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해외 공장 양산으로 세자릿수 성장 기대…목표가 26만원"
하이투자증권 "실리콘 음극재 구조적 성장 수혜 전망…목표가 18만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첨단소재 제조업체 나노신소재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 65%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나노신소재에 대해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를 중심으로 2023년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며, 2024년에는 미국·폴란드 등 해외 공장 양산 시작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외형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만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이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CNT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나노신소재의 사업 분야는 디스플레이·태양전지 투명전도성산화물(TCO), 스퍼터링타깃(Sputtering Target),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슬러리(Slurry), 2차전지 CNT 슬러리 등이다. TCO 타깃은 디스플레이용 스퍼터(Sputter), 물리적 증착(PVD) 장비에 들어가는 증착 소재다.
나노신소재에서 공급하는 반도체 소재는 CMP 슬러리다. 공정의 미세화나 다층적층 구조에 적용되는 유용한 재료로써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 시 사용되며, 나노신소재는 옥사이드(Oxide)계 세리아(Ceria) 슬러리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위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abot Microelectronics)에 세리아 슬러리를 독점 공급 중이다.
CNT 슬러리는 2차전지 양·음극재에 적용되어 전도성을 높이고, 활물질의 성능 향상을 위한 고기능성 전극재료다. 양극재에서는 소량 첨가를 통해 전기전도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에너지 밀도 증가에 기여한다. 음극재에서는 실리콘 음극재 부피 팽창을 억제하는데, 실리콘 음극재 시장 성장 과정에서 CNT 슬러리 수요 역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중순 14만원 안팎을 움직이던 나노신소재는 하향각을 그리며 6월말 12만원대로 내려왔다. 7월초부터는 반등하며 7월26일 장중 21만3000원까지 치솟았으나 곧바로 하락 반전하며 8월초 1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15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9월 중순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며 11월초 11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12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잇다. 지난 9일에는 전날보다 6.39%(7300원) 상승한 12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나노신소재는 지난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05억703만원으로 전년 동기 215억4701만원 대비 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억4291만원으로 전년 동기 47억2448만원 대비 65.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3억9815만원으로 전년 동기 100억8584만원 대비 56.4%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616억6037만원으로 전년 동기 612억129만원 대비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억973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7805만원 대비 3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0억241만원으로 전년 동기 205억1534만원 대비 36.6%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노신소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유안타증권은 나노신소재가 2024년 해외 공장 양산이 시작되면서 CNT 도전재를 중심으로 2023년 대비 세자릿수의 외형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6만원을 유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매출액 240억원(직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 45억원(영업이익률 19%, 직전 분기 대비 +173%, 전년 동기 대비 +20%)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22억원) 대비 상회하는 실적을 예상한다”며 “이는 CNT 중심 외형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3분기 부진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요 정상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1725억원(전년 대비 +101%), 영업이익 310억원(영업이익률 18%, 전년 대비 +145%)으로 큰 폭의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3년에는 12월에 준공 완료된 국내 신공장(세종시 전의면)은 2024년 1,2월 사이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초기 사이즈 기준, 9000톤), 폴란드(초기 사이즈 기준, 5000톤) 공장은 2분기에 양산을 시작한다”며 “다만, 안정화 작업 및 인증 완료 후 본격 양산은 2024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2024년 해외 공장 양산이 시작되면서 2023년 대비 +100% 이상 성장을 기대한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공장 양산이 본격화되는 2025년에는 5.5만톤 수준까지 생산능력이 확대, 이에 2024년에 이어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최근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저조한 4분기 실적 및 2024년 외형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나노신소재는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며, 2024년부터는 해외 공장 양산 본격화로 세자릿수 외형 성장을 기대한다”며 “2025년 기준 EV/EBITDA(기업의 시장가치를 세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19배 수준으로 2023년~2025년 예상 연평균 성장률 70% 이상 고려 시, 현저하게 저평가되어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또한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20일 하이투자증권은 나노신소재에 대해 2025년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리콘 음극재 적용 본격화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 하향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셀 업체들은 충전시간 단축과 에너지밀도 향상을 위해 2025년 프리미엄 전기차 신차들에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실리콘 음극재 소재 출하는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때 음극재 전자이동성을 높이고 실리콘 입자 팽창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CNT 도전재 사용이 필수적인데, 수계 분산 음극재용 CNT 도전재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현재 양산 가능한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나노신소재가 유일해 온전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양극에서도 하이-니켈 양극재의 효율을 개선시키기 위해 도전재를 기존 카본블랙 에서 CNT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서 1위 업체가 되는 조건 중 하나는 높은 기술력과 확실한 수요, 그리고 자금 여력만 있다면 속도에 맞춰 경쟁사 대비 먼저 캐파를 증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노신소재는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미국, 유럽 지역에 생산 현지화를 준비 중”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나노신소재를 대체할 만한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하향했다”며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2026~2028년 전세계·북미 전기차 배터리 예상 수요 연평균 성장률 평균치 25.7%에 주가수익성장비율(PEG) 1.0배를 적용한 주당수익비율(P/E) 25.7배를 반영해 산출했다”고 짚었다.
덧붙여 “2024년 하반기부터 실리콘 음극재와 함께 CNT 도전재 출하 본격화로 동종 업종 내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나노신소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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