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중장기 실적 개선 감안하면 주가 추가 상승 여력 충분"
하이투자증권 "LNG 운반선 발주 확대로 4년 치 물량 확보…내년 실적 개선 가속화"
상상인증권 "고객사 확대 등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목표가 1만7000원"

동성화인텍은 지난 1985년에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과 가스 사업(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동성화인텍]
동성화인텍은 지난 1985년에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과 가스 사업(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동성화인텍]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이 지난달 대규모 LNG 운반선 보냉재 공급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올해 신규 누적 수주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단일 연도 기준 사상 최대치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고객사 확대와 보냉재 수요 증가로 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 이후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벗어날지 주목된다.

동성화인텍은 지난 1985년에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과 가스 사업(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PU 단열재 사업 부문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LNG 운반선 화물창 제조에 사용되는 초저온 보냉재 사업에 특화되어 있다. 이러한 국내 LNG선 보냉재 시장의 경우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양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냉재 신규 기술이 기화율을 낮추기 위해 보냉재 두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제품 단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LNG선 보냉재 외에 수소연료탱크 수요 증가도 보냉재 필요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미래 성장사업으로 암모니아, 액화수소 사업을 키우고 있다. 또 조선 사업에서 수소 상용차 시장까지 전방 시장 다각화 노력도 하고 있다. 기존에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사업을 발전시켜 암모니아 운반선과 액화수소 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 사업 또한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중순 1만1000원대에 거래되던 동성화인텍은 2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3월초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4월 중순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7월19일 장중 1만5220원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최근까지 1만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4일 전날 대비 4.39%(620원) 오른 1만4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17일 동성화인텍은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중공업과 LNG 운반선의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각각 1215억4636만원, 2832억9748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28%, 65.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각각 2027년 6월30일, 12월31일까지다.

이에 앞서 지난 6월26일에는 삼성중공업과 4411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의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01.6%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12월31일까지다.

이로써 동성화인텍은 올해 신규 누적수주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단일 연도 기준 사상 최대치로 기존 최고 기록인 2021년 8600여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수주잔고 역시 처음으로 2조3000억원을 넘겼다.

동성화인텍은 지난 1분기에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매출액은 1240억8316만원으로 전년 동기 1078억8451만원 대비 15.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억5366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446만원 대비 180.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6억5801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2842만원 대비 520.42%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341억5155만원으로 전년 3650억3920만원 대비 18.9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2억7745만원으로 전년 301억7908만원 대비 49.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4억2176만원으로 전년 264억6386만원 대비 68.17%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동성화인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NH투자증권은 고객사의 견조한 LNG선 수주 모멘텀이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성화인텍의 수주 가시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신조선가 상승에도 보냉재 판가 인상 폭은 연간 3~5%로 원자재인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목재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가 수익성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냉재 납품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여력은 충분하다”며 “연간 보냉재 생산능력은 기존 LNG선 20척 규모였으나 증설을 통해 24척으로 확대했고, 하반기부터 증설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정 병목현상이 있는 가공 부문 설비 투자 진행 시 연간 28대까지 납품 확대가 가능하고, 향후 국내 조선사 수주 상황에 따라 추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객사의 FLNG(해상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 수주로 인한 파이프 보온재 수요 증가, LNG 추진선의 일반 상선용 연료 탱크 수주 등 추가 외형 성장 동력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또한 “수익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공정 지연으로 충당금을 설정한 연료 탱크 프로젝트의 인도가 2023년 3분기로 예정되어 있다”며 “해당 프로젝트 인도 후 수익성 개선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3년 실적은 연간 매출액 5248억원(전년 대비 +20.9), 영업이익 409억원(전년 대비 +167.5%)으로 전망되고,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확장 여력은 제한적이나, 중장기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17일 하이투자증권은 LNG 운반선 발주 확대로 4년 치 물량을 확보했고, 제품가격 상승 등으로 내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은 주요 제품인 초저온 보냉재의 주요 사용처인 LNG 운반선의 경우,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수요 확대로 LNG 수요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LNG 수출 플랜트의 확대 등으로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유럽은 천연가스 수입을 러시아 육상공급에 의존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의존도를 낮춤과 동시에, LNG선을 통한 해상 공급으로 점차 전환하여 LNG 운반선 발주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성화인텍의 연도별 신규 수주 규모는 2017년 953억원, 2018년 3082억원, 2019년 3641억원, 2020년 3625억원, 2021년 8663억원, 2022년 8086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며 “2023년 들어서는 1월과 2월에 LNG 운반선에 사용될 초저온 보냉재 공급과 관련해 삼성중공업과 각각 571억원, 1370억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고, 또한 지난 2023년 6월에는 삼성중공업과 441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보냉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동성화인텍의 단일 판매 공급계약 기준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계약들을 포함하게 되면 4년 치 물량에 해당하는 1조9800억원, 총 100척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2022년에는 매출 증가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었다”며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제품가격에 반영시킨 수주가 2023년 4분기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4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상상인증권은 생산 캐파(CAPA) 확대에 따른 하반기 실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6.25% 상향조정 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0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49억원(전년 동기 대비 –16%)을 전망한다”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증가하나,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것은 동성화인텍의 매출 인식 구조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소와 계약 후 매출 인식까지 리드타임이 존재한다”라며 “이에 반해 원자재 구매는 현가로 이루어짐에 따라 상승한 원자재 가격의 전가가 완료된 매출액이 인식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는 동성화인텍의 실적 성장이 돋보일 기간”이라며 “그 이유로 △생산 캐파 확대가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고 △이로 인해 고객사 확대의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 캐파 확대가 완료되면, 최대 24척(기존 20척)에 해당하는 물량의 보냉재 공급이 가능해진다”며 “선가가 200억원 내외이고, 기수주 잔고가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 상한선(보냉재 기준)이 약 4800억원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에 실시된 증설로 인해 기존의 MARK3와 NO.96+ 보냉재를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NO.96 타입의 보냉재를 사용하므로, 새로운 고객사를 맞이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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