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친환경 기술·과점 체제로 실적 개선…목표가 1만8000원"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과 가스 사업(신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 출처=동성화인텍]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과 가스 사업(신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 출처=동성화인텍]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은 지난해에 매출액이 22%, 영업이익이 144%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동성화인텍이 수주잔고가 4년치 물량을 채운 가운데 캐파(CAPA) 확장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순부터 1만1000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과 가스 사업(신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폴리우레탄은 실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는 화학제품으로서 폼 단열재, 인조 목재, 스폰지,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된다. 비폼(NON-FOAM)은 코팅제, 접착제, 실란트, 엘라스토머 등에 쓰인다. 또한 LNG 가스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LNG 운반선의 핵심 부품인 단열재(INSULATION PANEL)와 해양플랜트 파이프, 탱크의 중요한 기자재로 사용된다.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 화물창 제조에 사용되는 초저온 보냉재 사업에 특화되어 있다. LNG 운반선 화물창 타입 중 하나인 마크3(MARK.Ⅲ) 타입의 초저온 보냉재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냉재 신규 기술이 기화율을 낮추기 위해 보냉재 두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제품 단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LNG선 보냉재 외에 수소연료탱크 수요 증가도 보냉재 필요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탄소중립(넷제로, Net-Zero)로 가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브릿지 연료 역할인 LNG 수요-공급 밸런스 확대에 따라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의 친환경 연료로 LNG가 대세가 되면서 모든 선종의 LNG 연료 탱크에 사용되는 보냉재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가스 부문에서 냉매가스는 가정용·상업시설 에어컨과 자동차용 에어컨의 수요가 꾸준한 사업으로서, 염화불화탄소(CFC)와 수소불화탄소(HFC)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가스계 소화설비는 최첨단 장비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가스 소화 설비 시스템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초 1만4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동성화인텍은 8월 중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하순 1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12월초 1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월 중순 1만1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1만1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날 대비 0.16%(20원) 내린 1만227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동성화인텍은 보통주 1주당 25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2.1%, 배당금총액은 72억원 규모다.

동성화인텍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314억873만원으로 전년 4341억5155만원 대비 2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3억3985만원으로 전년 152억7745만원 대비 144.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7억4623만원으로 전년 84억2176만원 대비 241.3%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사는 동성화인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신한투자증권은 동성화인텍이 수익성 방어력이 조선사 대비 높고 원재료 가격도 안정적이라며 과점체제가 유지되어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1390억원(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 129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2022년 4분기 –31억원), 영업이익률 9.3%(전년 동기 대비 +11.7%p)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이 9% 상회한 호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연간으로는 매출액 5314억원(전년 대비 +22%), 영업이익 373억원(전년 대비 +144%), 영업이익률 7.0%(전년 대비 +3.5%p)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 4분기 외부 물량 두 척분이 반영되었으며 유상 사급으로 매출액은 본 물량보다 적고 수익성은 조금 더 높다”며 “2024년 상반기에도 일부 반영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원재료가 하락과 환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반제품 비중 감소, 완제품 증가의 믹스 영향을 상쇄했다. 실적 성장이 계속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 슬롯은 2027년까지 완료되었고 선가는 척당 2억7000불(2022년 2억5000불, 전년 대비 +9%)까지 상승, 전 세계 LNG선 수주잔고는 339척(2022년 180척, 전년 대비 +88%)로 급증했다”며 “국내 조선소 캐파 대비 4.5년치 물량”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성화인텍의 수주 잔고도 2조2000억원으로 4년치 물량을 채웠다”며 “2023년 신규수주는 1조1000억원(+42%)으로 매출액의 두 배를 기록했다. 경쟁사 화재 영향도 수주에 반영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3년 하반기 연간 25척 생산 체재로 캐파를 확장(기존 20척), 2024년 하반기 다시 30척 캐파로 확장한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통영공장을 확장하는 추가 증설이 있을 수 있다. 한화오션의 외주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주당순이익(EPS) 상향과 적용 시점 변경이 있었지만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을 10% 할인했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부진한 실적과 LNG선 수주의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는 부진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반제품까지 직접 생산하는 동성화인텍은 수익성 방어력이 조선사 대비 높고 원재료가도 중국의 경기 둔화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2024년 LNG선은 조선사들의 남은 카타르 물량과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이 반영된다”며 “친환경 기술들이 발전하며 LNG는 수명을 연장해갈 것으로 본다. 과점체제가 유지되어 외형 확대와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25일 SK증권은 동성화인텍에 대해 연간 30척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캐파 확보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매수’, 목표주가는 1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기존 20척에서 25척의 LNGC 보냉재 생산 캐파를 확보했으며, 이번 추가 증설을 통해 2024년 3분기 기준 연 30척까지 확대될 예정”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2023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3분기 기준 이미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가 쌓여 있는 상황이기에 최근 캐파 증설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소향 물량 생산만으로도 납품이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Mark-III 타입을 채택한 중국 조선소들의 발주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따른 매출원 확대는 배제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4년 하반기부터는 30척 캐파 확보에 따른 톱라인 성장과 함께 단가 높은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수주분이 납품되어 본격적인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예정”이라며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목재가격 안정화에 따라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BPS) 7058원에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 2.4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카타르 2차와 같은 대형 발주 프로젝트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북미 지역의 본격적인 LNG 생산프로젝트들의 점진적인 최종투자결정(FID)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과거 및 최근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한 LNGC의 결함문제를 고려한다면, 프로젝트발 글로벌 선주들의 선택은 여전히 국내 조선 3사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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