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연간 영업이익 큰 폭 성장할 듯…적정주가 7000원"

뉴프렉스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뉴프렉스는 최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기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했다. [사진출처=뉴프렉스]
뉴프렉스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뉴프렉스는 최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기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했다. [사진출처=뉴프렉스]

[데일리인베스트=유경민 기자] 메타의 자회사 오큘러스가 내년에 차세대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3’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오큘러스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하는 뉴프렉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뉴프렉스가 최근 VR과 증강현실(AR) 기기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말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FPCB는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의 소형화 및 다기능화 트렌드에 맞춘 주문형 전자부품이다. 뛰어난 작업성, 내열, 내곡, 내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추세이며 자동차 전장이나 전기차 배터리용으로도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뉴프렉스는 정보기술(IT) 모바일 분야의 리더로서 원스톱 서비스 생산 방식을 적용하여 차세대 소재를 이용한 특수 PCB 분야에서 모바일, LED, IT분야의 부품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친환경 그린테크놀러지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LED PCB 사업부문을 확충하고 고밀도 인터커넥터 사업부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2월29일 장중 한때 7940원대까지 올랐던 뉴프렉스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7월초에는 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4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8월말부터 급등하며 지난 9월15일 953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급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1일에는 49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소폭 반등하며 5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0일에는 전일대비 6.84%(390원) 오른 6090원에 장을 마쳤다.

뉴프렉스는 지난 2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633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13억2759만원에서 10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억8733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3042만원의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0억481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3659만원의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1295억4041만원으로 전년 동기 645억5059만원에서 100.7%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억6964만원으로 전년 동기 35억768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34억1031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4132만원의 손실을 냈던 것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뉴프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메리츠증권은 뉴프렉스의 이익 체력이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7000원을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뉴프렉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5억원,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2% 증가한 17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3분기 우호적인 환율과 국내 고객사 프리미엄 모델 향 공급 시작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으나 국내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인한 오더컷으로 분기 대비 감익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년도 기저효과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VR기기 및 국내 고객사 프리미엄 모델 향 FPCB 공급으로 연간 기준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내년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원년”이라며 “VR 기기용으로는 중국의 써니옵티컬을 통해 메타의 자회사 오큘러스의 퀘스트1 출시 때부터 FPCB를 솔벤더로 납품 중”이라고 짚었다.

오큘러스와 관련, 그는 “2020년 1월 출시한 퀘스트2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준 VR 기기 출하량의 84.6%를 점유 중”이라며 “올해 출시한 퀘스트 프로는 비대중적인 제품으로 대당 공급 제품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 기여도가 낮았으나 내년 출시되는 퀘스트3는 퀘스트2를 잇는 대중적인 제품으로 뉴프렉스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배터리용 FPCB는 올해 연말 기준 수주잔고 3000억원을 예상하고 내년 전체 매출 내 1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적정주가와 관련, 양 연구원은 “2023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에 9.3배로 계산해서 적정주가 7000원을 계산했다”며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EPS의 7.2배 수준으로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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