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실적 회복세 전망…목표가 6만5000원"
미래에셋증권 "46시리즈 모멘텀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우상향 전망…목표가 7만5000원"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나노신소재]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나노신소재]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첨단소재 제조업체 나노신소재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이 83%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나노신소재가 올해 2분기부터는 신규 고객사, 완성차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향 출하가 시작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2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다중벽탄소나노튜브(MWCNT)와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를 생산하며, 무용매 건식 믹싱 기술 확보를 통해 슬러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나노신소재의 사업 분야는 디스플레이·태양전지 투명전도성산화물(TCO), 스퍼터링타깃(Sputtering Target),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슬러리, 2차전지 CNT 슬러리 등이다. TCO 타깃은 디스플레이용 스퍼터(Sputter), 물리적 증착(PVD) 장비에 들어가는 증착 소재다.

나노신소재에서 공급하는 반도체 소재는 CMP 슬러리다. 공정의 미세화나 다층적층 구조에 적용되는 유용한 재료로써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 시 사용되며, 나노신소재는 옥사이드(Oxide)계 세리아(Ceria) 슬러리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위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abot Microelectronics)에 세리아 슬러리를 독점 공급 중이다.

CNT 슬러리는 2차전지 양·음극재에 적용되어 전도성을 높이고, 활물질의 성능 향상을 위한 고기능성 전극재료다. 양극재에서는 소량 첨가를 통해 전기전도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에너지 밀도 증가에 기여한다. 음극재에서는 실리콘 음극재 부피 팽창을 억제하는데, 실리콘 음극재 시장 성장 과정에서 CNT 슬러리 수요 역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나노신소재의 매출 비중은 CNT 등 2차전지 소재가 49.1%, 인듐계산화물 TCO 타겟 등 디스플레이 소재 9.8%, CMP 슬러리와 같은 반도체 소재 12.9%, 실버페이스트(Silver paste) 등의 태양전지 소재 6.0%, 기타 22.2%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6월 중순 12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나노신소재는 하락세를 보이며 8월 초순 7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며 10월 초순 9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여 12월말 5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2월 하순에는 7만7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4만4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2.63%(1200원) 내린 4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나노신소재는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23억4473만원으로 전년 동기 223억6684만원 대비 0.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9378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5372만원 대비 83.2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억5969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4694만원 대비 33.76% 줄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77억6728만원으로 전년 831억7019만원 대비 5.5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9억8766만원으로 전년 118억9208만원 대비 74.8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8억5302만원 손실로 전년 167억77421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노신소재에 대해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iM증권은 나노신소재가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2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45.83%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나노신소재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223억원(전년 대비 +0%, 전분기 대비 -1%), 영업이익은 3억원(전년 대비 -83%,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으로 시장기대치(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상회하며 흑자 전환했지만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부진했다”며 “북미, 유럽 전기차 판매 둔화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주력 고객사인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출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CNT 도전재 매출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부터 유럽, 미국 현지 CNT 도전재 공장 신규 가동으로 인해 기존 본업(CMP 슬러리, 디스플레이 등)들의 매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정비와 판매비 및 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다만 2025년 2분기부터 신규 고객사, 완성차 OEM향 출하가 시작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5년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4억원(전년 동기 대비 +39%, 전분기 대비 +32%), 13억원(전년 동기 대비 -44%, 전분기 대비 +349%)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최근 나노신소재의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주력 사업인 CNT 도전재 사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4월25일, 나노신소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2030년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률 20%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력 고객사는 국내 업체인 SK온(양극·음극), LG에너지솔루션(음극) 중심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삼성SDI(양극·음극)으로 공급이 본격화되었고 올해 들어 4곳 이상의 일본, 유럽 배터리 셀 업체들과 신규 공급 계약이 체결되었거나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존 고객사들도 다양한 완성차 OEM향으로 나노신소재의 양극·음극용 CNT 도전재가 적용된 배터리 셀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향 4680, 2170(업그레이드 버전)에 실리콘 음극재가 새롭게 적용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로 인해 2025년 2분기부터 국내, 미국 공장 중심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올해 CNT 도전재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하고 2026년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실적으로 정 연구원은 매출액 1200억원(전년 대비 +37%), 영업이익 59억원(전년 대비 +98%)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최근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의 본격적인 적용 시점이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하향 조정된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2027~2029년 북미,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연평균 성장률에 주가순이익성장비율(PEG) 1.0을 반영하고 20% 할인한 주가수익비율(P/E) 3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노신소재의 CNT 도전재 사업의 성장 속도는 전방 시장 둔화로 다소 위축된 상황이지만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4월29일 미래에셋증권은 나노신소재가 올해 하반기부터 46시리즈 CNT 도전재 및 음극용 CNT 도전재 출하량 증가 등으로 실적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기준 바닥을 통과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극재용 CNT 도전재 출하 시작 및 국내외 배터리셀 향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최 연구원은 “매출액은 1091억원(전년 대비 +24%), 영업이익 88억원(전년 대비 +19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CNT 도전재 및 CMP슬러리 신규 제품 출하에 따른 매출 및 마진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관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탈 중국 니즈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노신소재의 음극재용 CNT도전재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실제로 나노신소재는 다수의 잠재 고객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며 빠르며 2026년부터 공급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짚었다.

이어 “정책적인 관점 뿐만이 아니라 기술 트렌드 측면에서도 CNT 도전재의 사업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는데 에너지 밀도 개선 측면에서 음극재용 CNT 도전재 중요도가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OEM 업체들의 전기차 점유율 확대 위한 충전속도 등을 포함한 에너지 밀도 개선 경쟁이 시작됐으며 음극재용 CNT 도전재 채택률 증가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나노신소재는 선행 투자를 통하여 충분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시계열 측면에서 우위를 지속하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전기차(EV) 수요 부진에 따른 전방 고객사 EV 목표치 하향 조정을 반영하여 2025년 및 2026년 평균 예상 EPS를 23% 하향 조정했다”며 “하반기부터 실적 우상향이 예상되는데 46시리즈 CNT 도전재 및 음극용 CNT 도전재 출하량 증가, 미국 및 폴란드 공장 가동률 상승에 기인해 섹터 내 차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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