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XR시장 확대 최선호주 유지…적정가 1만1500원"

2000년 6월에 설립된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뉴프렉스]
2000년 6월에 설립된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뉴프렉스]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판매 기업 뉴프렉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252%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뉴프렉스가 북미 고객사향 저가형 가상현실(VR) 기기 신모델 출시로 올해 2분기에 비수기를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7800원 안팎에서 횡보하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6월에 설립된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LG그룹의 전자계열사, 중국의 써니(SUNNY) 등이 있다. 200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FPCB는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들의 소형화, 경량화, 다기능화의 트렌드에 맞춘 주문형 전자부품이다. 최근 뛰어난 작업성, 내열, 내곡, 내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추세다. 자동차 전장, 전기차 배터리용으로도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원스톱 서비스 생산 방식을 적용해 차세대 소재를 이용한 특수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모바일, 발광다이오드(LED), 정보기술(IT) 분야 부품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그린테크놀러지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LED PCB 사업부문을 확충하고 고밀도 인터커넥터 사업부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0월 하순 3900원대에서 움직이던 뉴프렉스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하순 1만2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1만원대에서 횡보하다가 하락세로 전환되며 3월 중순 6800원대로 주저앉았다. 3월 하순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8700원대로 올라섰다가 4월 초순 내림세로 돌아서며 73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소폭 반등한 뒤 77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전날보다 1.04%(80원) 오른 7780원에 장을 마쳤다.

뉴프렉스는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09억3861만원으로 전년 동기 534억8583만원 대비 4.76%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8억3659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7338만원 대비 252.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6억4588만원으로 전년 동기 19억9277만원 대비 183.32% 늘었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951억647만원으로 전년 동기 2602억9670만원 대비 25.04% 줄었다. 영업이익은 103억2659만원으로 전년 동기 178억9911만원 대비 42.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7억869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4억1222만원 대비 52.91%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뉴프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메리츠증권은 확장현실(XR) 시장 확대와 함께 북미 고객사의 저가형 VR 디바이스 흥행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뉴프렉스 등 하드웨어업체의 낙수효과가 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1만1500원을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509억원(전년 동기 대비 -4.8%, 직전 분기 대비 -2.7%), 영업이익 48억원(전년 동기 대비 +252.4%, 직전 분기 대비 -8.3%)로 영업이익 기준 추정치 55억원을 하회했다”며 “갤럭시S24 시리즈가 전작을 상회하는 양호한 판매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높은 가동률이 유지되며 직전 분기와 유사한 매출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영업이익은 예상대비 부진했는데, 일회성 충당금 설정 영향”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베트남 내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이익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양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8억원(전년 동기 대비 +24.3%, 직전 분기 대비 -6.1%), 45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직전 분기 대비 -6.3%)”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갤럭시S 시리즈향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는 2분기 극심한 비수기가 예상된다”며 “다만 뉴프렉스의 경우 북미 고객사향 저가형 VR 신모델향 공급이 시작됨에 따라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사와 논의되는 저가형 VR 생산 물량은 연말까지 약 1000만대 안팎으로 파악된다”며 “6월1일 예정되어 있는 메타 VR 퀘스트 게이밍 쇼케이스(Meta VR Quest Gaming Showcase)에서 신모델 공개, 7월 출시 예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비전프로(Vision Pro)의 글로벌 출시, 삼성전자, 구글의 XR 디바이스 신규 출시 등 점진적인 XR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해당 시점에서 북미 고객사의 저가형 VR 디바이스 출시는, 처음 저가형으로 출시되어 흥행에 성공한 퀘스트2(Quest2)처럼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초기 시장 확대 국면에서는 하드웨어 업체에게 낙수효과가 크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XR시장 확대에 대한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089억원(전년 대비 +7.07%), 영업이익 219억원(전년 대비 +112.07%)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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