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분석장비 판매↑ 등 바이오메디컬 부문 매출 성장 전망"
흥국증권 "해외 주요 고객사 신규 수주로 경쟁력 부각…목표가 1만2000원"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다. [사진출처=마이크로디지탈]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다. [사진출처=마이크로디지탈]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업체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올해 바이오리액터 ‘셀빅(CELBIC)’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초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다. 핵심 솔루션으로는 바이오메디칼, 바이오프로세스, 상품 및 기타 매출 등이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주요 거래처는 국내외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의 제약회사, 대학교 및 각종 연구기관, 대체육을 개발 및 생산하는 식품 회사 등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9년 6월5일 상장됐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와 배양백을 상용화하는 등 시장을 선도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신사업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을 본격화하며 주력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바이오메디컬 92%, 바이오프로세스 1.3%, 기타 소모품 등 6.7%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셀빅 시스템은 세계 최초 신개념 방식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로 1~1000ℓ의 다양한 용량과 스케일업 용이성, 좌우·상하·대각선 방향의 자유로운 믹싱 시스템 기반의 배양 효율성 등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

지난해 9월 중순 83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마이크로디지탈은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3월 초 54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여 4월 초 830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에는 내림세를 보이며 4월 중순 7300원대로 하락했다가 바로 상승 전환하며 4월 말 9400원대로 치솟았다. 5월초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6월 초 7600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오름세로 반전되며 최근에는 1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8일에는 전날보다 2.48%(270원) 하락한 1만6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13일 마이크로디지탈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일회용 세포배양기 및 일회용 백 국산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 기반 연구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회용 세포배양기 및 일회용 백 국산화 부분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 4월17일부터 19일에는 뉴욕 자비츠센터에서 열리는 인터펙스 뉴욕 2024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인터펙스 뉴욕 2024는 바이오프로세싱 관련 최첨단 기술과 창의적인 제품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신생 기업들이 모여 그들의 최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전시회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까지 동일한 바이오리액터 플랫폼을 적용해 세포배양 공정 최적화에 용이하고 경제성을 갖춘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5일에는 미국에서 흡광 분석 장치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극소량의 시료만으로 다양한 종류의 핵산(DNA, RNA) 및 세포, 단백질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광학기반 기술이다. 특히 이번 미국 특허를 취득한 흡광 분석 장치는 마이크로디지탈 제품 라인업 중 베스트셀러인 ‘나비(Nabi)’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를 통해 북미 바이오메디컬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지난 3월18일에는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90억원 규모의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표면 이자율은 0.0%, 만기 이자율 2.5%다. 사채 만기일은 2029년 3월20일이며, 전환청구기간은 2025년 3월20일부터 2029년 2월20일까지다. 전환가액은 5370원,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은 167만5977주다.

지난 2월21일에는 다윈바이오텍과 바이오 프로세스 제품 및 바이오 메디컬 제품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올해 총판 규모는 오는 12월31일까지 33억원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외 학회 참석 및 세미나를 포함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감으로써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1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6억8535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3696만원 대비 14.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38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723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268만원으로 전년 동기 7억1637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08억3985만원으로 전년 동기 88억8369만원 대비 2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8025만원으로 전년 동기 79억5273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9014만원으로 전년 동기 93억3572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IR협의회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올해 분석장비 및 현장진단(POCT) 장비 판매 확대로 바이오메디컬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임윤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셀빅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자체 개발한 오비탈(Orbital) 락킹 기술이 적용되어 좌우, 상하 등 멀티 포인트로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3D 배양백은 사용자의 요구나 필요성에 맞게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생산 배치량에 따라 구매하는 소모품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 성장동력은 셀빅과 더백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프로세스 사업”이라며 “최근 정부는 바이오경제 주권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허브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바이오 소부장 생태계 조성, 산업기반 구축 등에 2조1000억원의 예산 지원, 17조7000억원의 민간투자 밀착 지원 계획 등이 포함된 ‘바이오제조 혁신전략’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주도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술 자립화 추진에 따라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SUS·Single Use Systems) 분야 국내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마이크로디지탈 또한 레퍼런스 및 트랙레코드 강화에 따라 국내외 수주 계약 증대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2023년 미국 산업재 소부장 기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MOU 체결, 중동 수출 계약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며 “일회용 세포 배양 시스템은 배양백을 비롯해 배양과 생산에 필수적인 기타 부품 및 장치들이 모두 일회용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소모품 매출 발생이 가능하며 이익률 또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 진출 초기 단계인 동사의 BP사업이 점차 확대된다면 매출 성장과 동시에 이익 개선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1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26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5000만원으로 흑자전환 했다”며 “매출 구성 변경 및 주요 제품의 평균판매다가(ASP) 상승으로 인해 원가율이 감소하며 1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117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바이오프로세스 매출액 45억4000만원, 바이오메디컬 55억8000만원, 기타 16억2000만원으로 예상된다”며 “분석장비 및 POCT 장비 판매 확대에 따라 바이오메디컬 부문은 안정적인 매출 달성이 예상되며, 바이오프로세스 또한 국내 주요 기업 공급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익률이 높은 바이오프로세스 및 소모품 매출 증가에 따라 소폭의 원가 감소가 예상되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각각 10억2000만원, 5억8000만원으로 흑자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2019년 이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4배 수준이며, 2024년 예상 PBR이 18.5배인 점을 감안하면 과거 평균 대비 소폭 할증 거래되고 있다”며 “다만, JW바이오사이언스와 POCT 장비 공급 확대, 2세대 효소면역분석(ELISA) 자동화시스템 ‘DxBIC’ 판매 증가 등 바이오메디컬 사업부의 안정적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셀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시 이익 개선에 따른 실적 안정화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16일 흥국증권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올해 해외 주요 고객사와의 신규 수주로 경쟁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4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5.38% 상향 조정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매출액 27억원(전년 동기 대비 +14.9%, 직전 분기 대비 -19.4%), 영업이익 5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직전 분기 대비 -96.4%, 영업이익률(OPM) 1.8%)을 기록했다”며 “1억원 미만의 영업이익 규모는 아쉽지만, 3개 분기 연속 흑자 흐름과 부품 원가 절감에 대한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이 2023년 43%에서 1분기 29%로 감소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군별로는 2개 분기 연속 바이오프로세스(바이오리액터) 부문 매출액이 1억원 미만(소모품 매출)을 기록했는데, 국내외 바이오리액터 공급 프로젝트들이 정상 진행 중에 있어 시점의 문제이지 장기적인 실적 성장세는 유효한 상황”이라며 “특히 테스트를 기진행한 후공정 전문 해외 기업과의 계약은 보다 긍정적 협의 중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바이오메디컬(분석·의료장비) 부문의 실적으로 전사의 실적 흐름을 이어간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2022년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신사업과 시장을 확대시키고, 2023년은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맞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2024년은 국내외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 주요 고객사와의 신규 수주로 마이크로디지탈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여기에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충북도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등 활발히 진행 중인 지자체 주도의 바이오리액터 생산 인프라 신설도 동사에게 좋은 시장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36억원(전년 대비 +25.1%), 영업이익 22억원(전년 대비 +146.7%)을 각각 추정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