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어드밴스드패키지 확대 트렌드 따른 수주 확대 기대"
부국증권 "올해 사업 및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외형성장 기대"
이베스트투자증권 "올해 2차전지 매출 비증 증가 전망…목표가 3만5000원"

[사진출처=인텍플러스]
1995년 설립된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반도체 미드-엔드(Mid-End), 디스플레이,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각 분야별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해외 고객을 발굴하고 시장 확대를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인텍플러스]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외관검사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인텍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3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인텍플러스에 대해 올해 2차전지 고객사향 매출 성장 등으로 실적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최근 주춤한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반도체 미드-엔드(Mid-End), 디스플레이,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머신비전기술로 표면 형상에 대한 영상 데이터를 획득해 분석하고 처리하는 3D·2D 자동외관검사장비와 모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각 분야별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해외 고객을 발굴하고 시장 확대를 진행 중이다.

매출구성은 반도체 외관검사에 쓰이는 반도체 패키징(PKG),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메모리모듈(Memory Module) 외관검사 장비 42%, 미드-엔드(Mid-End) 분야에 속하는 플립-칩(Flip-chip) 외관검사 장비 39%, 디스플레이 외관검사에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전모듈(Vision module) 외관검사 장비 8%, 2차전지 셀(CELL) 외관검사 장비 9%다. 

인텍플러스는 2000년대 초반 한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패키지 검사장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반도체 외관검사장비 사업을 시작했다. 3D·2D 측정에 대한 원천기술을 토대로 고객사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기술을 확보해왔고,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 SSD 모듈 검사 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미드-엔드(Mid-End) 분야 주요 사업은 WSI(White light scanning interferometry) 3차원 측정 기술을 토대로 플립-칩(Flip-chip)에 적용되는 반도체 패키지용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의 외관을 검사하는 것이다. 미드-엔드(Mid-End) 공정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웨이퍼 공정 후부터 조립공정까지의 단계다. 플립-칩(Flip-chip) 범프(bump)에 대한 3D 검사는 고성능의 중앙처리장치(CPU), 통신용 반도체 등과 같은 어드밴스드(Advanced) 반도체 업체들의 니즈에 따른 반도체 기판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들이 진행 중이다.

인텍플러스는 2010년 초반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에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디스플레이 분야 사업을 시작했다.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Flexible OLED) 셀의 최종공정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장비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공급 중이다. 비전 모듈과 소프트웨어의 형태로 OLED 공정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공급한다.

2차전지 분야는 외관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국내 2차전지 업체의 파우치 타입의 중대형 2차전지 셀 검사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해당 업체의 국내 라인에 성공적으로 장비를 납품했고 2019년은 동 검사장비에 딥러닝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6월 초 2만원대 안팎에서 거래되던 인텍플러스는 6월 중순부터 급등하며 7월20일 4만6000원까치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전환돼 10월말 2만6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3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2월부터 다시 상향각을 그리며 3월초에는 4만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3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4일에는 전일 대비 6.03%(2200원) 하락한 3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30일 인텍플러스는 메자닌 펀드들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 자금은 사업 확장과 해외진출 등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등에 쓰인다.

인텍플러스는 지난해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48억224만원으로 전년 1188억3672만원 대비 37.05% 줄었다. 영업이익은 110억9173만원 손실로 전년 193억6328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07억9125만원 손실로 전년 163억3503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인텍플러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DS투자증권은 인텍플러스가 반도체 어드밴스드패키지(Advanced PKG) 확대 트렌드로 검사장비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텍플러스는 머신비전 기반의 외관 검사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는 업체이다. 기존 미국의 반도체 장비사 KLA, 일본 타카오카사(Takaoka)가 과점하던 시장을 국산화하며 성장했다. 사업부는 크게 1사업부(반도체 패키지 외관 검사), 2사업부(패키지기판 및 범프 검사), 3사업부(2차전지·OLED 외관 검사)로 나뉜다”고 밝혔다.

