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 "올해 ASP 상승과 원가절감 효과로 흑자 기조 유지"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다. [사진출처=마이크로디지탈]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다. [사진출처=마이크로디지탈]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업체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2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33% 증가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인도 위탁생산(CMO) 기업과 공급을 논의 중이고 북미 글로벌 업체와도 공급계약이 임박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다. 핵심 솔루션으로는 바이오메디칼, 바이오프로세스, 상품 및 기타 매출 등이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주요 거래처는 국내외 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의 제약회사, 대학교 및 각종 연구기관, 대체육을 개발 및 생산하는 식품 회사 등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9년 6월5일 상장됐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와 배양백을 상용화하는 등 시장을 선도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신사업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을 본격화하며 주력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바이오메디컬 92%, 바이오프로세스 1.3%, 기타 소모품 등 6.7%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셀빅 시스템은 세계 최초 신개념 방식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로 1~1000ℓ의 다양한 용량과 스케일업 용이성, 좌우·상하·대각선 방향의 자유로운 믹싱 시스템 기반의 배양 효율성 등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

지난해 9월 중순 83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마이크로디지탈은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3월초 54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곧 상승 반전하며 4월말 9400원대로 올라섰다. 5월초부터는 하락세로 보이며 6월초 7600원대로 내려왔다가 곧 상승 전환되며 최근 1만2000원대로 치솟았다.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2.08%(260원) 오른 1만27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마이크로디지탈은 세계 최대 백신 생산기업인 인도의 세럼 인스티튜트 오브 인디아(Serum Institute of India·SII)가 자사 생산시설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디지탈은 SII와 지난해 4월 미국 인터펙스뉴욕 전시회에서 처음 만난 이후 현재까지 상호 간의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SII에서 요청한 인증, 품질, 생산 CAPA, 세포 배양 데이터 및 공장 자동화 관련 문서를 제공해 왔으며, 이번 SII 실무진 방문은 최종적인 현장실사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지역 제품 공급과는 별개로 아시아 권역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을 충족시키는 비중 있는 CMO 기업에 국내 유일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제품명 ‘셀빅’) 및 일회용백(제품명 ‘더백’)을 공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마이크로디지탈이 직접 자사 제품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출발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4억2504만원으로 전년 동기 20억104만원 대비 21.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7억8314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9102만원 대비 32.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억5551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8104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1억1040만원으로 전년 동기 43억3800만원 대비 75.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7억3576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6333만원 대비 30.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억882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9742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리딩투자증권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지난해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도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원가절감 효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외 지역에서 미국에 유일하게 백신을 공급하는 인도의 ‘SII(Serum Institute of India)’가 마이크로디지탈의 생산시설(경기도 성남 소재)의 실사(Audit)를 진행하였다”며 “SII는 Covid-19 백신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최대량의 백신을 생산 및 공급하는 CMO(글로벌 6위 수준)기업이며, Covid-19때에는 ‘코비쉴드(Covisheild: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한 Covid-19백신)’을 생산·공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디지탈은 작년 4월에 SII와 미국 뉴욕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후로, 미국 FDA의 규제 및 인증을 준수하고 전 세계 유일한 미국에 다양한 백신을 공급하는 인도 SII에 마이크로디지탈의 1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 1회용백 ‘더백(THE BAG)’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아시아·태평양(Asia Pacific) 시장 확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글로벌 2위 시장인 유럽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좋은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이며, 인도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인도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북미 소재 글로벌 업체와 대규모 PL(Private Label·유통업체 자체 개발 상품) 및 기술이전 관련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의 글로벌 독보적인 1회용 바이오리액터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소재 글로벌 기업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면서, 마이크로디지탈이 글로벌 1위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 시장인 북미 시장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내년부터 PL 형태로 북미 고객사에게 납품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추후에 기술이전까지 확장될 것”이라며 “북미향 대규모 매출로 인하여 동사의 실적 및 레퍼런스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마이크로디지탈의 우수한 기술력과 뛰어난 제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1회용 바이오리액터 시장 선점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실적에 대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2023년 매출액은 108억원(전년 대비 +106.4%), 영업이익 9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였다”며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119억원(전년 대비 +9.8%), 영업이익 13억원(전년 대비 +47.7%)으로 ASP 상승과 원가 절감효과로 인하여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내년부터는 인도와 북미향 대규모 공급이 시작되면서 예상 매출액은 264억원(전년 대비 +121.8%), 영업이익 70억원(전년 대비 +438.5%)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 시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은 독보적인 1회용 바이오리액터 기술과 품질 및 원가우위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통한 성장과 더불어 실적과 모멘텀 모든 면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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