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기세가 밸류에이션 부담 누를 듯…적정가 8만4000원"
교보증권 "해외 확장 초입 단계 위치한 매력적인 종목…목표가 9만원"
다올투자증권 "부스터 프로 판매 국가 확대 등으로 올해 실적↑…목표가 9만원"
하나증권 "1분기 해외 매출 사상 최대치 전망, 주가 재평가 가능성↑…목표가 9만원"
SK증권 "2분기 신규 디바이스 출시…올해 유럽 B2B 수출 3배 성장 기대"
미래에셋증권 "1분기 B2B 수익 기여 큰 폭으로 확대될 것…목표가 8만5000원"

2014년 10월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패션·엔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뷰티 테크놀로지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에이피알]
2014년 10월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패션·엔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뷰티 테크놀로지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에이피알]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지난해에 매출액이 38%, 영업이익은 18%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이 올해 기업간거래(B2B) 매출 비중 목표치인 18~20%를 1분기에 이미 달성하는 등 유럽 중심 B2B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벤더 공급계약을 맺는 유연한 유통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4년 10월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패션·엔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뷰티 테크놀로지 전문기업이다. 코스피 시장에는 지난해 2월27일 상장했다.

2024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홈 뷰티 디바이스 46.8%, 화장품 및 뷰티 43.3%, 널디·포토그레이 등 기타 9.9%로 구성된다. 해외 비중이 55%이며 국내는 45%다. 

홈 뷰티 디바이스 사업 부문은 ‘메디큐브 에이지알’ 브랜드를 통해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부스터프로, 부스터힐러다.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 연구개발, 생산, 판매, 사후관리 등 밸류체인 전 과정을 통합했다. 

화장품 브랜드로는 ‘메디큐브’, ‘에이프릴 스킨’, ‘포맨트’ 등이 있다. 메디큐브는 피부 타입별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으며 홈 뷰티 디바이스와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에이프릴스킨은 당근, 카렌둘라 등 자연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포맨트는 향수 및 바디워시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이 외에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를 보유하고 있다. 널디는 자아, 자유, 정체성을 표방하며 베이직한 디자인과 오버핏의 실루엣, 비비드한 컬러가 특징이다. 또한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를 운영하며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전용 소프트웨어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하순 8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에이피알은 하락세를 보이며 8월 초순 4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4만8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2월 초순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3월 하순 7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4월 초순에는 소폭 하락하며 6만2000원대로 내려왔다가 최근 반등하여 6만8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7일에는 전날보다 4.53%(3100원) 오른 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14일 에이피알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37001’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기업의 부패 방지를 위해 제정한 국제표준 규격으로, 기업의 잠재적 부패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을 요하는 인증 체제다.

지난 2월4일에는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오는 8월3일까지 진행된다. 취득 예정 주식은 71만4285주다.

지난 1월7일부터 10일에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5에 2년 연속 참여했다. 에이피알의 부스에는 약 1200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수십명 이상의 글로벌 관리자가 대리점, 물류, 마케팅 등 신규 파트너십 제휴를 희망하며 인적사항을 남겼다. 에이피알은 CES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1월8일에는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88만4335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24일 NH투자증권을 신탁기관으로 취득한 자사주다. 이번 자사주 소각에 따라 에이피알의 발행주식총수는 3812만5890주에서 3724만1555주로 감소한다. 자사주 소각 물량은 발행주식총수 기준 2.32%다. 

에이피알은 “이번 자사주 소각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도 주력 제품군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18일에는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화장품 제조기업 ‘노디너리’의 지분 일부를 매도한다고 밝혔다. 노디너리는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제품 일부를 위탁 생산하는 기업으로, 에이피알이 2021년 8월 지분 16.77%를 10억원에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에이피알은 투자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코너스톤 청룡4호 신기술조합 등에 매도한다고 전했으며,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과 남은 평가 지분을 합치면 3년 만의 수익률은 600%에 달한다.

지난해 12월11일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아마존에서 230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초 진행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프로모션에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을 통합해 약 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시장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프로모션 기간에 거둔 셈이다.

특히 아마존에서 메디큐브 화장품과 메디큐브 에이지알 홈 뷰티 디바이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메디큐브는 지난해 11월21일부터 지난해 12월2일 진행된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43% 성장했다.

