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여자)아이들로 올해 아시아시장내 가장 지배력 커질 것"

2006년 8월29일 설립된 큐브엔터는 음반기획 및 제작,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은 (여자)아이들 멤버인 민니. [사진출처=큐브엔터]
2006년 8월29일 설립된 큐브엔터는 음반기획 및 제작,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은 (여자)아이들 멤버인 민니. [사진출처=큐브엔터]

[데일리인베스트=진소연 인턴기자]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큐브엔터는 지난해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3%, 7%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큐브엔터는 (여자)아이들 컴백으로 하반기에 실적 개선은 확실하며 중국 한한령 해제가 본격화될 경우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초순부터 완만한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 8월29일 설립된 큐브엔터는 음반기획 및 제작,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큐브엔터는 우리기업인수목적2호와 2015년 4월9일 합병하여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큐브엔터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음반 기획, 생산, 공연,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음반, 음원, 행사, CF, 방송 등) 46.9%, 유통 1.6%, 코스메틱 부문 51.5%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소속 아티스트 음반 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을 담당하고, 코스메틱 부문은 해외 주요 종속회사인 ‘VT큐브재팬(VT CUBE JAPAN)’을 통해 일본 내 화장품 유통 사업을 영위한다. 유통 부문은 태국 주스 브랜드 ‘팁코(TIPCO)’의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펜타곤, (여자)아이들, 라잇썸, 나우어데이즈 등이 있으며, 이은지, 박미선 등과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 하순 2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큐브엔터는 내림세를 보이며 8월 초순 1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12월 중순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바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2월 초 1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오름세를 보이며 3월 하순 1만8000원을 넘어섰다가 바로 하락 전환하며 최근 1만5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9일에는 전날보다 7.69%(1230원) 급락한 1만47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8일 큐브엔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와 총 계약금액 1300억원(VAT 포함)의 음반 및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큐브엔터와 카카오엔터가 체결했던 계약금액인 8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뿐 아니라 큐브엔터의 2024년 감사보고서상 연결 매출인 2182억원의 60%에 육박한다.

이번 계약으로 큐브엔터는 선급금 명목의 확정금액으로 800억원(VAT포함)을 확보하게 됐다. 이후 조건에 따라 500억원(VAT포함)을 추가로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 큐브엔터는 지난 2022년 카카오엔터와 체결했던 계약금액인 800억원을 계약기간인 5년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모두 상계하면서 추가 선급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지난 2월25일에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6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43만933주가 발행된다. 발행가액은 1만4210원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올해 3월25일이었다. 제3자 대상자는 우리사주조합이다.

지난 2월19일에는 민니의 첫 번째 미니 앨범 ‘HER’ 발매 기념 태국 팝업스토어가 2월19일부터 23일까지 총 5일간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centralwOrld) 1층 비컨투존(beacon 2 zOne)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서울 마포구에서 민니의 첫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해 전시회 콘셉트의 ‘HERS’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이번에는 민니의 고향인 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해 현지 팬들을 찾아간다.

태국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에서는 ‘HER’ 미공개 필름 사진과 뮤직비디오 착장이 전시된다. 또한 ‘HER’ 발매를 기념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며, 현지에서만 판매되는 4종의 MD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월22일 큐브엔터는 지난 1월21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민니의 첫 미니 앨범 ‘HER’가 중국 QQ뮤직 일간 디지털 베스트셀러, 주간 디지털 베스트셀러 1위에 단숨에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3위, 유로피안 아이튠즈 앨범 차트 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이 외에도 민니의 첫 미니 앨범 ‘HER’는 러시아 등 2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총 23개국에서 차트인 하는 성과를 냈다. 애플뮤직 앨범 차트에서도 최고 3위를 기록하면서 총 41개국 차트에 진입해 관심을 모았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182억8322만원으로 전년 1422억7217만원 대비 53.4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65억6834만원으로 전년 154억2377만원 대비 7.4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6억580만원으로 전년 112억2325만원 대비 47.96%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큐브엔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부국증권 (여자)아이들을 중심으로 큐브엔터가 일본 등 아시아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2024년이 (여자)아이들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의 해였다면 2025년은 아시아 시장내 지배력 강화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일본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일본 아사히TV주최 뮤직페스티벌 참가 △일본 서머소닉 2025 참석 등 일본내 활동 강화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 규모 역시 2024년 회당 1만명에서 회당 2만명 규모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도 중국 공연시장 재개방시 중국 내 최선호 K팝 레이블 보유업체로서 경쟁사 대비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어 올해 아시아시장 내 가장 지배력이 커질 업체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규레이블과 관련, 이 연구원은 “작년 데뷔한 나우어데이즈는 누적 앨범 판매량 14만장을 달성하며 좋은 출발 기록했다”며 “올해에도 2회 컴백이 예정되어 있어 앨범 판매량 및 공연 수익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 작년 글로벌 오디션(6개국 14개도시 1011명 대상)에서 선별한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걸그룹 론칭 계획도 잡혀있어 중장기적으로 신규레이블 실적 기여도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상저하고를 예상한다.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주력 레이블인 (여자)아이들의 컴백이 2분기말 혹은 3분기 초로 예상되어 실질적인 활동에 따른 실적기여가 하반기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반기도 신규레이블 나우어데이즈의 상반기 컴백 성과와 민니·우기 솔로활동 성과가 일부 인식되며 실적 기여도가 늘어나는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자)아이들 컴백으로 하반기 실적개선은 확실하며 중국 한한령 해제가 본격화될 경우,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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