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올해 영업이익률 26% 회복 전망…목표가 3만9000원"
BNK투자증권 "반도체 장비업종 내 여전히 매력적 투자처…목표가 3만8000원"
KB증권 "올해 단가 높은 비메모리 장비로 확장…목표가 4만3000원"
다올투자증권 "비메모리 신규 진입 모멘텀으로 업사이드 요인…목표가 5만1000원"
한국투자증권 "전공정 장비 커버리지내 톱픽으로 매수 추천…목표가 4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35% 줄고 영업이익은 77% 감소하는 등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선단공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마진율 높은 반도체 부문 매출 성장으로 올해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일 목표주가로 5만1000원을 제시하며 현 주가 대비 60% 넘는 상승여력을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다가 12월초부터 최근까지 3만2000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는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3년 4월13일 설립된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신재생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한다. 최근에는 태양광 장비 사업을 신사업으로 택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9년 12월24일 상장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공정 핵심 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세계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누적 특허 건수는 2900개 이상으로, 매년 매출의 15~20%를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임직원 500여 명 중 65% 이상이 R&D 분야에 종사할 만큼 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어 올해부터 고효율 태양광 장비(HJT)를 생산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종속회사를 통해 관련장비의 해외판매 및 서비스 업무 등을 수행하며, 다수 공정 중에서도 증착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하여 고객사에 주 납품하고 있다. 종속회사를 통해 위 제조장비의 부품 및 원자재 가공 제조, 관련 장비의 해외판매 및 서비스 업무 등을 영위한다.
지난해 3월 중순 1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주성엔지니어링은 상향각을 그리며 9월 중순 3만1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10월말 2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11월 초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올해 1월 중순 3만6000원대까지 솟구쳤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하며 12월초 3만1000원대로 내려온 뒤 최근까지 3만2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전날보다 1.12%(350원) 오른 3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월3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847억4524만원으로 전년 동기 4379억3872만원 대비 34.9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9억3746만원으로 전년 동기 1238억8400만원 대비 76.6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57억7651만원으로 전년 동기 1061억7129만원 대비 66.30%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8000~5만1000원으로 현 주가보다 상승여력이 최대 62%에 달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을 전공정 장비 커버리지 내 톱픽(Top pick)으로 매수를 추천했다.
지난 2일 교보증권은 HBM 수요 확대에 따른 국내 고객사의 선단공정 관련 수주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하는 등 영업이익이 25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2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21.88% 상향 조정했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983억원(전년 대비 -5%, 직전 분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199억원(전년 대비 -31%, 직전 분기 대비 +226%)으로 컨센서스 수준(매출액 상회, 영업이익 하회)”이라며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 규모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R&D를 유지함에도, 마진율이 높은 해외고객사향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았던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2023년 국내 고객사의 큰 폭의 투자 감소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률이 26%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39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7% 증가한 1031억원 전망한다”며 “마진율이 높은 반도체 부문의 매출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3년 주춤하던 해외 주요 고객사의 투자가 다시 활발해 질것으로 전망하고, HBM 수요 확대에 따른 국내고객사의 선단공정(1b) 관련 수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부문 또한 매출 성장에 기인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고객사 중국 사이트의 추가 보완투자, 정보기술(IT)용 대면적(8.6세대) OLED 투자, 차량용 중소형(6세대) 투자 등에 의한 수주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북미 비메모리 고객사향 수주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4년 상반기에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4년 예상 주당순자산(BPS)인 1만2403원에서 멀티플 3.15배를 적용했다”며 “국내 고객사의 반도체 가격 정책에 따라 보완투자 및 선단공정 신규투자 관련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2024년 상반기에는 약 5년간 심혈을 기울인 북미 고객사향 수주가 가시화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BNK투자증권은 IT 전방 수요 약세로 고객 발주는 늦춰지는 분위기이나, 여전히 주성엔지니어링의 선단공정 투자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983억원(직전 분기 대비 +14%, 전년 대비 -8%)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18% 상회한 반면, 영업이익은 199억원(직전 분기 대비 +222%, 전년 대비 -29%)으로 기대치를 5%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 기대치가 너무 높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853억원으로 전분기 33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국내 고객사 중국공장 10나노미터급 4세대(1a ㎚) 공정 전환 투자와 기존에 중국 메모리 업체로부터 받은 수주건이 매출로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IT 전방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연초 이후 고객사 발주 계획 속도가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그러나 전체 반도체 설비투자 억제에도 불구하고 선단공정 전환 투자는 그대로 집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증가로 작년 HBM과 고용량 디램 관련 설비투자가 붐을 이루었다면, 올해는 온디바이스 AI 확산 영향으로 차세대 모바일용저전력디램(LPDDR5T·X) 양산을 위한 10나노급 5세대(1b ㎚) 공정 전환과 고유전율(high-K) 증착 공정 투자가 붐을 이룰 전망”이라며 “주성엔지니어링 원자증착장비(ALD) 수요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연초 