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보고서 발표
직원 연봉 2018년 수준으로 회귀···고용 증가율도↓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삼성전자 직원의 작년 평균 연봉이 2022년보다 10% 줄어든 1억 2000만원 내외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반면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율은 최근 1년 새 1%포인트 이상 증가해 인건비 부담은 가중됐다는 예측이 나온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2023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평균 임금은 지난 2월 제출된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의 직원총급여액과 작년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를 토대로 산출됐다.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600만원에서 1억 2100만원 정도일 것"이라며 "다소 높게 예측하면 1억 2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억 3500만원보다 1500만 원(11.1%) 정도 줄어든 액수며 5년 전인 2018년 연봉으로 회귀한 수준이다. 

고용 증가 속도도 더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월 국민연금에 가입한 삼성전자 직원 수는 작년 1월과 비교하면 2.2% 올랐다. 이는 2022년 1월 대비 2023년 1월에 7021명(6.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고용 증가율이다.

삼성전자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직원수는 작년 1월 대비 올해 1월 2638명(2.2%) 올랐다.[자료제공=CXO 연구소]
삼성전자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직원수는 작년 1월 대비 올해 1월 2638명(2.2%) 올랐다.[자료제공=CXO 연구소]

다만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더 가중됐다. 지난 2020년에는 8% 수준이었는데, 2021년 7.9%, 2022년 7.5%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 2023년에는 8.6%로 1년 새 1.1%P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경영 실적이 저조했고 인건비 부담은 더 가중됐다”며 "2024년 올해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고, 인건비율을 다소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