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현 주가 PER 7.9배로 동종업체 대비 큰 폭 할인 거래"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정보기술(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69%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95% 감소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라온시큐어에 대해 오는 4분기에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 서비스 개시 등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4월 설립된 라온시큐어는 물리 보안업체 테라움이 2012년 10월에 정보보안업체 루멘소프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출범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보안기업이다. 2023년 12월 라온화이트햇을 흡수 합병했다.
스마트워크와 데일리 라이프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과 신원 인증 서비스, 보안 컨설팅 등 보안·인증 분야에서 전문적인 보안 기술 역량과 생체인증 및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DID) 서비스를 자체 역량으로 제공한다.
라온시큐어의 정보보호 사업 영역은 크게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 부문’과 블록체인 기반 DID 플랫폼과 인증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 공공기관,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보안솔루션(모바일단말관리, 모바일백신, PKI 암호인증, 가상키보드)과 PC보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PC·모바일보안·인증서비스까지 기업·소비자중개거래(B2B2C)를 지향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 사업 부문에서는 생체인증(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 다요소 인증 플랫폼 ‘원패스(OnePass)’, 통합 모바일 관리 스마트워크 플랫폼 ‘원가드(OneGuard)’, 통합계정 권한 관리 플랫폼 ‘터치엔 와이즈억세스(TouchEn Wiseaccess)’를 중심으로 하는 통합인증·계정접근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라온화이트햇은 세계 3대 해킹 대회를 석권한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가 제공하는 정보보호 인증 지원 컨설팅 및 취약점 분석평가 서비스 ‘라온 IS 컨설팅’, 공격자 관점의 프리미엄 모의해킹 서비스 ‘라온 Risk Proof 서비스’ 등 화이트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22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라온시큐어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하순 29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3월초 23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24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6월 중순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8월초 16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반등하며 9월초 2300원을 넘어섰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16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18일에는 전날보다 4.2%(73원) 오른 18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라온시큐어는 대한택견회와 블록체인 디지털 ID 플랫폼 ‘옴니원 디지털아이디’로 민간 체육인에게 디지털 단증을 발급하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택견 수련생들은 전국의 택견 전수관에서 승단 심사를 통과한 후 대한택견회로부터 디지털 단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 5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학회인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인 메타아이넷과 함께 의료인 디지털 신분증 구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해당 협약으로 라온시큐어는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메타아이넷과 협력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에게 블록체인 기반 DID 모바일 의료인 신분증 발급의 필요성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실행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지난 10월25일에는 교육 플랫폼 구축 기업 이데링크와 대학생을 위한 디지털 ID 발급 사업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협약으로 양사는 라온시큐어의 ‘옴니원 디지털아이디’와 블록체인 디지털 배지 플랫폼 ‘옴니원 배지’ 기반의 e-포트폴리오를 발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9억3332만원으로 전년 동기 88억2840만원 대비 69.15%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1억5027만원으로 전년 동기 30억307만원 대비 9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898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4857만원 대비 97.49%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90억687만원으로 전년 동기 294억9094만원 대비 32.2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44억5143만원으로 전년 동기 33억1227만원 대비 34.3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2억2746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7억3027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라온시큐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유진투자증권은 라온시큐어가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연계 서비스, 통합인증 서비스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는 국내 동종업체 대비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 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온시큐어의 3분기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149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달성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으나 손실 폭은 크게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26억원, 영업손실 2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매출 성장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것”이라며 “보안솔루션,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ID(IDaaS)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소폭 감소했음에도 화이트햇 컨설팅 및 블록체인서비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2%, 2852.5%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인력 확충 및 해외사업 투자에 따른 연구개발비 상승 등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은 크게 줄였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신분증 사업과 관련, 박 연구원은 “정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올해 12월27일부터 서비스 예정이며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민간 서비스 개방을 통한 생태계가 확대될 예정”이라며 “라온시큐어는 이미 발급시스템을 구축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가 모바일 신분증의 인증 및 검증 가능한 ‘옴니원CX’의 통합인증서비스 관련 수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라온시큐어는 이미 공공기관,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옴니원 CX’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한국형 모바일 신분증(K-DID) 기술 기반 해외 국가 디지털 ID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합 디지털 ID 서비스 프로젝트’, ‘코스타리카 ‘공공 디지털 지갑 개발’등 프로젝트를 수행 중으로 내년에 관련 가업 발주를 예상한다”며 “이외에도 2025년 필리핀 국가 디지털 ID 구축 관련 사업 발주 및 수주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몽골, 파라과이 등 중앙아시아, 중남미, 동남아 국가들과 국가 디지털ID 사업 추진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햇 사업과 관련, 그는 “국내 최고 수준 화이트해커 기반의 취약점 분석 및 보안 컨설팅 등 관련한 화이트햇 컨설팅 사업이 지속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관련 매출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하면서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2%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IT 대란 이후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 증가에 따른 보안 취약점 진단에 대한 관심 및 수요 증가 영향으로 올해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자회사 라온메타의 메타데미 실습 콘텐츠 라인업 강화를 통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현재 12개 기관 및 기업과 협력관계 구축, 파트너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년 4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연결 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257.4%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4분기 최대 실적 달성을 전망하는 이유는 국내 국가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 서비스 개시는 물론, 사이버 위협 증가와 IT 대란 후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중요성 증대에 따른 화이트햇 컨설팅 사업 성장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금융권에 대한 대규모 생체인증 플랫폼 공급 추진 및 구독형 서비스 사업 확대 협의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 통합ID서비스 프로젝트, 코스타리카 공공 디지털 지갑 개발 사업 등에 따른 디지털 인증 사업 부문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최초 글로벌 인증 획득한 FIDO 기술 기반, 글로벌 생체인증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구독형 생체인증서비스의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법인 통한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의 시범 서비스 제공 중으로 2025년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시작으로 AI 안면인식, AI 기반 스미싱 탐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4분기 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무료 모바일 백신 ‘라온모바일시큐리티’에 탑재 후 2025년 플랫폼 기업 대상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제공 형태의 기업간 거래(B2B) 사업으로 본격 확대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라온시큐어는 4분기 내 ‘동형암호 기반 AI 안면인식기술’ 개발 완료 예정이며 생성형 AI 기반 스미싱,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생성형 AI로 비전문가도 악성 코드 쉽게 읽는 기술 특허를 이미 지난 8월에 등록을 마쳤다”고 부연했다.
2024년 실적으로 박 연구원은 매출액 6580억원(전년 대비 +27.0%), 영업이익 15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768억원(전년 대비 +16.7%), 영업이익은 122억원(전년 대비 +725.4%)를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재 주가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9배로 국내 동종업체 평균PER 19.6배 대비 큰 폭으로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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