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추가 발생 전망…목표가 16만원"
현대차증권 "전임상 단계의 7억달러 딜로 기술력 다시 한번 증명…목표가 13만7000원"
유진투자증권 "LBC84 등 임상 진전으로 파이프라인 가치 지속 상승 전망…목표가 16만원"
메리츠증권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 높은 파이프라인 여전히 존재…목표가 17만원"
DS증권 "추가 플랫폼 기술이전 역량 충분히 갖추고 있어…목표가 16만원"

리가켐바이오는 합성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2006년 5월2일 설립됐다.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는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다. 코스닥시장에는 2012년 12월10일에 상장됐다. [출처=리가켐바이오]
리가켐바이오는 합성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2006년 5월2일 설립됐다.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는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다. 코스닥시장에는 2012년 12월10일에 상장됐다. [출처=리가켐바이오]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기자] 신약 개발 기업 리가켐바이오(옛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10일 일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과 총 940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경쟁 ADC 플랫폼 기업들이 빅파마에 인수되면서 ADC 플랫폼 제공 업체 선택지가 한정적인 상황 속에서, 추가 기술이전 계약과 임상 결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리가켐바이오는 합성신약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2006년 5월2일 설립됐다.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는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다. 코스닥시장에는 2012년 12월10일에 상장됐다.

주력사업으로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원천기술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구축된 ADC 항암제를 연구·개발하고 기술을 이전하는 글로벌 사업화가 있다. 현재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ADC 원천기술과 접목한 비욘드(Beyond) ADC를 연구 중이며 이중항체 ADC와 면역항암제인 면역조절 항체결합체(AI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기 및 의료용 소모품 판매사업을 영위한다.

ADC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유한 약물(페이로드)을 항체에 결합(링커)한 바이오의약품이다. 화학요법과는 달리 정상세포가 아닌 종양세포만을 표적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돼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차별화 장점을 보유한 자체 링커 및 결합기술을 지녔다. 리가켐바이오가 사용하는 링커기술은 2세대 기술이다. 1세대 링커와는 달리 2세대 기술은 같은 위치에 동일한 양의 링커를 결합할 수 있다.

또한 리가켐바이오는 톡신(Toxin)을 포함한 ADC 플랫폼 원천기술을 발굴함으로써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3만6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리가켐바이오는 상승세를 보이며 12월말 6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1월초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2월초 4만7000원대로 떨어졌다가 바로 반등하며 3월초 7만9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4월 중순 5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횡보하다가 6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 12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11일에는 0.08%(100원) 상승한 12만3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리가켐바이오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비임상 단계 ADC인 ‘LCB97’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자체 개발한 ADC 플랫폼인 ‘컨주올(ConjuAll)’을 이용한 ADC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기술이전 계약을 오노약품공업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노약품공업은 LCB97과 관련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한다.

오노약품공업은 리가켐바이오에 최대 7억달러(약 9435억원) 규모 선급금, 연구개발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업화 이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 지급된다.

지난 9월12일에는 ADC 신약 후보 ‘LCB84’의 전이성 고형암 대상 단독 및 PD-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미국 내 1·2상은 2027년 상반기에 종료돼, 그 결과는 같은 해 하반기에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에 대한 임상 3상까지 순항할 경우 이르면 2030~2031년 사이에 시장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2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07억5345만원으로 전년 동기 120억8410만원 대비 154.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05억9022만원으로 전년 동기 169억5682만원 대비 37.5%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74억4522만원으로 전년 동기 200억4083만원 대비 32.8%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618억948만원으로 전년 동기 197억3944만원 대비 213.1% 늘었다. 영업손실은 77억2873만원으로 전년 동기 351억8968만원 대비 78.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억6935만원으로 전년 동기 377억8679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LCB97 기술이전으로 기업가치가 레벨업됐다며 목표주가를 플랫폼 가치가 계속 계약으로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이다. 목표주가는 현대차증권이 가장 낮은 13만7000원을, 메리츠증권이 가장 높은 17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지난 11일 현대차증권은 리가켐바이오가 약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7000원을 유지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10일 일본의 제약사 오노 약품공업과 기술이전 계약과 플랫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기술이전 계약은 L1CAM(L1 cell adhesion molecule; CD171)을 표적하는 ADC인 LCB97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로 현재 전임상 단계인 제품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하여 총 7억달러 규모의 계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키지로 결합된 플랫폼 계약은 복수의 타깃 물질에 대한 개발 계약으로, 계약 규모나 표적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며 “결론적으로 이번 계약은 ‘전임상’ 단계의 물질이 7억달러라는 큰 규모의 딜이었으며, 리가켐바이오의 기술력이 다시 한 번 증명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L1CAM은 세포막에서 발현되는 단백질로 신경세포의 발달, 분화에 관여한다. 고형암의 10~30%가 발현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 경쟁사가 없는 혁신 신약(First-in-class) 타깃 물질로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여 연구원은 “오노약품공업은 일본 제약사 중 하나로 일본 내에서 9위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PD-1 면역항암제 옵디보(Nivoloumab)을 개발한 기업”이라며 “항암분야에서 활발하게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길리어드로 CD47-항체를 췌장암·대장암 치료제로 기술이전했고,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공동으로 LAG-3 항체 렐라트리맙(Relatlimab)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결론적으로 여러 고형암에서의 발현을 보이는 L1CAM을 만큼 현재 사용되는 면역항암제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와의 병용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옵디보와 여보이를 공동 개발한 오노 약품공업이 면역항암제와 같이 쓸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찾았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오노 제약공업이 실제 빅파마가 아니며, 시가총액으로 봤을 때 글로벌 100위권 규모인 점을 감안했을 때 7억달러, 9400억원 규모의 기술계약은 실질적으로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달성한 계약”이라고 진단했다.

