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M.AX AI 바이오 얼라이언스 대표 기업 중 하나로 선정"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마이크로디지탈]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마이크로디지탈]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업체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3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69%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북미에 일회용바이오리액터(Single Use Bioreactor) 추가 공급 계약이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등 하반기에 수출 이벤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5월말부터 우상향으로 전환한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다. 핵심 솔루션으로는 바이오메디칼, 바이오프로세스, 상품 및 기타 매출 등이 있다.

바이오프로세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수적인 세포배양 공정에 사용되는 일회용세포배양시스템과 소모품인 일회용 백을 말한다. 바이오메디컬은 자동으로 분석지료를 채취, 희석, 혼합 및 분주하고 지정된 시간과 온도에서 반응하는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분석 시스템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주요 거래처는 국내외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의 제약회사, 대학교 및 각종 연구기관, 대체육을 개발 및 생산하는 식품 회사 등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9년 6월5일 상장됐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와 배양백을 상용화하는 등 시장을 선도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신사업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을 본격화하며 주력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바이오메디컬 96.3%, 바이오프로세스 3.2%, 기타 소모품 등 0.4%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셀빅 시스템은 세계 최초 신개념 방식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로 1~1000ℓ의 다양한 용량과 스케일업 용이성, 좌우·상하·대각선 방향의 자유로운 믹싱 시스템 기반의 배양 효율성 등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

지난해 9월 하순 1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마이크로디지탈은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중순 95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2월 중순 1만2000원을 넘어섰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4월초 87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1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5월 하순부터 우상향하며 7월 하순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8월초부터는 최근까지 1만1000원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전일과 동일한 1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2억3996만원으로 전년 동기 24억2504만원 대비 33.6% 늘었다. 영업손실은 21억725만원으로 전년 동기 7억8314만원 대비 169.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4억2952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6억5551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1억5554만원으로 전년 동기 26억8535만원 대비 17.51%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9만원으로 전년 동기 4738만원 대비 92.8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억334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3268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15억3327만원으로 전년 108억3985만원 대비 6.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7988만원으로 전년 8억8025만원 대비 68.2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4955만원으로 전년 5억9014만원 대비 23.92%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IBK투자증권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최근 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에 바이오 장비 기업으로 선정돼 인공지능(AI) 바이오 얼라이언스 대표기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 AX(AI전환) 최강국 기반을 준비하기 위해 각 산업 대표 기업들을 선정해 출범시켰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 AX 최강국 기반을 준비하기 위해 각 산업 대표 기업들을 초청해 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있을 대통령 100일 취임식에 모든 시선이 쏠리며, 10일 행사는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이 행사는 국내 제조업의 구조적 위기 돌파를 위해 AI를 활용해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바이오, 반도체 산업 등에서 2030년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중요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M.AX 얼라이언스 출범과 관련,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제조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조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도 미약한 수준이고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제조 데이터들도 개별 제조기업 차원에서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AX 참여 기업들은 각 사업별 대표 제조 기업과 AI 기업 그리고 소부장 기업들이 참여해 업종별 특화된 AI 모델과 제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 펀드, 인프라 등을 지원해 민관 협력 제조 AX 연합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마이크로디지털의 M.AX 참여와 관련, 그는 “AI 바이오 얼라이언스는 2029년 의약품 설계, 제조 공정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참여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경동제약, 마이크로디지탈”이라고 짚었다.

이어 “마이크로디지탈은 AI 바이오리액터 개발 프로젝트의 주축이 되어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효율성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AI바이오 얼라이언스 대표기업으로 선정된 이유는 올해 4월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소부장 으뜸기업은 대부분 반도체와 같은 IT 기업들이었지만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장비 기업으로는 최초로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어 정부 지원금을 포함한 정부 지원 수혜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해외 수출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이 공급하는 일회용바이오리액터의 북미 시장 침투는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파트너사인 파커하니핀(Parker Hannifin)은 지난 8월21일 공식 홈페이지에 마이크로디지탈이 PL(Private Label) 방식으로 공급하는 신제품 옵텍(OrbTec)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활동을 공식화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의 북미 시장 진출 확대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실적을 통해 관련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인도향 비즈니스는 현재 세럼인스티튜트오브인디아(SII·Serum Institute of India)와 추가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1차 공급된 장비용 3D백 벌크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3D백 벌크 주문은 장비의 정상 작동과 상업화에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1차 공급 장비의 3D백 추가 주문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차 공급 장비에 대한 계약 또한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어 하반기 마이크로디지탈의 수출 이벤트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03억원(전년 대비 +76.52%), 영업이익 12억원(전년 대비 +300%)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325억원(전년 대비 +60.1%), 영업이익 121억원(전년 대비 +908%)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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