지난해 10월31일에는 액면분할된 새로운 유통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된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7월31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발행 주식은 762만2678주에서 3811만3390주로 늘어난다. 에이피알은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액면분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227억5386만원으로 전년 5238억936만원 대비 37.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27억554만원으로 전년 1041억9372만원 대비 17.7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75억9043만원으로 전년 815억4605만원 대비 31.9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이피알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메리츠증권은 에이피알이 미국과 일본에서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등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B2B 매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B2B 매출 비중이 4분기 12%고 2025년 연간 18~20%까지 올린다는 게 목표였는데, 이미 1분기 이를 달성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이 좋다. 실리콘투 뿐 아니라 동유럽 등 지역별로 잘하는 벤더와 공급계약을 맺는 유연한 유통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관세 영향을 크게 보고 있지는 않다. 현지 법인을 활용, 소비자가로 가격 전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1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50% 성장한 2360억원과 41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애초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390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높은 성장세를 1분기에도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아마존 스프링 세일 성과도 좋았다”며 “미국 사업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가 상당히 좋은데, 수요 위축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977억원(전년 대비 +38%), 영업이익 1736억원(전년 대비 +41.5%)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투자자 측면에서 에이피알에 대한 부담은 밸류에이션밖에 없다”며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넘기 힘들다는 점, 홈 뷰티 디바이스의 기술적 진입장벽은 낮다는 점을 모두 인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가 하락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영향으로 보인다. 추세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이유는 아직 없다”고 부연했다. 

지난 15일 교보증권은 에이피알이 K뷰티 브랜드 기업 중 최근 해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해외 확장 초입 단계에 위치한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2600억원(전년 동기 대비 +72%), 461억원(전년 동기 대비 +66%)을 기록할 것”이라며 “한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를 추정한다. 의류 사업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고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매출액은 908억원(전년 동기 대비 +267%)을 추정한다”며 “지난 1~2월 아마존 판매량이 견조한 가운데, 3월 역시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 효과로 판매 견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로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품들이 직전 분기 대비 큰 폭 성장하는 트렌드를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일본 매출액은 212억원(전년 동기 대비 +116%)을 추정한다. 1분기 메가와리 성과가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메가와리 판매 기준 톱10 내 2, 3, 5위를 기록했다”며 “B2B 매출액은 441억원(전년 동기 대비 +219%)을 예상한다. 유럽, 중동 등 지역적 확장 지속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권 연구원은 “미국은 진출 초기로 트래픽이 최고 수준”이라며 “메디큐브의 월 평균 아마존 검색 트래픽은 30만건으로 아누아 15만건, 라네즈 13만건, 조선미녀 10만건으로 최근 K뷰티를 주도한 브랜드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매출의 80% 이상은 자사몰 매출이었으며, 지난해 3분기부터 아마존·틱톡샵 진출을 본격화한 만큼 미국 사업은 초기 단계로 확장 여력이 크다”며 “연이은 히트 제품 출시로 지난 14일 기준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내 메디큐브는 15위에 제로패드, 51위 콜라겐 마스크, 90위 콜라겐 젤리 크림이 랭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페이트에 따르면 2024년 스킨케어 주요 트렌드는 콜라겐 마스크이며, 메디큐브의 해당 제품은 아마존과 틱톡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590억원(전년 대비 +46.5%), 영업이익 1920억원(전년 대비 +51.7%)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타깃 P/E 2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에이피알은 K뷰티 브랜드사 중 최근 해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외 확장 초입 단계에 위치한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지금까지 K뷰티 수출을 이끌던 주요 브랜드사들이 대부분 비상장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마침내 투자 가능한 상장사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9일 다올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이 올해 부스터프로 판매 국가 확대로 뷰티 디바이스 매출액이 증가하고 화장품 매출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8만원으로 11.11% 하향 조정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매출액 2105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직전 분기 대비 -14%), 영업이익 412억원(전년 동기 대비 +48%, 직전 분기 대비 +4%)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특히나 추정치 대비 크게 상회를 전망하는 이유는 지난해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 시즌이 끝났음에도 틱톡이나 구글 트렌드 등 에이피알의 트래픽이 견조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매출액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를 예상한다. 아마존에서의 성과는 일본과 기타 국가에서의 B2B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일본과 기타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364% 성장을 전망한다. 다만 널디 매출 감소 영향으로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액 9728억원(전년 대비 +35%), 영업이익 1897억원(전년 대비 +55%)을 기록할 것”이라며 “뷰티 디바이스 매출액은 부스터 프로 판매 국가 확대 속 전년 대비 +38%, 화장품은 전년 대비 +4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K뷰티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 속 제품 간의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국면”이라며 “제조자개발생산(ODM)의 영역 확장이 브랜드 제품 간의 차별화를 어렵게 한다. 브랜드 간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분야는 마케팅 역량으로, 지난해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나 아마존 스프링데이에서 에이피알은 K뷰티 브랜드 중 재차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적정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한다”며 “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부작용 루머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으나 이로 인한 실적 영향은 재차 무관한 것으로 판단해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에이피알은 K뷰티의 단일 브랜드 매출액 한계를 뚫고 있다”며 “다만 성장을 위한 인오가닉(In-organic)한 옵션 또한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하나증권은 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에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장 여력이 충분한 만큼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8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2.27%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2387억원(전년 동기 대비 +60%), 영업이익 455억원(전년 동기 대비 +64%, 영업이익률 19%)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39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상회의 주요 요인은 에이피알이 주력하고 있는 미국 및 일본 시장과 B2B 부문의 호조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일본 시장 모두 K뷰티 진출이 확대되며 브랜드 간 성장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에이피알은 소비자의 꾸준한 관심을 이끌어내며 각 시장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고성장 달성 및 마케팅 효율화로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디바이스는 부스터프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니’의 국내외 침투가 확대되면서 기기 판매량은 50만대를 상회하고,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시장의 이커머스에 집중, 압도적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며 “이제 해외 확장의 초입 단계에 진입했으며 에이피알의 마케팅 역량이 본격적으로 선순환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요 시장에서 메디큐브 화장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디바이스 사용을 보다 친숙하게 만들어 국가별 침투율과 인당 구매액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에이프릴스킨 역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점진적으로 노출도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연결 매출액 1조원(전년 대비 +39%), 영업이익 1900억원(전년 대비 +53%)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상향에 기인해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업종 톱픽(Top pick)을 유지한다”며 “최근 주가는 미국의 글로벌 상호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시장 내 변동성 확대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일부 조정을 받았으나, 주가 12개월 P/E는 14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다. 압도적 성장이 나타나는 가운데 보여줄 전략과 성장 여력이 충분한 만큼,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8일 SK증권은 에이피알이 유럽 B2B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미국, 일본, 유럽(B2B) 수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높은 수출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을 높였다”며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성장률은 미국 +130.8%, 일본 +124%, 홍콩 +143.5%, 기타 지역 +69.9%, B2B(글로벌) +1150%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흐름이기 때문에 최소 올해 연말까지 해외 성장이 에이피알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연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730억원을 예상하는데 각각 전년 대비 38.3%, 41.0% 성장한 수치”라며 “올해 1분기 성장률 흐름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오히려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올해 미국·일본·B2B(유럽 확대) 수출 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유지해도 좋다”며 “특히 유럽이 크게 확대되며 지난해 연간 대비 올해 B2B가 3배 정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주가 하락을 성장률 둔화 우려와 멀티플 고평가 요인으로 나눠 볼 수 있다”며 “성장률에 대한 우려는 미국 관세 및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이 핵심적인 이유”라고 짚었다.

