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현 주가 PBR 0.9배 수준…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

잉글우드랩은 2015년 8월 설립돼 2016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며, 기초화장품의 생산자 개발방식(ODM) 제조 및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잉글우드랩]
잉글우드랩은 2015년 8월 설립돼 2016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며, 기초화장품의 생산자 개발방식(ODM) 제조 및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잉글우드랩]

[데일리인베스트=이도흔 기자]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잉글우드랩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이 42%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잉글우드랩이 미국 뷰티 산업, 다양한 인디 뷰티 브랜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말부터 하향각을 보이다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잉글우드랩은 2015년 8월 설립돼 2016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뉴저지로,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한다. 기초화장품의 생산자 개발방식(ODM) 제조 및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2017년 한국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2018년에는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통해 한국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의 계열회사로 편입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외선 차단제 등을 일반의약품(OTC·Over-The-Counter)으로 분류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도록 요구하는데, 잉글우드랩은 2019년 미국 FDA로부터 OTC 제조허가(VAI)를 승인받는 등 OTC제품 제조에 특화된 경험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분기말 기준 매출 비중은 기초화장품 58.9%, 기능성화장품 및 의약부외품(OTC) 26.7%, 색조화장품 7.5%, 기타 7%로 이뤄져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미국 94.7%, 한국 4.1%, 기타 1.2%이다.

4월 중순 8800~8900원대에서 오르내리던 잉글우드랩은 4월말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7월 초 4400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7월 하순 5200원대에서 움직였으나 바로 내림세를 보이며 10월 중순에는 38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11월부터 반등해 최근에는 45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6일에는 전일 대비 0.32%(15원) 상승한 4705원에 장을 마쳤다.

잉글우드랩는 지난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29억5617만원으로 전년 동기 444억8588만원 대비 3.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억5778만원으로 전년 동기 63억9331만원 대비 42.7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0억7003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3783만원 대비 6.76%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102억1887만원으로 전년 동기 1271억932만원 대비 13.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0억4011만원으로 전년 동기 153억8518만원 대비 54.2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7억6273만원으로 전년 동기 109억5185만원 대비 29.12%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잉글우드랩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 IR협의회는 잉글우드랩이 K-DNA를 보유한 미국 화장품 전문기업이라며 미국 뷰티 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준비된 회사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미국 뷰티 산업은 주요 소비계층인 MZ세대의 소비패턴 변화로 인해 다양한 인디 뷰티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진행중”이라며 “클린 브랜드, 인디 브랜드, 온라인 브랜드의 흥행, SNS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의 유통, 마케팅이 진행됨에 따라 대기업은 성장 정체를 보이고 다수의 신생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잉글우드랩은 화장품 대형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디 뷰티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 경험 등 R&D 역량, 미국 화장품의 인허가 대응력, 고객 맞춤 생산 설비 보유 등 제품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잉글우드랩은 미국 뷰티 산업 트렌드 변화에 준비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잉글우드랩은 매년 꾸준하게 고객사가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7년간 연평균 22.4%의 높은 매출 성장을 시현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잉글우드랩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잉글우드랩의 2022년 예상 실적을 매출액 1529억원, 영업이익 94억원으로 전망하며 “잉글우드랩의 현재 주가는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 8.6배, PBR 0.9배 수준으로 동종기업들의 평균 PER 22.2배, PBR 1.2배와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잉글우드랩은 미국 화장품 시장의 다양한 고객사 확보 및 고객사별 수주 확대, 공장 가동률 상승, 이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며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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