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현 주가 PER 7.9배로 3년 저점 평균 하회…적정가 1만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판매기업 뉴프렉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은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뉴프렉스에 대해 ‘퀘스트3S(Quest 3S)’ 등 확장현실(XR) 시장을 기반으로 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하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6월에 설립된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LG그룹의 전자계열사, 중국의 써니(SUNNY) 등이 있다. 200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FPCB는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들의 소형화, 경량화, 다기능화의 트렌드에 맞춘 주문형 전자부품이다. 최근 뛰어난 작업성, 내열, 내곡, 내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추세다. 자동차 전장, 전기차 배터리용으로도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원스톱 서비스 생산방식을 적용해 차세대 소재를 이용한 특수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모바일, 발광다이오드(LED), 정보기술(IT) 분야 부품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그린테크놀러지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LED PCB 사업부문을 확충하고 고밀도 인터커넥터 사업부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0월말 39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뉴프렉스는 11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말 1만2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3월 하순 68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75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5월 중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8월 초 41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4700원 안팎에서 거래되다 최근 급등하며 59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7일에는 전일 대비 12.58%(750원) 오른 67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21일 뉴프렉스는 경기 안산에 있는 회사 소유 토지의 자산재평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재평가기준일은 지난달 31일이며, 장부가액은 지난 6월30일 기준 306억원 규모다.
뉴프렉스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15억3270원으로 전년 384억7278만원 대비 7.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억8826만원으로 전년 15억2249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7279만원으로 전년 14억1516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924억7131만원으로 전년 919억5861만원 대비 0.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억2485만원으로 전년 10억1719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88억1868만원으로 전년 7억983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뉴프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메리츠증권은 퀘스트3S는 가격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첫 혼합현실(MR) 디바이스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XR 시장 뉴프렉스 고객사의 입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적정주가는 1만1500원에서 1만원으로 13.04% 하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뉴프렉스의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7.9%, -20.7% 하향 조정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둔화를 반영해, 올해 주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를 2억4000만대에서 2억2000만대로 –8.3%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뉴프렉스가 솔벤더로 생산을 담당하는 퀘스트3S 생산 물량은 내년 중국 시장 출시 가능성까지 반영해, 기존에 계획했던 1000만대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은 아쉬우나 경쟁사의 ‘비전프로(Vision Pro)’ 흥행 실패까지 더해져 XR 시장 내 뉴프렉스 고객사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의 입지 확대와 함께 XR 시장 기판 뉴프렉스의 성장 모멘텀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뉴프렉스의 XR 관련 매출액은 올해 처음으로 3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퀘스트3, 비전프로의 출시 이후 시장은 가상현실(VR)이 아닌 혼합현실(MR)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왔다”며 “물리세계와 철저하게 단절되는 VR과 달리 MR은 물리세계와 가상세계의 결합을 통해 높은 몰입감과 현장감을 제시한다. 또한 MR은 VR과 달리 헬스케어, 교육, 의료, 국방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쉽게도 지난 1년 동안은 가격 저항에 대한 부담으로 MR 디바이스의 출하량은 부진했다”며 “해당 시점에서 이번에 공개된 퀘스트3S의 경우 퀘스트3와 동일한 칩셋과 깊이 센서가 탑재된 풀컬러 패스스루를 지원함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전작들과 달리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와 B2B에 걸쳐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적정주가는 1만원으로 –13% 하향 제시한다”며 “실적 추정치 하향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서 2025년 비중이 확대되는 부분을 동시에 반영하였다”고 짚었다.
이어 “뉴프렉스의 현 주가는 메리츠증권 추정치 기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 7.9배, 2025년 PER 6.9배로 오큘러스(Oculus) XR 기기향 공급이 부각된 2021년 이후 3년 저점 평균(11.6배)을 하회하고 있다”며 “적정주가는 하향하나 뉴프렉스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923억원(전년 대비 –1.4%), 영업이익 174억원(전년 대비 +69.7%)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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