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디바이스 매출 반등시 주가 회복 전망…목표가 39만원"
NH투자증권 "하반기 국내 신제품 출시·해외 수출 순조롭게 진행중…목표가 38만원"
키움증권 "성장의 방향성이 중요…美 아마존 채널, 쇼핑 이벤트에 계속 주목 필요"
한국투자증권 "매크로 불확실성 등 높아져 주가 조정시 매수 전략 추천…목표가 38만원"
다올투자증권 "전년 대비 30%에 준하는 실적 성장률에 주목…적정가 37만원"

2014년 10월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피부미용기기, 패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6개 브랜드를 보유하며 홈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에이피알]
2014년 10월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피부미용기기, 패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6개 브랜드를 보유하며 홈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에이피알]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13%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이 예상보다 낮은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한 가운데 하반기에 기업간거래(B2B) 해외 확장, 가격 조정 등 전략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10월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피부미용기기, 패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6개 브랜드를 보유하며 홈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홈 뷰티 디바이스는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있으며 주요 제품은 부스터프로, 부스터힐러다. 홈 뷰티 디바이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디바이스의 밸류체인 전 과정(기획-연구개발-생산-판매-사후관리)을 통합했다.

화장품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 고기능 저자극 피부 솔루션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라이프스타일 뷰티브랜드 ‘포맨트’ 등이 있다. 특히, 메디큐브는 뷰티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뷰티 디바이스라인 ‘에이지알(AGE-R)’을 론칭했다. 2023년 기준 국내와 해외에서 약 168만대가 판매되면서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자아, 자유, 정체성을 표방하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를 운영 중이다. 베이직한 디자인, 오버핏의 실루엣, 비비드한 컬러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로 오프라인 포토부스 및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포토부스만의 차별화된 하드웨어, 독자 개발한 전용 소프트웨어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뷰티디바이스 44.8%, 화장품·뷰티 43.9%, 기타(의류, 포토그레이) 11.3%이다.

지난 2월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첫날 공모가 25만원 대비 27% 오른 3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초 2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6월말 4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23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2일에는 전일 대비 7.21%(1만8000원) 내린 23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31일 에이피알은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는 분할 전 762만178주에서 분할 후 3810만890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0월31일이다.

지난 7월17일에는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과 폴리뉴클리오티드(PN) 소재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PDRN과 PN은 연어나 송어의 정액이나 정소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하여 만드는 물질이다. 체내 투여 시 조직세포 표면의 아데노신 수용체를 자극해 주름 개선, 피부 재생, 항염, 통증 감소 등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피알은 건설 중인 경기 평택 공장을 연내 완공해 이곳에서 PDRN과 PN을 생산할 방침이다. 평택 공장은 약 1만3000㎡ 부지에 건축면적 4300㎡ 규모로 지어진다.

PDRN과 PN 관련 시장의 사업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3년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PDRN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76억8000만달러(약 10조6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PDRN과 PN 사업 육성을 통해 단계적으로 ‘PDRN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인 ‘메디큐브’를 통해 PDRN이 함유된 앰풀과 크림 등 화장품도 출시한다. 최종적으로는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 PDRN과 PN의 활용 범위를 의료기기 4등급 ‘스킨부스터’(피부)와 ‘조직수복용생체재료’(무릎관절)까지 확대해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16일에는 ‘부스터 프로’와 ‘울트라 튠 40.68’ 등 차세대 메디큐브 에이지알 미용 기기의 해외 직접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울트라 튠을 일본과 홍콩에서 추가 출시하는 한편 대만에서 부스터 프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해외 진출은 모두 에이피알이 직접 판매에 나서는 ‘직판’ 방식이다.

일본에선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에 울트라 튠을 출시한다. 라쿠텐과 큐텐 등 일본 대표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울트라 튠 제품을 선보이고 인플루언서를 기용한 실시간(라이브) 판매 방송도 병행할 계획이다.

부스터 힐러를 먼저 출시한 대만의 경우 기존 클렌져에서 피부 케어 디바이스로 소비자 관심이 옮겨가고 있어 부스터 프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7월1일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재원으로 현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겠다고 공시했다.

에이피알이 상장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공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5월에는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3인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김 대표는 개인 명의로 1만1000주(약 32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신재하 부사장은 1000주(약 3억원)를, 정재훈 상무는 100주(약 3000만원)를 각각 매입했다.

