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보냉재 수주잔고 증가세 이어갈 것…목표가 3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26%, 영업이익은 24%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동성화인텍이 안정된 원재료 가격과 판가인상 효과,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상승하고, 연내 중국 조선사향 보냉재 수주 시 수익성은 추가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과 가스 사업(신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동성케미컬의 종속회사이며 코스닥 시장에는 1997년 12월 상장했다.
폴리우레탄은 실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는 화학제품으로서 폼 단열재, 인조 목재, 스폰지,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된다. 비폼(NON-FOAM)은 코팅제, 접착제, 실란트, 엘라스토머 등에 쓰인다. 또한 LNG 가스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LNG 운반선의 핵심 부품인 단열재(INSULATION PANEL)와 해양플랜트 파이프, 탱크의 중요한 기자재로 사용된다.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 화물창 제조에 사용되는 초저온 보냉재 사업에 특화되어 있다. LNG 운반선 화물창 타입 중 하나인 마크3(MARK.Ⅲ) 타입의 초저온 보냉재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냉재 신규 기술이 기화율을 낮추기 위해 보냉재 두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제품 단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LNG선 보냉재 외에 수소연료탱크 수요 증가도 보냉재 필요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탄소중립(넷제로, Net-Zero)로 가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브릿지 연료 역할인 LNG 수요·공급 밸런스 확대에 따라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의 친환경 연료로 LNG가 대세가 되면서 모든 선종의 LNG 연료 탱크에 사용되는 보냉재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가스 부문에서 냉매가스는 가정용·상업시설 에어컨과 자동차용 에어컨의 수요가 꾸준한 사업으로서, 염화불화탄소(CFC)와 수소불화탄소(HFC)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가스계 소화설비는 최첨단 장비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가스 소화 설비 시스템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순 1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동성화인텍은 하향각을 그리며 10월 말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세로 전환되며 올해 3월 중순 2만5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해 3월말 2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4월 중순 2만6000원을 넘어선 뒤 최근까지 2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날보다 5.38%(1350원) 내린 2만37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동성화인텍은 울산 영남공장에 연 120톤 규모의 소화약제 냉매 회수·정제 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입한 연 720톤 규모의 폐자동차, 폐공조기, 폐가전 냉매 회수·정제 설비에 이은 추가 투자다.
이번에 구축한 신규 설비는 복합 건물과 산업 시설에서 폐기된 소화설비 내 잔여 냉매를 분리, 재사용할 수 있는 냉매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동성화인텍은 5월 중 시운전을 마치고 6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성화인텍은 “이번 설비 증설은 기후변화 대응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친환경 신사업 강화의 일환”이라며 “가스사업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화인텍은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23억6617만원으로 전년 동기 1372억7057만원 대비 25.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5억3275만원으로 전년 동기 101억2629만원 대비 23.7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0억2452만원으로 전년 동기 86억9282만원 대비 3.82%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5974억968만원으로 전년 5337억6169만원 대비 11.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9억8881만원으로 전년 399억5447만원 대비 35.1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93억4270만원으로 전년 297억7396만원 대비 32.1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동성화인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NH투자증권은 동성화인텍이 2027년 납기 보냉재 대부분을 소진해 2028년 인도분을 판매하고 있다며, 국내 입찰 중인 LNG선과 미국 LNG선 발주를 감안 시 보냉재 사이클이 연장되는 등 수주잔고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을 유지했다.
곽재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1724억원(전년 동기 대비 +25.6%), 영업이익 125억원(전년 동기 대비 +23.8%, 영업이익률 7.3%)을 기록하며, 수익성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1분기 인도한 보냉재 중 2척 분량에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고가에 매입했던 합판(Plywood)이 인식되며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기를 끝으로 당시 고가 재고는 전부 소진 완료됐다”며 “참고로 2024년 연평균 합판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57.6포인트로, 러-우 전쟁 당시 대비 26.9%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영업이익률과 관련, 곽 연구원은 “수익성의 경우 합판·MDI(Methylene Diphenyl Isocyanate) 등 안정화된 원재료 가격, 판가인상 효과, 우호적인 환율 감안 시 하반기 10% 이상 기대한다”며 “연중 단납기 중국 조선사 향 보냉재 수주 시 수익성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 또한 우려와 달리 카타르 1차 LNG선의 수익성 훼손 요인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7140억원(전년 대비 +19.5%), 영업이익 683억원(전년 대비 +24.7%)을 각각 예상했다.
수주 잔고와 관련, 곽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은 2027년 납기 보냉재를 대부분 소진 완료했으며, 2028년 인도분을 판매 중”이라며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 엑슨모빌(ExxonMobil) 등 국내 조선사 입찰 진행 중인 2028년 납기 LNG선을 비롯,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향 LNG선 발주 감안 시 보냉재 사이클도 재차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5년 보냉재 신규 수주 7000억원, 연말 기준 수주 잔고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수주 잔고 증가세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가 실적 상향 관련 변수와 관련, 곽 연구원은 “현재 환율 수준을 유지할 시 연간으로 실적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2025년 생산능력 34척 중 1~2척은 중국 조선사향 수주를 위한 단납기 슬롯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5년, 2026년 중국 조선사의 LNG선 인도척수가 20척 상회함을 감안 시 수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또한 “삼성중공업이 2023년 말, 2024년 초 수주한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에 대한 보냉재 납품이 기대된다”며 “삼성중공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타 조선소향 수주 시 2027년 13척 분량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2025년 하반기 LNG 액화터미널 최종투자결정(FID)에 따른 LNG 발주도 기대된다. 매출액 측면에서 미국 LNG선 선가가 중요하다”며 “2023년, 2024년 조선사 수주 LNG선 단가는 각각 전년 대비 5% 상승했다. 최근 증설 배경 등을 감안 시 2025년 조선사 수주 LNG선 단가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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