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UEVR로 보급형 XR 모델 출하량↑…적정가 95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인턴기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판매 기업 뉴프렉스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은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102% 증가하며 수익성은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뉴프렉스가 오는 31일 출시되는 갤럭시 S24 울트라와 상반기 출시 예정인 보급형 오큘러스(Oculus) XR(Extended Reality) 모델의 판매 흥행으로 FPCB 공급이 늘며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초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뉴프렉스는 2000년 6월에 설립되어 2006년 1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기, LG그룹의 전자계열사, 엠씨넥스 등이 있다.
FPCB는 전기절연성을 가지고 유연한 기판 위에 도체를 도금하여 회로를 형성한 전자부품이다.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의 소형화 및 다기능화 트렌드에 맞춘 주문형 전자부품이다. 뛰어난 작업성, 내열, 내곡, 내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추세이며 자동차 전장이나 전기차 배터리용으로도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정보기술(IT) 모바일 분야의 리더로서 원스톱 서비스 생산 방식을 적용하여 차세대 소재를 이용한 특수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모바일, 발광다이오드(LED), IT 분야의 부품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친환경 그린 테크놀로지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LED PCB 사업부문을 확충하고 고밀도 인터커넥터 사업부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5월 하순 7000원대에서 움직이던 뉴프렉스는 하락세를 보이며 8월 하순 4400원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 반전하여 9월 초순 5200원대로 올라섰다가 내림세로 전환되며 10월 하순 38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에는 8500원대로 치솟았다. 지난 22일에는 전날보다 22.91%(1590원) 오른 8530원에 장을 마쳤다.
뉴프렉스는 지난해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508억1841만원으로 전년 동기 645억5085만원 대비 21.27%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0억6941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9780만원 대비 102.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7억1557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3807만원 대비 13.2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427억7703만원으로 전년 동기 1940억9127만원 대비 26.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억5221만원으로 전년 동기 144억6744만원 대비 65.0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0억573만원으로 전년 동기 188억4838만원 대비 78.74%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뉴프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메리츠증권은 뉴프렉스가 XR 구현 프로그램 UEVR(Unreal Engine VR)를 통한 XR 시장 대중화로 보급형 XR 모델 출하량이 증가하며 FPCB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600원에서 9500원으로 10.47% 상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UEVR은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기반 PC·콘솔 게임을 무료로 XR로 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PC·콘솔 게임 속 세상을 직접 들어간 것과 같은 몰입감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UEVR을 통해 XR로 제공되지 않던 약 1000여개의 게임이 XR 게임으로 변환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XR 시장은 2020년 10월 퀘스트2(Quest 2) 출시 이후 단기간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대중화에는 실패했다”며 “퀘스트2가 가격적인 진입장벽을 많이 낮췄지만, 콘텐츠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비전프로 출시로 XR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UEVR이 XR 시장의 콘텐츠 부족을 해소해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한다”며 “UEVR 효과를 반영,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보급형 오큘러스 XR 모델(199달러 유력)에 대한 올해 출하량 예상치를 상향 조정(500만대→800만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UEVR은 단기간에는 게이머들의 XR 시장 유입을 늘리는 효과가 예상되는데, 보급형 모델은 XR 시장 신규 진입에 대한 가격적인 부담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299달러에 출시된 퀘스트2의 2개 분기 누적 출하량이 800만대를 상회한 적이 있고, 중국 시장에 첫 판매가 이뤄지는 모델이며 대중적인 콘솔형 게임기의 연간 판매량이 2000만대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출하량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S24 내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도 울트라향 FPCB 공급 비중이 높은 뉴프렉스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XR 및 S24 울트라향 생산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30억원으로 +8.5% 상향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양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메리츠증권 추정치 기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 7.8배로,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 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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