이어 “화장품이 필수 소비재라는 점, 기초 중시의 제품을 만든다는 점,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며 “특히 유통 채널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할 텐데 현재까지 판매량이 둔화될 것이라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멀티플 고평가 요인은 화장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디바이스 멀티플을 적용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에이피알이 올해 화장품에 집중한다고 해서 디바이스를 소홀히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올해 2분기 말부터 신규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3개는 출시할 것”이라며 “연간 25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4분기 런레이트(Run Rate)를 소폭 상회하는, 올해 디바이스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에이피알의 PER는 12개월 선행 컨센서스로 17배 수준이다.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3일 미래에셋증권은 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에 B2B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지는 등 성장과 레버리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30.77% 상향 조정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312억원(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 451억원(전년 동기 대비 +62%)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주가는 성장 우려로 인해 급락했으나, 이번 분기 사측 목표치 연간 매출 1조원(전년 대비 +38%)를 여유 있게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마진 B2B 비중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바, 증익 강도는 더 강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률(OPM)은 19.5%,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P)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563억원, 전년 동기 대비 +127%)은 7개 분기 연속 배증 이상 성장할 것이다. 아마존 주도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마존 경쟁 강도는 여전히 치열하지만 에이피알은 지난해부터 아마존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해 아직 진출 초기로, 그간 아마존 상위권이었던 강한 경쟁사들이 타 채널 및 지역으로의 확장에 집중하고 있어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내 아마존 비중은 2024년 1분기 10%에서 2024년 4분기 60%까지 확대됐으며 올해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182억원, 전년 동기 대비 +85%)은 온라인 채널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확장이 진행 중”이라며 “연내 3000개 이상 매장 입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400개 내외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B2B(459억원, 전년 동기 대비 +829%, 직전 분기 대비 +53%) 성장이 돋보인다”며 “유럽, 중동, 동남아 등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도매 매출 특성상 성숙기에 재고 소진 시점에 따라 등락할 수 있겠으나, 에이피알의 경우 채널 진출 초입으로 재고 이슈가 없는 강한 성 장구간으로 판단된다. 진출 지역과 물량이 동반하여 성장 중”이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840억원(전년 대비 +36.2%), 영업이익 1840억원(전년 대비 +50.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린다”며 “강한 성장 추세에 비롯해 가이던스 매출 1조원 수준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널 믹스 개선 효과를 감안해 수익성 기대치도 상향했다(OPM 18.7%, 전년 대비 +1.7%p)”고 짚었다. 

이어 “외형을 주도적으로 견인 중인 B2B는 판관비 부담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존 채널 대비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며 “B2B 기여도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분기 수익성 개선 폭에 따라 추가적인 마진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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