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현 주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ER 13.7배로 할인 거래"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1998년 4월 설립된 라온시큐어는 물리 보안업체 테라움이 2012년에 정보보안업체 루멘소프트를 흡수합병 하면서 출범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보안기업이다. 2023년 12월에 라온화이트햇을 흡수합병했다. [사진출처=라온시큐어]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1998년 4월 설립된 라온시큐어는 물리 보안업체 테라움이 2012년에 정보보안업체 루멘소프트를 흡수합병 하면서 출범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보안기업이다. 2023년 12월에 라온화이트햇을 흡수합병했다. [사진출처=라온시큐어]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라온시큐어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1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이 59%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증권가에서는 라온시큐어가 사이버 보안시장 확대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향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4월 설립된 라온시큐어는 물리 보안업체 테라움이 2012년에 정보보안업체 루멘소프트를 흡수합병 하면서 출범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보안기업이다. 2023년 12월에 라온화이트햇을 흡수 합병했다.

사업 영역은 크게 ‘솔루션 사업 부문’과 ‘서비스 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루션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다양한 서비스 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 공공기관,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보안솔루션(모바일단말관리, 모바일백신, PKI 암호인증, 가상키보드)과 PC보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개인 이용자 대상으로 하는 PC ·모바일보안·인증 서비스까지 기업-소비자 중개거래(B2B2C) 를 지향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안솔루션 사업부문에서는 간편 생체인증(FIDO; Fast Identity Onlie) 기반 다채널 인증 플랫폼 ‘원패스(OnePass)’, 통합 모바일 관리 스마트워크 플랫폼 ‘원가드(OneGuard)’, 통합계정 권한 관리 플랫폼 ‘터치엔와이즈억세스(TouchEn Wiseaccess)’, 기업 구축형 블록체인 신원인증 플랫폼 ‘옴니원 엔터프라이즈(OmniOne Enterprise)’ 등 보안·인증 솔루션 및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온화이트햇은 세계 3대 해킹 대회를 석권한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가 제공하는 정보보호 인증 지원 컨설팅 및 취약점 분석평가 서비스 ‘라온 IS 컨설팅’, 공격자 관점의 프리미엄 모의해킹 서비스 ‘라온 Risk Proof 서비스’ 등 화이트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e-병무지갑’, ‘모바일 공무원증’, ‘모바일 국가보훈증’ 등 자체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다 블록체인 기반 DID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월, 대한민국 최초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구축하였다.

지난 3분기말 기준, 서비스사업부문의 매출 품목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IDaaS(Identity as a Service; 클라우드 기반 아이디 관리) 인증으로 16.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취약점 분석 및 보안컨설팅 화이트햇 컨설팅 매출이 12.1%, 블록체인서비스의 디지털인증 품목이 8.0% 매출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6월 중순 2200원대였던 라온시큐어는 오름세를 보이며 7월 중순 2600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직후 하락해 7월26일 2295원으로 내려왔다가 바로 반등하며 8월4일 장중 302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 반전하며 8월 중순 2300원대로 주저앉았다가 바로 반등하며 9월 초 27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1월 초 21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1월초부터는 상향각을 그리며 11월 하순 2600원을 회복했지만 최근 소폭 하락하며 23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일에는 전날보다 1.49%(35원) 오른 23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1월21일 라온시큐어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 손해보험협회, 한국전력공사가 라온시큐어의 통합인증 서비스 ‘옴니원CX’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옴니원CX는 민간 인증앱들을 하나의 창으로 제공해주는 통합 인증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국세청 홈택스 연말 정산, 등본 발급, 금융 거래 등의 서비스에서 카카오톡, 네이버, 패스, 토스, KB, 신한 등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옴니원CX는 지난 2020년 말 출시 이후 3년만에 3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연 2000만건 이상의 인증 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1월1일에는 수신자와 발신자가 모두 일회성 가상 전화번호로 통화할 수 있는 양방향 ‘스마트 안심번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신자와 발신자 모두 상대방 통화 기록상에 개인 연락처가 아닌 가상 전화번호만 공개할 수 있다.

지난 10월25일에는 ‘옴니원 디지털 ID’ 기반의 국제학생증(ISIC) IDs 발급 공동 사업을 위해 키세스, 대학교 학사 시스템 운영사 퓨쳐앤모어와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제 학생증(ISIC) △국제 교사증(ITIC) △국제 청소년증(IYTC)을 포괄하는 모바일 ISIC IDs 발급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0월16일에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회사 라온화이트햇과의 합병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합병 법인명은 라온시큐어로 유지된다.

라온시큐어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가 보유한 라온화이트햇의 지분 약 49.8%에 대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다. 신주 발행 물량 중 45%는 일정 기간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라온화이트햇은 블록체인기반인증(BaaS·Blockchain as a Service), IDaaS, 화이트햇 컨설팅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라온화이트햇의 옴니원 통합인증 서비스는 국가 공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국가보훈등록증 등 다양한 모바일 신분 인증에 도입되기도 했다.

라온시큐어는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증명서 발급 플랫폼 ‘옴니원 디지털 ID’를 출시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해외 국가 대상의 디지털 신분증 플랫폼 체계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양자내성암호(PQC) 제품을 출시해 보안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탄탄한 보안 솔루션에 블록체인 인증 기술력을 더해 글로벌 블록체인 인증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오는 2030년 5000억원 매출을 달성을 목표로 성장모멘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88억2840만원으로 전년 동기 78억7275만원에서 12.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30억307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9174만원에서 58.7%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1억4857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1416만원에서 42.2%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94억9094만원으로 전년 동기 289억5922만원에서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억1227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4억3522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7억3027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5675만원에서 573.9% 증가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라온시큐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유진투자증권은 라온시큐어가 국내 최초 디지털ID 상용화를 통해 IDaaS, BaaS 시장 진출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이 연평균(2020~2025년) 9.4% 성장을 전망하는 가운데,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기반으로 라온시큐어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국내 정보보안 산업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성장해 전체 정보보호산업 시장 성장률(16.7%)를 상회했다”며 “정부는 2027년까지 예산 총 1조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2027년까지 정보보안 시장 규모는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모의해킹 시장규모가 연평균(2022~2025) 21.8% 증가하는 가운데, 라온화이트햇 합병을 통해 본격적으로 모의해킹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또한 “국내 최초 디지털 ID 상용화를 통해 IDaaS,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인증 시장 진출로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현재주가는 2024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7배로, 국내 유사업체 평균 PER 18.3배 대비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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