지난 6월에는 올해 12월까지 6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회사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넘버원 뷰티테크 기업은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와 건전한 동행을 추구한다”면서 “재무 건전성과 미래 성장성을 갖고 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3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554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76억7200만원 대비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0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47억8500만원 대비 13.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40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7억6600만원 대비 28.4%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044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498억5100만원 대비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7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79억7400만원 대비 16.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81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0억6200만원 대비 23.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이피알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실망감이 에이피알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다며 디바이스 매출 반등 시 주가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5만원에서 39만원으로 13.33% 하향 조정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2024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555억원(전년 동기 +22%), 영업이익 2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디바이스 성장이 예상보다 낮았고, 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비 하락했다. 에이피알은 상반기 실적을 반영하여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8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하향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디바이스 매출은 682억원으로 전년비 +40% 성장했다. 부스터프로 해외 확장에 비롯해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0%, 직전 분기 대비 +11% 큰 폭 성장했다”며 “중국, 홍콩, 기타 국가 B2B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직전 분기 대비 고신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 주력 제품인 부스터힐러가 점진적으로 단종 중에 있으며, 신제품 울트라튠의 국내 성과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난 영향으로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화장품은 매출 716억원(전년 동기 대비 +33%, 직전 분기 대비 +10%)으로 견조했다”며 “메디큐브 고성장(전년 동기 대비 +47%)이 주효했으며, 미국, 일본 등 주력 사업지역 전반에서 성장이 가속화되었다. 대표 제품 제로모공패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은 18%로 전년 동기 대비 –1.4%p 하락했다”며 “틱톡샵 등 신규 채널 진출에 따라 마케팅비 지출이 확대(판관비율 전년 동기 대비 +1.3%p)되었고, 다만 3분기 현재 비용 기조는 2분기 대비 완화된 것으로 파악되며, 패션 적자도 축소 중(패션 적자 1분기 38억원, 2분기 20억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6970억원(전년 대비 +33.2%), 영업이익 1290억원(전년 대비 l+24.1%)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배 연구원은 “가이던스 하향에 따라 추정치 변경은 불가피하다”며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내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7월31일 12% 주가 급락은 다소 과하다고 판단된다. 가이던스 하향(매출 -13%)만큼 주가에 반영되었으며, 하반기 전략(B2B 해외 확장, 가격 조정 등)에 비추어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추정치가 하향 중인 만큼 주가 반등 시점은 디바이스 매출 가시성이 확보된 후로 예상한다”며 “계절성 및 신제품 출시 스케줄 상 4분기가 유력하다. 디바이스 매출 기준 3분기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성장, 4분기 큰 폭의 반등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NH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이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3분기 국내 신제품 출시와 하반기 해외 수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상반기 대비 속도감 있는 전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45만원에서 38만원으로 15.56% 하향 조정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55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직전 분기 대비 +4%), 영업이익 2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에 –11%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뷰티 매출액 1398억원(전년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 298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 영업이익률 21% 추산한다”며 “디바이스 매출액 682억원(전년 동기 대비 +40%), 화장품 매출액 716억원(전년 동기 대비 +33%)을 기록, 뷰티 사업 부문은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 시현했다”고 전했다.

