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SWCNT 슬러리 장기 수요 증가…목표가 20만원"
유안타증권 "연평균 성장률 70% 이상, 현저한 저평가…목표가 26만원"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이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CNT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 출처=나노신소재]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이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CNT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 출처=나노신소재]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첨단소재 제조업체 나노신소재는 지난해에 매출액은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9%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나노신소재에 대해 2024년 하반기 미국·폴란드 탄소나노튜브(CNT) 슬러리(Slurry)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올해와 내년에 높은 외형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이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CNT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다중벽탄소나노튜브(MWCNT)와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를 생산하며, 무용매 건식 믹싱 기술 확보를 통해 슬러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나노신소재의 사업 분야는 디스플레이·태양전지 투명전도성산화물(TCO), 스퍼터링타깃(Sputtering Target),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슬러리, 2차전지 CNT 슬러리 등이다. TCO 타깃은 디스플레이용 스퍼터(Sputter), 물리적 증착(PVD) 장비에 들어가는 증착 소재다.

나노신소재에서 공급하는 반도체 소재는 CMP 슬러리다. 공정의 미세화나 다층적층 구조에 적용되는 유용한 재료로써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 시 사용되며, 나노신소재는 옥사이드(Oxide)계 세리아(Ceria) 슬러리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위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abot Microelectronics)에 세리아 슬러리를 독점 공급 중이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회복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CNT 슬러리는 2차전지 양·음극재에 적용되어 전도성을 높이고, 활물질의 성능 향상을 위한 고기능성 전극재료다. 양극재에서는 소량 첨가를 통해 전기전도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에너지 밀도 증가에 기여한다. 음극재에서는 실리콘 음극재 부피 팽창을 억제하는데, 실리콘 음극재 시장 성장 과정에서 CNT 슬러리 수요 역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중순 14만원 안팎을 움직이던 나노신소재는 하향각을 그리며 6월말 12만원대로 내려왔다. 7월초부터는 반등하며 7월26일 장중 21만3000원까지 치솟았으나 곧바로 하락 반전하며 8월초 1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15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9월말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며 1월말 9만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 반전하여 최근에는 14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전날보다 1.64%(2300원) 상승한 14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나노신소재는 보통주 1주당 250원, 상환우선주 1주당 2186.05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2%, 상환우선주 7.5%이며 배당금 총액은 31억3134만원이다.

나노신소재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지난 15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831억7019만원으로 전년 799억1214만원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8억9208만원으로 전년 168억2281만원 대비 29.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7억7421만원으로 전년 191억8016만원 대비 12.5%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노신소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상상인증권은 배터리 성능 개선 요구에 따른 실리콘 음극재 채택 확대로 음극 도전재인 SWCNT의 장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나노신소재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15억원(전년 동기 대비 +15.0%, 직전 분기 대비 +4.9%), 영업이익 37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직전 분기 대비 +124.7%, 영업이익률 17.2%)을 기록했다”며 “지난 3분기에 이어 CNT 사업부의 견조한 가동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및 CMP 사업부의 외형이 회복되며 전사 매출액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사업부의 가동률 회복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35억원(전년 동기 대비 +32.9%, 직전 분기 대비 +9.1%), 영업이익 27억원(전년 동기 대비 +34.3%, 직전 분기 대비 -26.8%, 영업이익률 11.5%)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CNT 사업부는 CNT 출하량 증가에 따라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3월 미국 및 헝가리 공장 완공에 따른 각종 고정비 반영, 신규설비 테스트 등이 전사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규 공장은 고객사 테스트를 거친 후 하반기 본격 가동되며 외형과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주요 투자 포인트로 CNT 슬러리 캐파 확장, 국내 셀 제조 3사 고객사 확보, SWCNT 장기 성장 여력을 꼽았다.

그는 “하반기 미국 및 폴란드에 신규 CNT 슬러리 공장(14만톤)이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국내 배터리 3사 고객사 확보를 기반으로 외형과 이익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2024년과 2025년 CNT 슬러리 매출 규모는 각각 1052억원 (전년 대비 +183.1%), 2598억원 (전년 대비 +147.0%)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배터리 성능 개선 요구에 따른 실리콘 음극재 채택 확대로 음극 도전재인 SWCNT 장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SWCNT 슬러리 공급에 독점적인 포지션을 차지했으며, MWCNT 제품 대비 단가 및 이익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별화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현금흐름할인법(DCF·FCFF) 모델을 통해 산출하였으며,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8.8%와 영구성장률 3.4%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21일 유안타증권은 나노신소재가 2024년 2분기부터 미국, 폴란드 공장 양산이 시작되면서 올해와 내년 100% 이상의 외형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3년~2025년 예상 연평균 성장률이 70%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저평가되어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6만원을 유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매출액 240억원(직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 45억원(영업이익률 19%, 직전 분기 대비 +173%, 전년 동기 대비 +20%)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22억원) 대비 상회하는 실적을 기대한다”며 “이는 CNT 중심 외형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3분기 부진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요 정상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1725억원(전년 대비 +101%), 영업이익 310억원(영업이익률 18%, 전년 대비 +145%)으로 큰 폭의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4년 2분기부터 미국, 폴란드 공장 양산 시작되며, 2025년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공장 양산 본격화될 것. 이에 2024년, 2025년 100% 이상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리튬인산철(LFP) MWCNT 분산은 주로 중국의 C나노(Cnano) 등 중국 기업들이 공급하고, 닝더스다이(CATL) 모델3 하이랜드 향 6㎚급 CNT 분산은 일본 도요칼라가 공급한다”며“ 동사는 3㎚ 이하 급 독점으로 실리콘 음극재 적용 CNT 도전재 향을 독점 공급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 LFP향은 국내 기업들의 양산이 시작되고, 중국 LFP 배터리 실리콘 적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부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5년 기준 EV/EBITDA(기업의 시장가치를 세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17배 수준으로 2023년~2025년 예상 연평균 성장률 70% 이상 고려 시, 현저하게 저평가되어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또한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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