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영업익 증가율 연평균 34.5%, 현저한 저평가…목표가 2만원"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과 가스 사업(신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1997년 12월 상장했다. [사진 출처=동성화인텍]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과 가스 사업(신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1997년 12월 상장했다. [사진 출처=동성화인텍]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6%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동성화인텍에 대해 LNG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단열재(보냉재)의 매출 증가를 통해 전사 실적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과 가스 사업(신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1997년 12월 상장했다.

폴리우레탄은 실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는 화학제품으로서 폼 단열재, 인조 목재, 스폰지,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된다. 비폼(NON-FOAM)은 코팅제, 접착제, 실란트, 엘라스토머 등에 쓰인다. 또한 LNG 가스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LNG 운반선의 핵심 부품인 단열재(INSULATION PANEL)와 해양플랜트 파이프, 탱크의 중요한 기자재로 사용된다.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 화물창 제조에 사용되는 초저온 보냉재 사업에 특화되어 있다. LNG 운반선 화물창 타입 중 하나인 마크3(MARK.Ⅲ) 타입의 초저온 보냉재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냉재 신규 기술이 기화율을 낮추기 위해 보냉재 두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제품 단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LNG선 보냉재 외에 수소연료탱크 수요 증가도 보냉재 필요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탄소중립(넷제로, Net-Zero)로 가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브릿지 연료 역할인 LNG 수요-공급 밸런스 확대에 따라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의 친환경 연료로 LNG가 대세가 되면서 모든 선종의 LNG 연료 탱크에 사용되는 보냉재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가스 부문에서 냉매가스는 가정용·상업시설 에어컨과 자동차용 에어컨의 수요가 꾸준한 사업으로서, 염화불화탄소(CFC)와 수소불화탄소(HFC)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가스계 소화설비는 최첨단 장비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가스 소화 설비 시스템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하순 1만1000원대를 움직이던 동성화인텍은 2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5월 중순 1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 반전해 6월 중순 1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횡보하다가 7월초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7월말 1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10월말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 1만3000원을 돌파했다. 지난 21일에는 전날 대비 1.71%(230원) 내린 1만32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동성화인텍은 4109억원 규모의 초저온 보냉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77%에 해당한다.

동성화인텍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와 각각 3216억원, 893억원의 극초대형 에탄운반선(ULEC) 및 LNG 운반선용 초저온 보냉재 단일판매·공급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서 극초대형 에탄운반선용 초저온 보냉재 계약을 따낸 건 동성화인텍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성화인텍은 초저온 보냉재 사업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외 신규 선종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이번 극초대형 에탄운반선용 초저온 보냉재 수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신규 선종에 대한 추가 수주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동성화인텍은 지난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65억464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43억540만원 대비 9.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14억1917만원으로 전년 동기 121억2685만원 대비 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7억218만원으로 전년 동기 98억6571만원 대비 11.8%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4116억6274만원으로 전년 동기 3923억8863만원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8억7770만원으로 전년 동기 244억33만원 대비 3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6억6232만원으로 전년 동기 205억3316만원 대비 0.6%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사는 동성화인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하나증권은 동성화인텍이 연평균 34.5%인 영업이익 증가율을 고려했을 때 이익 규모 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은 Mark-III, NO96 등의 단열재를 LNG 운반선에 공급하는 것이 주 사업이다. 국내 다수의 기자재 업체가 그렇듯, 동성화인텍 역시 중국향 공급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조선소는 적극적인 캐파(CAPA) 증설을 통해 빠른 납기 수주를 지속하고 있는데, 해당 모든 선박에 중국산 단열재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고성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점유율(M/S)를 일정 부분 공유할 수 있다면, 실적 성장 가속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위 연구원은 “매출 5731억원(전년 대비 +7.8%), 영업이익 492억원(전년 대비 +31.8%)을 전망한다”며 “단열재(보냉재) 매출 규모 증가 과정에서 전사 실적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단열재는 LNG·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선 시장에서 필수적이다. 특히 LNG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 현재, LNG는 LPG, 암모니아 등의 타 화합물보다 액화점이 낮기 때문에 단열재는 더욱 중요하다. 동성화인텍을 주목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또한 “조선사와 마찬가지로 수주 산업이다. 동성화인텍의 경우 통상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2023년 수주 물량은 2025년에 출하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점은 신규 수주의 추이”라며 “동성화인텍의 신규 수주는 2021~2023년 각각 8663억원, 8086억원, 1조147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5년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수치다. 2024년은 현재까지 약 6100억원 정도를 수주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 고객사인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과 수주 협상 지속 중인 점 고려할 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고객사 다변화에 주목하자”며 “기존에는 Mark-III 단열재를 주로 공급해 왔으나 NO96 단열재를 통해 한화오션까지 고객사로 확보, 공급 계약 체결한 바 있다. 국내 모든 조선소에 단열재 공급하는 과정에서 향후 실적 성장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목표주가는 2025년 지배 순이익 추정치 595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10배 적용해 도출했다”며 “과거 슈퍼사이클 당시 동성화인텍이 부여받던 P/E는 상단 평균 44.2배, 중단 평균 31.1배, 하단 평균 18.9배였다. 목표 P/E 10배는 과거 하단 평균의 절반 수준임에도 여전히 업사이드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매수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동성화인텍의 2023~2026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연평균 34.5%”라며 “LNG에서 촉발된 조선업의 상승 싸이클인 점 감안하면 주가수익성장비율(PEG) 멀티플 적용도 가능하다고 판단하나, 보수적으로 PEG 0.5배를 가정하더라도 목표 P/E는 17배 수준이다. 즉 이익 규모 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