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올해 PER 22.5배로 코스닥시장 평균 대비 저평가"
[데일리인베스트=민수정 인턴기자] 보안솔루션 개발 기업 라온시큐어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모바일보안·생체인식시스템 시장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라온시큐어의 기술력·선점효과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8년 4월 설립된 라온시큐어는 물리 보안업체 테라움이 2012년에 정보보안업체 루멘소프트를 흡수합병 하면서 출범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보안기업이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필수 통합보안 솔루션 4종(모바일 백신, 모바일 암호인증, 가상키보드, 모바일 단말관리)를 확보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통합보안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현재 500개가 넘는 국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2001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5월 이후 2300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선에서 거래되던 라온시큐어는 6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7월 중순 26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반전되며 7월 하순에는 23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8월3일 2600원대를 회복했으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8월 중순 2300원대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2600원을 돌파했다. 지난 6일에는 1.89%(50원) 오른 269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라온시큐어의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플랫폼 ‘라온 메타데미’가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라온 메타데미는 이번 공식 오픈을 기념해 대학의 보안학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및 관련 단체, 협회 등 실습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8월29일에는 자사의 통합 인증 서비스 ‘옴니원 통합 인증’을 도입한 고객사가 300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고객사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 대학, 병원 등으로 다양하며 트래픽은 연간 2000만건이 넘는다.
지난 8월17일에 라온시큐어는 브랜드 ‘옴니원 배지’를 출시하고 디지털 배지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옴니원 배지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교육 이수증, 졸업증명서, 자격증 등각종 자격 인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라온시큐어는 “현재 대학교 등 많은 교육기관이 옴니원 배지 도입을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산·학·연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옴니원 배지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2분기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17억41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6억8171만원 대비 9.5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억9491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9403만원에서 61.2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4억7654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73만원 대비 94.57% 증가했다.
지난 2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6억6253만원으로 전년 210억8647만원 대비 2.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억920만원 손실로 전년 23억2696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8억7885만원으로 전년 24억7098만원보다 97.44%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라온시큐어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한국IR협의회는 라온시큐어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종석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모바일 보안, 생체인식, 디지털 인증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런 시장에서 라온시큐어의 업력, 기술력과 선점효과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6억원(전년 대비 +10.2%), 29억원(전년 대비 –32.4%)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액 성장은 화이트햇 컨설팅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부진했던 블록체인 서비스 매출에 성수기가 도래했으며 모바일 보안 IDaaS(Identity as a Service) 매출의 성장 지속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판관비율의 악화가 진행된 만큼,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화이트햇 컨설팅 관련 매출 성장이 지속적으로 기대되고, 블록체인 서비스 부문에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며,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예상되는 점 등은 감안했다”고 짚었다.
다.
백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의 전제 조건은 수익성 있는 신사업의 성장 여부, 디지털 인증 사업의 지속 성장 여부, 해외 고객 다변화 여부 등”이라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그는 “라온시큐어의 현재 시가총액은 1021억원 수준으로, 올해 동사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5배, 3.5배 정도로, 코스닥 시장(30.9배, 3.2배) 대비 PER 측면에서는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피어 그룹 평균과 비교시 2023년 PER, PBR 모두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라온시큐어의 디지털 인증, 대체불가토큰(NFT) 등 각종 신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상대적인 고평가 사유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신사업과 관련, 그는 “라온시큐어가 준비하고 있는 NFT 거래소, 메타버스 관련 각종 교육 서비스 사업들의 준비는 긍정적이나 고금리와 경기 상황 등 여러 어려운 외부 환경으로 인해 이러한 신사업의 진행과 성과 발현이 기대보다는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온시큐어의 현재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반기 사업보고서 기준 1.1% 정도로,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신분증 사업 관련 해외 고객 확보 시 수출 비중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 시기나 규모, 사업진행 속도 등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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