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투자 심리 악화, 2025년 PER 7.8배…목표가 1만3000원"

2015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초화장품의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고품질의 화장품 제조 및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에스티로더, 엘리자베스아덴 등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성장해왔다. [사진 출처=잉글우드랩]
2015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초화장품의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고품질의 화장품 제조 및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에스티로더, 엘리자베스아덴 등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성장해왔다. [사진 출처=잉글우드랩]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 잉글우드랩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 56%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잉글우드랩이 6개월 내 제품을 출시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개발해 고객사에 제안 중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는 선크림 등 일반의약품(OTC) 및 기능성 제품으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하순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12월 중순부터 6800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초화장품의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고품질의 화장품 제조 및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에스티로더, 엘리자베스아덴 등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성장해왔다. 2016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잉글우드랩은 2017년 한국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2018년에는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통해 한국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의 계열회사로 편입됐다. 주요주주는 코스메카코리아 지분율 44.1%, 일본콜마 지분율 10.1%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외선차단제 등을 OTC로 분류하여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도록 하는데, 잉글우드랩은 OTC 제품 제조에 특화된 경험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FDA 또는 기타 수출국가의 원료 및 제품 규제를 준수하는데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은 기초 화장품 65.7%, 기능성·OTC 26.0%, 색조 6.4%, 기타 1.9%이다. 미국은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며, 잉글우드랩의 주요 시장이다.

지난해 3월 중순 1만1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잉글우드랩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6월 중순 2만6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7월초 2만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반등하며 7월 하순 2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초순 6400원대로 추락했다. 12월 중순부터는 최근까지 6800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날보다 0.44%(30원) 내린 68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3분기에 잉글우드랩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11억4330만원으로 전년 동기 544억3039만원 대비 2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억7230만원으로 전년 동기 91억5332만원 대비 55.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억4111만원으로 전년 동기 80억436만원 대비 93.2% 감소했다.

지난해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398억6444만원으로 전년 동기 1496억4862만원 대비 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0억5282만원으로 전년 동기 209억739만원 대비 28.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8억6154만원으로 전년 동기 176억8942만원 대비 32.9%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잉글우드랩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한화투자증권은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성장을 견인했던 주요 고객사향 매출이 2025, 2026년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만7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23.53% 하향 조정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잉글우드랩의 연결 매출액은 439억원(전년 동기 대비 –23.2%, 직전 분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47억원(전년 동기 대비 –40.5%, 직전 분기 대비 +16.3%)으로 종전 추정 영업이익 6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OTC 및 기능성 제품이 잉글우드랩 별도 기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FDA는 썬스크리닝(Sun Screening) 제품에 대해 효능과 안정성 테스트를 요구하며 파바(PABA)와 트롤라민살리실레이트(trolamine salicylate)등의 몇 가지 활성 성분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규정이 까다롭다보니 미국에서 썬케어(Sun Care) 제품의 리드 타임은 통상 1년 이상이다. 때문에 미국에서 썬스크리닝 기능이 탑재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익히 알려져 있듯, 미국에서도 안전 및 미용의 목적으로 썬스크리닝 수요는 증가 추세다. 한정된 시장 안에서의 영역 싸움이 아닌, 신규 수요 창출”이라며 “잉글우드랩은 자체적으로 패스트트랙을 개발해 6개월 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툴(Tool)을 고객사에 제안 중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제품 출고 및 출시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2023년 잉글우드랩코리아(EWLK) 성장을 견인했던 주요 고객사 향 매출은 점진적 회복인 회복세(2025년, 2026년 매출은 2023년 대비 58%, 72% 추정)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출고 지연, 매출 인식 기준 변경, 부자재 수급 문제가 혼재되며 2024년 매출은 크게 하락(2023년 대비 48% 추정)했다. 한편으로는 2023년 해당 고객사가 미국 내 대형 채널 입점을 앞두고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안전재고를 확보해야 했고 그 후 현지 물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각종 변수가 대두되었던 2024년에 무리해서 출고를 진행시킬 이유가 없었을 거로도 해석한다”며 “해당 고객사의 기존 제품 판매 및 신제품 출시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선적 문제가 이어진다고 해도 턴키(Turn-Key)로 재전환, 부자재 수급처 변경, 운송 방식 변경 등 필요로 한다면 대안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투자 심리 악화로 실적 전망치를 기존 베이스시나리오(Base Scenario)에서 워스트시나리오(Worst Scenario)로 변경했다.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2025년 기준 PER은 7.8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840억원(전년 대비 –11.2%), 영업이익 200억원(전년 대비 –31.6%)을,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060억원(전년 대비 +12.1%), 영업이익 240억원(전년 대비 +21.6%)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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