또한 “디바이스는 부스터 프로의 글로벌 판매 확대, 해외 B2B 지역 확장, 화장품은 미국 아마존, 틱톡샵 주력 제품 판매 호조 등에 기인했다”며 “지역별 전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국내 -6%, 미국 +109%, 일본 +13%, 중국 +41%, 홍콩 +47%, 기타 +139%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패션 매출액 117억원(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적자 21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을 추산한다”며 “경기 위축과 국내 의류 판매 부진, 따이공 대상 면세점 매출 감소 지속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6841억원(전년 대비 +30.6%), 영업이익 1345억원(전년 대비 +29.0%)을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그는 “기존 추정치 대비 2024년 뷰티 사업 부문의 매출액을 11%(디바이스 -25%, 화장품 +11%) 하향한 것이 주요인”이라며 “이에 2024년, 2025년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1%씩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국내 디바이스 판매 성과(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0%, 대수 –28%)가 예상 대비 언더퍼폼(저조)했다”며 “1세대 제품군의 점진적 단종과 가격대가 높은 울트라튠의 초기성과(1만대/월)가 부스터 프로(4만5000대/월) 대비 미진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 글로벌 확장과 신제품인 집속형초음파자극시스템(HIFU), 부스터 슬림 출시 예정 등 여전히 지역과 아이템 확장 측면의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며, 조정 시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방향성이라며 에이피알의 주력 채널인 미국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55억원(전년 동기 대비 +21.8%), 영업이익은 2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률 18%)으로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매출액 1655억원, 영업이익 314억원)”며 “뷰티 사업의 해외 채널 중심 성장세는 견조했으나, 패션 사업 부진과 국내 채널 내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예상보다 천천히 나타난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뷰티 사업 매출은 1398억원 (전년 동기 대비 +36%), 그중 디바이스는 682억(전년 동기 대비 +40%), 화장품은 716억원(전년 동기 대비 +33%)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분기 화장품 사업은 국내 전년 동기 대비 +23%, 해외 전년 동기 대비 +73%를 기록했다. 국내는 브랜드 메디큐브가 성장을 견인했고, 해외는 美 아마존 채널 내 기존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모공패드 등), 틱톡샵 진출 덕분에 성장을 보였다”며 “해외 주요 채널 성장률은 일본 +83%, 미국 +79%, 홍콩 +29%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분기 디바이스 사업은 국내 -4%, 해외 +150%를 기록했다. 국내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되고, 해외는 채널 확장, 美 아마존 채널 판매 증가 덕분에 성장을 기록했다”며 “해외 주요 채널별 성장률은 미국 +156%, 홍콩 +83%. 일본 –16%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뷰티 외(패션 등) 기타 사업 매출은 157억원 (전년 동기 대비 –37%)을 기록했다”며 “내수 시장 위축, 면세 채널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조 연구원은 “2024년 매출은 6900억원 (전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1346억원 (전년 대비 +29%, 영업이익률 19.5%)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해외 수출 중심 성장을 기대하며, 미국은 아마존 채널이, 그 외 지역은 B2B 채널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성장이 기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지만, 방향성은 확실하다”며 “미국 소비 시장의 규모, 마케팅 효과, 레퍼런스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에이피알의 주력 해외 채널은 미국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 실적에서도 미국 채널 성장세는 양호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여전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美 아마존 채널 내 실적,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홀리데이 쇼핑 이벤트에 대해서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관련 지표들을 통해 미국 내 수요와 성장 가능성에 가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더딘 경기 회복에 소비여력이 감소하며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부스터프로 슬림을 출시할 계획으로 상반기보다 양호한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43만원에서 38만원으로 11.63% 하향 조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555억원(전년 동기 대비 +21.8%), 영업이익은 2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0%, 영업이익률 18.0%)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와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를 각각 11%, 16%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의 이유는 시장의 예상보다 미국 매출이 더디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 2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8% 증가했지만, 1분기 대비로는 0.6% 밖에 증가하지 못했다”며 “시장의 예상보다 미국 매출 회복이 더딘 이유는 화장품 대비 홈뷰티 디바이스의 객단가가 매우 높고,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낯설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에이피알은 지난 5월 한국에서 고주파 가정용 미용기기인 울트라튠을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에도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전분기 대비로도 5.3% 감소했다”며 “부스터프로(약 30만~40만원 내외)보다 울트라튠(40만~50만원 내외)의 가격대가 높고 에너지원 특성상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 판매가 부진했던 걸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더딘 경기 회복에 따라서 소비자의 소비여력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부스터프로와 울트라튠 제품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꼈고, 이는 에이피알의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에이피알은 하반기에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부스터프로 슬림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3분기 출시 예정인 부스터프로와 울트라튠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양호한 매출 달성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6700억원(전년 대비 +27.9%), 영업이익 1220억원(전년 대비 +16.7%)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점을 고려시, 기존에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에이피알의 디바이스 매출이 더디게 증가할 걸로 판단한다”며 “이를 고려하여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12% 하향한 38만원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의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으나, 투자 심리 또한 훼손되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시간을 두고 주가 조정 시의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다올증권은 에이피알이 여전히 국내 뷰티테크 선도업체로서 전년 대비 30%에 준하는 실적 성장률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0만원에서 37만원으로 7.5% 하향 조정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화장품 성장이 견조하였으나, 국내 판매 부진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적정주가를 하향하나 신제품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매출액 1555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직전 분기 대비 +4%)과 영업이익 2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 직전 분기 대비 +1%)을 기록했다”며 “메디큐브 브랜드(전년 동기 대비 +47%)를 앞세운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 716억원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 아마존 채널을 활용한 제로모공 패드 등 북미 화장품 판매는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뷰티 디바이스 매출액 682억원(전년 동기 대비 +40%). B2B 판매 국가 확장으로 인한 기타 국가 매출 성장(전년 동기 대비 +1052%)과 부스터 프로 해외 판매 개시(미국 전년 동기 대비 +156%, 홍콩 +83%)로 해외 성장 견조(전년 동기 대비 +150%)하다”며 “다만, 울트라튠 판매 부진(2만대)으로 국내 뷰티 디바이스 매출액은 326억원(전년 동기 대비 –4%)으로 다올투자증권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실적이 견조하여 판매 믹스 변화로 인한 매출총이익률(GPM)의 개선이 발생하지 않아 2분기 영업이익률 18%. 2024년 예상 영업이익률을 기존 추정치 20.7% 대비 0.7%p 하향 조정한 20.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7035억원(전년 대비 +34.3%), 영업이익 1407억원(전년 대비 +35.0%)을 각각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뷰티테크 선도업체로서 전년 대비 +30%에 준하는 실적 성장률에 주목한다”고 짚었다.

이어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화장품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홈뷰티 디바이스 성장 둔화 만회가 필요하다”며 “2024년 9월 내수를 겨냥한 HIFU 신제품 출시로 국내 매출 회복과 소비자직접판매(D2C) 및 B2B를 활용한 해외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HIFU 신제품 출시 시기가 2024년 3분기말로 본격적인 내수 실적 개선은 2024년 4분기가 될 것”이라면서 “2024년 3분기말 저가형 제품 부스터슬림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부재에 대한 해답으로서 PDRN과 PN 사업에 진출한다. 2024년 10월 시설 준공 후, 2025년 1분기 화장품 원재료 및 완제품 생산, 의료기기 진출 위한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2026년 무바늘 주사기(Needle Free Injector) 또한 출시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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