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 "로봇 제조 기업 인탑스, 뉴로메카, 에스비비테크"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인턴기자] 리서치알음은 18일 2024년 본격화된 GPT 탑재 로봇 출시를 전망하며 로봇 양산 특화 기업을 제시했다.

우휘랑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GPT 발전 속도가 경이롭다. 오픈AI는 지난 9월 GPT-4V(ision)를 공개했다“며 ”기존 챗GPT는 텍스트 입력만 가능했지만, GPT-4V는 멀티모달을 통해 텍스트 외 이미지, 음성까지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리서치알음에서는 GPT가 로봇의 두뇌역할을 담당하며, 향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로봇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디자인, 품질 등을 비롯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양산 업체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로봇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2024년 로봇 제조에 특화된 국내 업체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챗GPT가 탑재된 다양한 기능의 로봇들 [자료제공=보스턴다이내믹스, 게이즈샵, 뉴시스, 리서치알음]
챗GPT가 탑재된 다양한 기능의 로봇들 [자료제공=보스턴다이내믹스, 게이즈샵, 뉴시스, 리서치알음]

로봇 제조 특화 기업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은 멀티모달 GPT가 탑재된 다양한 서비스 로봇 상용화 전망되며 이제는 하드웨어의 디자인과 품질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 토탈 솔루션 제공 기업 인탑스는 AI 탑재 로봇 출시에 따른 제조 능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업황 회복 및 로봇 제조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을 독점 양산 중이다.

우 연구원은 “인탑스는 로봇 제조 수주 증가와 스마트폰 업황 회복에 따른 IT 디바이스 매출비중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한 CMF(Color, Material, Finishing) 노하우를 통해 각종 최신 소재 및 공정기술 채택을 제안하고, 제품 양산까지의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히다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며 “히다에서는 CMF 라이브러리를 통해 온라인에서 상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20년 10월 오픈 이래 글로벌 PC 기업, 화장품 기업, 반도체 기업, 자동차 기업 등을 신규 고객사로 유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트업의 제품 기획부터 양산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페이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봇 산업이 본격 개화하는 현 시점에서 동사가 최고의 제조 파트너로 부각될 수 있다”며 “ 미중 갈등으로 미국 기업 등 중국 외에서 제조가 필요하거나, 대기업·공공기관 등 품질 관리가 더 필요한 곳에게는 생산 가능 규모, 제조 노하우 등의 관점에서 인탑스가 최적의 선택지이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 우 연구원은 “매출액 8084억원(전년 대비 +23.0%), 영업이익 628억원(전년 대비 +121.2%)으로 추정된다”며 “가장 중요한 전방시장인 스마트폰 업황 회복에 따른 이익 정상화와 더불어 로봇 제조 사업 성장 모멘텀까지 확보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로메카 협동로봇 원가 비중 전망(단위: %) [자료제공=뉴로메카, 리서치알음]
뉴로메카 협동로봇 원가 비중 전망(단위: %) [자료제공=뉴로메카, 리서치알음]

협동로봇은 로봇팔의 외형적 특징을 가졌으며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안전패스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충돌에 의한 사전 감지로 작업자 안전 확보가 용이하며 비용이 저렴하고 다양한 제조 공정 및 분야에서 빠른 적용이 가능하다.

협동로봇·산업용로봇 제조 기업 뉴로메카는 모터, 감속기 내재화를 통한 강력한 가격 경쟁력 확보했다. 향후 의료·푸드 외 산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기대된다.

우 연구원은 “뉴로메카의 주요 제품은 협동로봇인 인디(Indy), 자율이동로봇 모비(Moby), 산업용 로봇 아이콘(Icon) 등이 있다”며 “현재 로봇 매출비중의 대부분은 협동로봇이며 F&B(Food&Beverage), 의료기기 등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7월 의료용 로봇 기업인 큐렉소에 협동로봇 200대(90억원, 대당 약 4,500만원)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서 뉴로메카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가 고객사 확보의 주요 레퍼런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8월 국내 협동로봇 제조사 중 최초로 자체 모터 생산라인을 구축해 대량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며 “모터는 로봇 제작 원가 비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24%를 차지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 모터 대비 원가를 최대 80%까지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242억원(전년 대비 +110.0%), 영업적자 33억원(적자지속)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큐렉소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되나,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건비·개발비 등의 고정비 부담이 여전해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감속기 생산량 증가 계획 [자료제공=에스비비테크, 리서치알음]
연도별 감속기 생산량 증가 계획 [자료제공=에스비비테크, 리서치알음]

감속기는 로봇 관절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모터 회전력을 증폭해 정밀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산업용 로봇에 4~6개가 적용되며 로봇 원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인 34%를 차지한다.

산업용 베어링 및 감속기 생산 기업 에스비비테크는 로봇 시장의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 수요 확대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일본 경쟁사 대비 가격·납기 등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두산로보틱스 등을 포함한 주요 협동로봇 기업과 정밀 감속기 양산화를 논의 중이다.

우 연구원은 “에스비비테크는 2008년 특수환경용 세라믹 볼 베어링, 2013년 소형·경량·고정밀도의 특징을 지닌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주요 고객사는 베어링 부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며, 감속기 분야는 한화디펜스, 티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 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모닉 감속기 글로벌 1위 기업은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로 시장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에스비비테크는 후발 주자로서 다양한 강점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어가 맞물리는 형태인 독자 치형 설계 기술 확보 및 고객사 니즈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커스터마이징 시에도 일반 감속기의 가격 및 납기 기한 적용, 경쟁사 대비 20~40% 낮은 가격을 통한 경쟁력 확보, 납기 기한 50% 이상 감축 등”을 꼽았다.

또한 “웨어러블, 모빌리티 로봇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제품을 확장하고 있으며, 두산로보틱스 등을 포함한 국내 주요 협동로봇 기업과 정밀 감속기 테스트 및 양산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1월 고객사의 감속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생산량 1.2만개에서 5.2만개로 증설을 완료했으며 2025년 연간 21만개 생산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 우 연구원은 “매출액 145억원(전년 대비 +189.0%), 영업이익 1000만원(흑자전환)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을 통한 베어링 주문 증가와 감속기 부문 수요 증가에 따른 기존 고객사 공급 증가 및 추가 고객사 확보를 통한 매출 성장과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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