여 연구원은 “선급금과 바일스톤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임상 계약의 경우 시험계획(IND) 승인과 임상 1상 진입을 초기 마일스톤으로 설정할 경우로 생각해 볼 때 보수적으로 2025년 각 마일스톤 당 400억원”이라며 “2개 마일스톤 달성으로 약 800억원의 추가적인 현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추후 주요 암학회에서의 데이터 발표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여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350억원(전년 대비 +297.1%), 영업손실 440억원(전년 대비 적자 지속)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다올증권은 리가켐바이오가 후속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성과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14.3% 상향했다.

이지수 다올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LCB97 및 플래폼 기술이전 2건 계약을 체결했다”며 “LCB97의 계약 규모는 최대 7억달러(약 9436억원)으로, 아직 전임상 단계임을 감안했을 때 1조원에 가까운 수준의 계약 규모는 매우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이어 “L1CAM 타깃 ADC 추가 개발 시 계약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플랫폼 계약 규모는 비공개로, 이는 후속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협상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은 추가적으로 발생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LCB97의 신약가치를 반영하면서 적정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LCB97은 2023년 12월 스웨스 엘쎄라(Elthera)로부터 도입한 L1CAM 타깃 항체에 링커 및 페이로드를 결합한 ADC 치료제”라며 “현재 전임상 단계로 2025년 임상1상 INC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짚었다.

또한 “L1CAM은 폐암, 췌장암, 대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단백질로 적응증 확장성이 매우 높다”며 “오노약품공업은 동일한 L1CAM 타깃에 다른 페이로드를 적용해 개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 적용 페이로드 수에 따라 계약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멀티 타깃 플랫폼 기술이전의 경우, 현재 추가로 논의 중인 플랫폼 기술 이전계약에서 유리한 조건의 협상을 하기 위해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다만 타깃당 계약규모는 과거 체결했던 규모 대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플랫폼 기술수출(L/O)은 추가적으로 더 발생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LCB14(HER2)와 LCB84(TROP2), LCB71(ROR1)은 임상 데이터 발표 및 품목 허가 신청 등 연구개발(R&D)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LCB02A(CLDN18.2), LNCB74(B7-H4) 등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로 2025년 임상1상 IND를 신청할 계획으로,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360억원(전년 대비 +300%),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리가켐바이오가 향후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 또는 플랫폼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14.3% 상향했다.

