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반도체 패키지 분야 수주 견조…OSAT 진입 대응 잘 돼"
[데일리인베스트=유경민 기자] 인텍플러스가 반도체 패키지 분야의 고객사를 늘리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2차전지 분야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자본 지출과 검사공정의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전모듈의 매출을 발생시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급락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텍플러스는 2D·3D 측정 및 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외관검사장비 공급업체다. 머신비전기술을 통해 표면 형상에 대한 영상 데이터를 획득하고 분석 및 처리하는 2D·3D 자동외관검사장비 및 모듈을 개발해 판매한다. 머신 비전 기술을 이용한 외관검사장비 공급에는 전기, 전자, 기계, 물리, 화학, 광학 등 다양한 학문적 기초가 요구되고 2D·3D 측정기술과 장비 설계 및 제작 기술과 같은 다양한 요소 기술들이 필요하다. 인텍플러스는 차별화된 3차원 측정 기술력으로 다양한 검사 분야에서 최적화된 검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텍플러스의 외관검사 사업부는 3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1사업부는 반도체 패키지, 메모리 모듈, SSD 외관검사장비 분야이며 2사업부는 플립칩 반도체, 서브스트레이트, WLP/PLP 검사장비, 3사업부는 OLED 및 LCD 검사 분야 및 2차전지 및 자동차 분야로 나뉜다. 주요 사업은 반도체 PKG 외관검사, 반도체 미드엔드,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외관검사, 스마트 팩토리 분야다.
올해 1월초 3만3300원에서 거래되던 인텍플러스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3월15일 2만22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6월부터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10월20일에는 장중 1만3000원까지 추락했다. 지난 2일에는 전일 대비 200원(1.48%) 하락한 1만3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텍플러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309억7265만원으로 작년 동기 306억9011만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7억1964만원으로 68억9052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1억1945만원으로 작년 동기 50억9490만원에서 20.1% 늘었다.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625억9590만원으로 전년 동기 480억108만원에서 30.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25억4826만원으로 전년 동기 93억4278만원에서 34.3%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0억4781만원으로 작년 동기 76억2032만원에서 45% 증가했다.
인텍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1사업부에서 북미 고객사 대상 OSAT향 수주가 증가했다는 실적과 반도체 PKG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2사업부에서는 5G, HPC, AI, 자율주행차 등 고성능 패키지 기술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반도체 기판 업체들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3사업부에서는 OLED 비전모듈 매출이 발생했다.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부문에서 폴더블 제품 관련 외관 검사기 수요 증가와 주요 고객사 자본지출(Capex) 및 검사공정 확대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 인텍플러스는 바이오 분야 계열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전공정 검사 장비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또한 검사자동화 산업 분야를 자동차와 스마트 팩토리 분야로 확대한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인텍플러스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10월31일 지난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나 신규 메이저 OSAT 진입 대응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드타임의 차이 등의 요인과 일부 고객의 증설시기 조절 등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은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매출은 2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줄은 275억원, 영업이익은 34억4000만원(영업이익률 12.5%)으로 전분기 대비 49%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익률 축소가 더 큰 것은 고마진인 BGA(Ball Grid Array) 비중이 하락하고 중화권 매출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부진에 따른 우려와 달리 인텍플러스의 전방산업의 핵심고객 현황과 신규고객 확보 추진, K사와의 경쟁구도 등에서 근본적인 이슈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하는 반도체 패키지 분야의 북미권과 중화권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로의 수주 자체는 견조하고 신규 메이저 OSAT 진입 대응이 잘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텍플러스는 K사와의 경쟁에서 2020년 시장점유율 20% 중반에서 40% 수준으로 성장했고 궁극적으로는 2025년까지 60%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근 실적발표에서 국내 고객의 인위적인 투자 축소나 감산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미드엔드와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하는 2사업부에 대해 김 연구원은 “중국A사가 47%, 국내 S사가 20%, 난야 17%, 교세라 10% 비중이며 고성능 패키지 기판의 수요 증가에 따라 주요 고객사들의 증설은 계속되고 있고 신규 고객사 진입도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 L사향이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불황으로 장비투자를 축소하면 전공정 장비업체가 먼저 영향을 받는데 가동률 축소까지 가동하고 상당 기간 지속되면 최종 완제품의 패키징 업체 역시 향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며 “이런 우려가 최근 관련업체 주가에도 빠르게 반영됐지만, 상대적으로 투자규모가 적고 원가 절감 측면의 효율성이 높은 후공정 투자를 전공정 투자와 비슷한 비율로 축소할지는 의문이고 지켜볼 일”이라고 부연했다.
주가와 관련, 그는 “최고점 대비 60% 하락한 상태로, 2020년 10월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순이익은 2020년 52억원에서 지난해 226억원으로 늘어 2020년 10월은 고성장 기대감이 본격화 되기 시작한 시기이고 지난해 실적을 기대한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7배 중반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매출은 이전 분기 대비 크게 상승한 349억원(영업이익률 26%)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은 125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 순이익을 223억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실적이 역성장으로 전망된다면 주가는 현 수준에서도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바닥찾기가 모색돼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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