이후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투자 지연 우려로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조정국면에 있다”고 싶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일반 메모리의 불확실한 설비투자 전망과 달리, 성장세가 지속되는 AI 관련 5세대 HBM(HBM3E), 고성능 모바일모듈(LPCAMM2), 256GB 고용량 디램 모듈, 저지연성와이드IO(LLW) 등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제품에 대한 투자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장비 업종 내 주성엔지니어링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지난 1일 KB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2024년 메모리에서 비메모리로의 확장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3000원을 유지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83억원(전년 대비 -8%, 직전 분기 대비 +14%), 영업이익 199억원(전년 대비 -29%, 직전 분기 대비 +222%, 영업이익률 20.2%)을 기록해 컨센서스 (매출액 83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영업이익률 25.3%) 대비 매출액은 상회, 영업이익은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고객사의 1a ㎚ 전환 투자향 장비 매출이 예상보다 빨리 인식된 것이 매출액 예상치를 상회한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추가로 반도체 장비 매출은 4개 분기 만에 전년대비 반등에 성공했고, 2024년에도 매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 영업이익률이 예상을 하회한 이유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하락했음에도 신규 장비 개발을 위해 매년 약 700억원 규모의 R&D 비용이 고정적으로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으로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하나의 기판에 담고자 하는 이종 접합 기술(Chiplet)이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기판의 대형화를 야기했고, 기존 기판이 기술적인 한계에 봉착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글라스 기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성엔지니어링은 비메모리용 ALD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며 “R&D가 마무리되면 초도 물량에 대한 구매 주문(P/O)이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존 메모리 장비보다 단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양산까지 이어진다면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목표주가를 유지한 이유와 관련, 그는 “국내 고객사향 디램 전환투자 장비가 예정대로 들어가고 있으며, 중국 고객사향 수주는 예상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로의 확장성 역시 가시화되고 있어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업사이드는 열려있다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대비 현 주가 상승여력은 30%”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최선단 미세화 핵심 장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1000원을 유지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4분기 매출액 983억원(전년 대비 -8%), 영업이익 199억원(전년 대비 -29%)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영업이익 210억원)를 소폭 하회했다”며 “그러나 매출액은 컨센서스 830억원 대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 상회 배경은 중화권 고객사향 수주의 매출 인식이 확대됐고, 중화권 고객사 매출 비중으로 80~85%로 추정된다”며 “다만 차세대 장비 개발을 위한 R&D 비용 및 성과급 지급으로 매출액 상승 대비 이익률은 다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고 연구원은 “매출액은 4211억원(전년 대비 +48%), 영업이익은 1072억원(전년 대비 +271%)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고객사인 SK하이닉스향 수주 확대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HBM3E는 2024년 상반기부터 출화될 예정”이라며 “출하 시기에 맞춰 1b 디램 캐파(CAPA) 확보를 위한 준비가 2023년 말부터 확인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최선단 나노 미세화 측면에서 최우선 장비인 High-K 캡(Cap) 공정 장비 내 독보적 시장점유율(100% 근접)를 기반으로 여타 밸류체인 대비 수주 및 실적 회복이 빠르게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고객사의 DDR5(Double Data Rate 5), HBM3·3E 전개 의지를 감안할 때, 수주는 기간이 지날수록 현 기대치 대비 확대도 가능할 것이고, 2025년까지 관련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화권 고객사향 수주 역시 2022~2023년의 수주 규모(1500억원~1700억원)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해외 비메모리 고객사향 신규 진입은 2024년 중화권 관련 동향이 처음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메모리 고객사향 장비 진입은 멀티플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최선단 중심의 수혜 구조가 2024년에도 지속되는 상황에서 리레이팅 요인까지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자본적지출(CAPEX)을 줄였던 국내 고객사의 디램 투자 확대 및 해외 고객사 CAPEX 증가로 주성엔지니어링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983억원(전년 동기 대비 -8%, 직전 분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199억원(전년 동기 대비 -29%, 직전 분기 대비 +222%)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10억원을 5%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매출액은 가이던스 상단을 초과 달성했다”며 “국내 및 해외 고객사 반도체 장비 주문과 매출 인식분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으나 개발비와 연구비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때문에 판관 비중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매출 내 반도체 장비 비중은 30% 후반이었으나 4분기에는 80% 후반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이익률이 높은 반도체 장비 매출 비중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13%포인트(p)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4분기는 국내 고객사향 디램 4세대(1a)향 장비 주문이 증가했다”며 “2024년 1분기부터 디램 1b향 장비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4년 장비 투자는 디램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2023년 CAPEX를 줄였던 국내 고객사의 디램 투자 확대 및 해외 고객사 CAPEX 증가로 주성엔지니어링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주에서 장비 셋업 후 매출 인식까지의 리드타임은 국내 반도체 장비가 4~5개월, 해외 반도체 장비가 8~9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며 “2023년 4분기 수주 잔고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리드타임 고려 시 하반기 매출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4만8000원을 유지하고 전공정 장비 커버리리지 내 톱픽으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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