권혜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지난 10일 공시된 리가켐바이오와 오노약품공업의 △LCB97 대상 기술이전 계약 및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ADC 멀티 타깃 대상 공동 연구 및 원천 기술 이전 계약)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주가 상향은 LCB97 기술이전 규모 7억달러에 대해 엘쎄라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일스톤을 제외해 신규로 반영하고(종전 2000억원으로 반영), 플랫폼 기술이전 규모를 약 1조원으로 평가(이전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 규모들을 감안)해 그중 10%를 반영(1000억원 신규 반영)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LCB97은 L1CAM 타깃 ADC”라며 “LA1CAM은 여러 악성 종양에서 과발현돼 낮은 생존율에 잠재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L1CAM-ADC 파이프라인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후발주자로 ADC 연구개발에 진입하는 오노 약품공업은 LCB97이 ‘노블 타깃(Novel Target)’ ADC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는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리가켐바이오의 ‘새로운 라이센싱 모델(New Licensing Model)’로 ‘멀티타깃 전략적 제휴 및 패키지 딜(Multi-target strategic alliance and Package deals)’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투자자들과 소통했다”며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협상 결과를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당사는 이번 계약 체결로 투자자들의 기대했던 기술이전 계약이 완료된 것이 아니라 향후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기술 이전 계약과 LCB84, LCB14, LCB71 임상이 진전되면서 리가켐바이오의 신약 파이프라인 또는 플랫폼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300억원(전년 대비 +280.0%), 영업손실 9억원(전년 대비 적자 지속)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리가켐바이오가 매년 라이언스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ADC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13.3% 상향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을 동시에 라이선스 계약한 첫 패키지 딜이 체결됐다”며 “아직 임상 연구에 돌입하지 못한 전임상 파이프라인에도 불구하고 약 9400억원의 파이프라인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계약 규모가 공시되지는 않았지만 이전 계약과 비슷한 규모로 체결한 것으로 예상되는 플랫폼 계약을 체결하며 2019년부터 매년 1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 내용에 따르면 기존 MMAE(Monomethyl auristatin E) 페이로드 외에 다른 조합의 L1CAM 타깃 ADC가 개발될 경우 계약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현재 전임상에서 연구 결과가 공개된 페이로드는 MMAE, PBD, Exatecan(Topoisomerase 1 억제제)이며 6월 간담회에서 신규 페이로드의 확장 가능성을 암시한 바가 있어 다른 조합의 ADC도 충분히 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향후 나올 라이선스 계약 또한 패키지 딜 형태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시젠(Seagen), 이뮤노젠(Immunogen), 시나픽스(Synaffix) 등 ADC 플랫폼 기업들은 빅파마에 인수되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DC 플랫폼 제공 업체의 선택지가 한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파마들은 리가켐바이오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총 플랫폼 계약 규모의 15%를 반영하였던 플랫폼 가치를 30%로 상향 반영하며 적정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DS증권은 리가켐바이오가 LBC97의 딜은 공개된 것보다 더욱 클 것이라며 추가 플랫폼 기술이전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14.3% 상향했다.

김민정 DS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리가켐바이오는 오노약품공업향 LCB97(L1CAM-ADC) 제품 및 플랫폼 기술이전계약을 동시 체결 발표했다”며 “LCB97은 총 계약금 7억달러(한화 약 9435억원), 업프론트(Upfront) 및 단기마일스톤은 비공개였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기술이전계약의 특이점은 ‘L1CAM을 타깃하는 ADC가 동시 개발될 시, 총 계약금이 증가될 수 있음’ 조항”이라며 “이는 최근 ADC 개발의 트렌드가 한 가지 타깃에 다른 페이로드를 장착해 내성 관리 및 다양한 적응증 진입을 도모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CB97은 페이로드에 따라 서로 다른 적응증에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복수의 페이로드로 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개된 총 계약금 7억달러는 1개 페이로드 대상을 기준으로 하며 복수의 페이로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경우 총 계약금은 1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플랫폼 기술이전은 타깃 수와 총 계약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는 향후 플랫폼 딜 가격 협상에서 정보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리가켐바이오의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짚었다. .

이어 “컨주올 플랫폼의 상승된 위상과 현 ADC 플랫폼 기술 공급 부족 상황을 감안했을 때 2022년 12월 있었던 암젠(Amgen) 계약(타깃 당 약 3210억원) 대비 월등히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총 계약금을 기준으로 기술이전계약의 가치를 평가하는 국내 시장의 특성상 마일스톤이 비교적 저렴한 플랫폼 기술이전계약은 과소평가 받고 있다”며 “그러나 한정된 자원하에서 신약개발을 진행해야 하는 바이오텍의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적은 투자로 러닝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 딜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체결된 바이오앤테크 및 메디링크(BioNTech-MediLink)의 플랫폼 기술이전계약에서 타깃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총 계약금이 180억달러(한화 약 2조43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ADC 플랫폼의 시세와 이번 리가켐바이오 및 오노약품공업 플랫폼 딜의 가치를 유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한다”며 “LCB97은 전임상 단계이며 L1CAM은 노블 타깃으로 대상 시장 및 예상 시장점유율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이에 Trop2와 유사한 시장을 공유하는 점을 고려해 Trop2 시장에서 보수적으로 약 90%를 할인해 약 3058억원 가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상 데이터 확인 후 할인율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ADC 플랫폼은 잇따른 빅파마의 ADC 인수합병으로 인해 공급자가 감소하여 가치가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리가켐바이오는 추가 플랫폼 기술이전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며 타깃당 계약 조건은 지난 10일 오노공업과의 딜보다 더 증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플랫폼 기술이전 가치를 반영하여 약 6597억원의 가치를 추가 부여했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310억원(전년 대비 +285.3%), 영업손실 5억원(전년 대비 적자 지속)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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