동기 861억9948만원 대비 4.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2억7041만원으로 전년 동기 230억9020만원 대비 29.4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4억2692만원으로 전년 동기 188억1787만원 대비 18.02% 줄었다.
그럼에도 증권사는 인텍플러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FS리서치는 인텍플러스가 머신비전기술을 바탕으로 한 외관검사장비 제조업체라며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운 FS리서치 연구원은 “업황 부진에도 인텍플러스의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와 47% 증가한 1390억원, 325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2022년 신사업 투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기저효과가 크다는 점, 반도체향 장비 부문에서 고객사 믹스 변화에 따라 이익률이 증가한다는 점,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좋을 것으로 추정되는 2차전지 검사장비 비중이 증가한다는 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패키징 검사장비의 매출은 올해 역성장을 보일 수도 있으나 신규 고객의 진입이 가시화되면 전년 수준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보인다”며 “FC-BGA 외관검사장비는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면서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는 기대가 큰 부분”이라며 “작년에도 큰 폭의 성장이 있었지만 올해도 작년 고객사 외에 추가적으로 고객사가 늘어난다면 전년 대비 큰 성장이 기대된다. 작년 하반기 물량 중 폴란드와 중국향이 이연된 것이 있어 올해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부정적인 거시경재(매크로) 환경과 업황에도 인텍플러스를 올해 주목해야 한다”며 그 이유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수혜를 받아 미중 모두 글로벌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는 점, 패키지 고도화에 따른 인텍플러스 장비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 기존 반도체용 검사장비에서 폴더블용, 2차전지용, 스마트팩토리용까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진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러한 성장 동력의 원천에는 높은 기술력이 있다”며 “인텍플러스가 반도체 패키지 고도화 과정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것은 인텍플러스의 기술력이 그만큼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고영이나 파크시스템스라는 업체가 그러한 모습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며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텍플러스의 현 주가는 업황이 턴어라운드하며 여타 장비 업체들의 주가 반등이 시작됐을 때, 밸류에이션의 프리미엄까지 받으면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월 20일 유안타증권은 인텍플러스의 공장 완공 효과가 2023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텍플러스가 2021년 이후 약 1000억원이었던 기존 캐파(CAPA)을 초과하는 매출을 시현했다”며 “CAPA를 초과한 수주는 외주 생산을 통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투자를 통해 캐파가 2000억원으로 확대됐다”며 “확대 효과로 외주 생산을 내재화함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되며 납기가 짧은 수주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부연했다.
권 연구원은 “1사업부인 반도체 패키징 검사장비는 반도체 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가 존재하지만 신규 매출처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며 “2사업부인 FC-BGA 검사장비는 관련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2023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2차전지는 최근까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물량(Quantity)이 문제였지만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질(Quality)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며 “글로벌 톱 티어인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국내 2차전지 기업들에 납품한 경험이 있다. 안정적인 매출 발생과 더불어 향후 해외 기업으로의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2차전지 외에도 전기차 부품을 검사하는 장비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40억, 284억원으로 전년대비 18.0%, 46.4% 성장을 전망한다”며 “기존 주력사업인 반도체 패키징 검사장비와 FC-BGA 기판 검사장비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2차전지 검사장비 수주 확대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20일 하나증권은 인텍플러스가 2023년부터 신규 업체들과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텍플러스의 2022년 매출 성장은 2021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2023년 업사이드 모멘텀은 분명하다”며 “2023년 글로벌 OSAT 업체, 국내 및 중국 패키지 기판 업체와 신규 거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고객사와 거래를 추가함으로써 1사업부 반도체 패키지 외관검사장비는 시장점유율이 2022년 기준 40%에서 2025년에는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사업부 플립 칩 기판 외관검사장비는 현재 60~70%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294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7%, 60%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고객사 요청으로 2사업부 장비인 플립 칩 검사장비의 선적 일정이 4분기로 몰리면서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2022년 매출은 1195억원,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추정한다. 매출액은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 2022년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이유는 사업 확대를 위해 인력을 충원하며 인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2023년 매출액은 1386억원,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반도체와 FC-BGA 분야의 신규 고객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첨단 패키징 기술 트렌드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며 “인텍플러스의 성장 모멘텀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 장비 수출 규제 반사수혜와 OSAT 업체와의 거래로 인한 점유율 확대, 패키지 기판 업체들의 지속되는 증설과 범프 미세화에 따른 검사장비 수요 증가, 자동차·스마트팩토리 등 검사자동화 산업 분야로의 응용처 확대의 세 가지이다. 2023년에도 스마트팩토리 관련 매출이 30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0.9배로 2019년 11.3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높은 시장점유율 감안 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존재한다”며 “경쟁사인 Takaoko Toko와 비교하면 인텍플러스가 매출규모는 더 작지만 플립 칩 검사장비 시장점유율이 70%로 더 높다. 2023년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도 인텍플러스가 우위에 있어 주가 상승 트렌드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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