이어 “10㎛ 미만의 미세 범프 검사와 대면적 패키징 검사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 북미 I사향 단독 공급업체로 진입한 이후 글로벌 종합반도체기업(IDM)과 반도체외주가공업(OSAT) 업체로 고객사를 확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어드밴스드패키지 확대에 따른 검사장비 시장 성장 시 가장 확실한 수혜 업체”라며 “글로벌 톱10 OSAT 업체 모두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 I사에는 단독으로 패키지 외관 검사 장비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 투자 증가 시 인텍플러스의 장비 발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말 국내 종합반도체기업(IDM)향으로 2.5D 패키지 검사장비를 단독 수주했고 2024년 2분기 중 장비 셋업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1분기 내 기대되는 신규 수주 모멘텀 역시 긍정적”이라며 “대만 비메모리 고객사향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미세 범프 검사장비, 국내 메모리 고객사향 그래픽 전용(GDDR) 외관 검사장비, 중화권 OSAT 신규고객사향 패키지 장비 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웨이퍼 범프 검사장비와 고대역폭메모리(HBM)4 이상에 적용 예정인 하이브리드 본딩용 검사장비 등 차세대 장비를 주요 고객사들과 협력해 연구개발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1317억원(전년 대비 +11%), 영업이익 138억원(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며 “실적 회복의 주된 원인은 반도체 패키징 고객사들의 투자 회복과 2차전지 고객사향 매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 반도체 패키지 검사장비 납품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본격화를 기대하며 2024년 상반기 대만 비메모리 고객사 직납시 멀티플 리레이팅 역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수주잔고와 관련, “2024년 1분기 기준 인텍플러스의 수주잔고는 약 900억원 중반 수준으로 2차전지 수주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주잔고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5일 부국증권은 인텍플러스에 대해 올해 사업과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인텍플러스는 머신비전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2차전지 외관검사 장비 제작업체다. 주력사업으로 1사업(반도체 패키징 외관검사 장비), 2사업(반도체 후공정 미드엔드 검사장비, 패키지 기판·범프 검사 등), 3사업(2차전지·OLED 외관검사 장비)로 구분된다”며 “특히 올해 국내외 고객사 다변화와 함께 반도체 어드밴스드패키지향 검사장비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텍플러스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2024년 주요 고객사 반도체 어드밴스드패키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대면적 다이(DIE) 검사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외관검사장비 분야의 높은 점유율, 2차전지 외관검사 장비의 빠른 수주확대에 의한 2024년 가파른 외형성장 등을 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인텍플러스는 고속 3D 영상·라지 폼팩터 등의 검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I사내 외관검사 장비 독점 공급 업체”라며 “2024년 국내외 고객사들의 반도체 어드밴스드패키지 설비투자 확대로 라지 폼펙터의 검사장비 수요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중화권 고객사들로의 매출확대가 전망된다”며 “데모장비 공급 후 양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대만 글로벌 파운드리향 장비수주 가능성도 올해 기대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차전지 외관 검사장비의 2024년 높은 매출성장이 전망된다”며 “2023년 2분기부터 매분기 수주확대 중이다. 장비 공급 계약기간이 대부분 2025년까지인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매출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셀메이커 2곳으로 장비가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1317억원(전년 대비 +84%), 영업이익 123억원(흑자전환)으로 빠른 이익개선을 전망한다”며 “2024년은 고객사 다변화와 사업다각화에 따른 외형과 이익개선이 본격화되는 구간으로 판단한다. 반도체 외 2차전지, 자동차, 의료 등 인텍플러스의 검사장비의 수요처 다변화는 향후 인텍플러스의 안정적인 이익성장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인텍플러스에 대해 2024년 기판 업체들의 지나친 설비투자비용으로 인한 과잉 공급은 어려움이지만, 2차전지 매출 비중 증가 등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만1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14.63% 하향했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 매출액 1302억원(전년 대비 +76%), 영업이익 135억원(흑자전환)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5% 상향 조정했으나 영업이익은 -32%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반도체 외관 검사 사업부문은 지속해서 회복할 것이지만 미드엔드 검사 사업 부문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2021년 기판 업체들의 지나친 자본적지출(CAPEX)로 인한 과잉 공급을 여전히 해결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판업체들의 CAPEX 회복은 전장향 수요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 3분기 이후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023년 3분기 수주잔고 기준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2차전지 장비는 2024년 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하며 전체 매출액의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하지만 2차전지 장비의 높은 원가로 인해 2024년 예상 영업이익률을 기존 추정치 대비 5%포인트(P)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목표주가는 2024년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에 따라 3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5% 하향 조정한다”며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기준 24배로 글로벌 검사장비업체들의 평균 28배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단 공정과 어드밴스드패키지(AVP) 도입에 따라 수율 향상을 위한 검사 장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2024년 삼성전자의 AVP와 북미 I사의 약진에 따라 인텍플러스의 밸류에이션 상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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