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이익 레벨 작년 7%에서 올해 13%로 높아질 것"

지난 2015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초화장품의 생산자개발방식(ODM) 제조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사진 출처=잉글우드랩]
지난 2015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초화장품의 생산자개발방식(ODM) 제조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사진 출처=잉글우드랩]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 잉글우드랩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130% 증가하며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잉글우드랩이 미국 현지 브랜드 수주 증가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초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려온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초화장품의 제조업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2017년 한국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2018년에는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통해 한국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의 계열회사로 편입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외선차단제 등을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하여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도록 하는데, 잉글우드랩은 OTC 제품 제조에 특화된 경험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FDA 또는 기타 수출국가의 원료 및 제품 규제를 준수하는데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하순 5300원 안팎을 움직이던 잉글우드랩은 2월초부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4월 하순 44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5월초 급등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7월10일에는 1만24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만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8월 중순부터 다시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일에는 전날보다 5.81%(660원) 1만20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잉글우드랩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748만달러로 전년 동기 2871만달러에서 3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3만달러로 전년 동기 205만달러에서 130.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5만달러로 전년 동기 177만달러에서 117.5% 증가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7356만달러로 전년 동기 5475만달러에서 3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9만달러로 전년 동기 281만달러에서 223.2%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잉글우드랩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잉글우드랩이 영업 레버리지효과와 수출 확대에 따른 계절성 완화, 마진 개선 등이 두루 나타나면서 이익 레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화장품 시장을 대변하는 트렌드는 인디와 매스(대중)”라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화됨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셀럽부터 일반인까지 뷰티 브랜드 론칭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합리적인 가격대가 장점인 매스 브랜드의 성장이 미국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전역의 1362개 매장에서 500여개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세포라(Sephora)’ 대비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 최근 점유율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미국은 자외선 차단제가 OTC로 분류되기 때문에, FDA 심사를 통과한 제조시설만이 OTC 제품 등록, 수출이 가능하다. 잉글우드랩은 미국 내 20년이 넘는 오랜 업력과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FDA OTC 승인을 받은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토토와 공장,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인천 공장 모두 FDA 승인을 취득했기 때문에, 선케어 시장 성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캐파(CAPA)도 넉넉하다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2023년 예상 생산 CAPA는 2억4100만개, 상반기 가동률은 토토와 40%, 인천 60~70%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토토와는 아직 CAPA 여유가 있어 신규로 거래를 시작하는 고객사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2016억원(전년 대비 +33%), 영업이익 260억원(전년 대비 +163%, 영업이익률 13%)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현지 인디 브랜드의 수주 증가로 잉글우드랩의 고객사 포트폴리오가 변하고 있다”며 “2분기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상위 3개 고객사는 모두 인디 고객사였으며, 특히 뷰티 플랫폼의 자체 브랜드 대량 수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 수출 확대에 따른 계절성 완화, 세계표준 우수제품 생산(OGM) 증가에 따른 마진 개선이 두루 나타나면서 이익 레벨은 2022년 7%에서 2023년 13%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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