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아시아나항공이 창사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2년 매출은 6조2093억원, 영업이익은 59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YoY)로는 각각 △43.1% △541.8% 성장했다. 과거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기록한 5690억원이다. 또 당기순이익은 24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1년에는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존립 위기에 몰렸던 아시아나항공은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뤘다. 비결은 화물기로의 변신에 보복 소비이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금지된 여행객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좌석을 가득 채웠다.
일본 정부가 방역 완화의 보폭을 맞추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발 빠르게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했다. 코로나 이전부터 강점을 지닌 중국 노선은 항저우 선전 노선을 확대했다.
좌석 소비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270% 상승했다. 화물 부문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해운이 재개된 점과 세계 경제 둔화가 맞물린 결과였다. 그래도 화물 부문은 2조9900억원의 매출을 일궜다.
여기에 환율까지 아시아나항공을 도와줬다. 금상첨화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처럼 항공기를 구매하지 않고 리스한다. 리스 비용은 달러로 지불한다. 작년 3분기 원 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 1450원대까지 이르렀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3분기 누적 환차손이 7116억원이었다가 4분기에는 2201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도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고공비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이 단기 방문 비자를 풀기로 했다. 보복 소비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국제선 탑승률은 아직 코로나 이전 80%에 불과하다. 지난 17일 정부는 한중의 국제선 항공편을 주 100편까지 늘리기로 했다는 점도 아시아나항공에게는 호재이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흡수되는 사안 또한 변수가 생겼다. 통합의 유일한 근거는 아시아나항공의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독자 생존이 가능한데, 유이(有二)한 국적 항공사를 통합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이 제기된다. 독과점은 필연적으로 자원의 비효율적인 낭비를 초래한다는 점에서도 양사의 통합은 초기부터 부정적인 견해가 있었다.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아시아나항공이 7.72%이고, 코스피는 10.13%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