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롯데관광개발의 기관 최대주주인 동화투자개발이 지분을 축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도 수량은 87만5000주이고, 지분율은 1.21%가 줄었다. 이번 거래 규모는 약 120억원이다. 이번에 지분을 사 간 곳은 에쿼티퍼스트이다. 특이점은 단순 거래가 아니고 환매조건부이다. 환매조건부라는 뜻은 매도자가 조건이 충족되면 해당 지분을 다시 사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과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통상 이자율보다 낮다. 여기에 담보 유지 비율이 현저하게 낮다. 통상 주식 담보 대출의 담보 유지 비율은 140%이다. 하지만, 에쿼티퍼스트는 80%의 담보 유지 비율만을 요구한다. 작년처럼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담보 유지 비율이 낮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이런 장점이 있기에 앞 다퉈 에쿼티퍼스트의 고객이 된다. 현재 한미약품의 송영숙(75) 회장도 그 중의 하나이다.
결국 이번 거래의 핵심은 동화투자개발이 급전이 필요해서 에쿼티퍼스트에 지분을 매각한 것이지, 롯데관광개발에 본질적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엔데믹 수혜주로 분류된다. 제주도에 세운 제주드림타워에서 외국인 대상 카지노 사업을 영업한다.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에 코로나19가 터졌다. 이제 외국인들이 오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보복 차원에서 한국 방문 비자를 막았다. 대신 일본에서는 물밀듯이 오고 있다. 조만간 중국 관광객이 입국하면 롯데관광개발의 매출과 주가는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6개월 누적 수익률은 6일 종가 기준으로 롯데관광개발이 18.65%이고 코스피가 -2.20%이다. 목표주가는 IBK투자증권이 1만9000원을, SK증권이 2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