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과도한 주가 하락, 지금 매수할 때…목표가 5만6000원"
신한투자증권 "단점 없는 성장주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 더해 나갈 것"

1999년 설립된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업체의 기초·기능성·색조화장품 등 다양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출처=코스메카코리아]
1999년 설립된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업체의 기초·기능성·색조화장품 등 다양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출처=코스메카코리아]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전문(OGM·Original Global Standard and Good Manufacturing)기업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300%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해 기능성(OTC) 제품의 미국 고객군 확보로 미국 법인이 매분기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초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다 올해 2월말부터 하락세인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기초화장품의 생산자개발방식(ODM) 제조 및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1999년 10월 설립되어 2016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 3중 기능성 BB크림을 개발한 화장품 회사이며, 현재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의 약 40% 수준에 달한다. 한편, 2018년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잉글우드랩(EWL)을 인수하여 한국, 중국, 미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지난 4월말 9200원 안팎을 움직이던 코스메카코리아는 5월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7월 초 2만6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10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10월 하순 3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11월부터는 3만8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2월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최근에는 3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전날보다 5.1%(1000원) 오른 3만2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4~15일 코스메카코리아의 자회사 EWL은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뷰티 박람회 ‘2024 메이크업 인 로스앤젤레스(MakeUp in Los Angeles 2024)’에 참가했다.

2024 메이크 업 인 로스앤젤레스는 글로벌 기업 약 140개가 참가한 행사였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클린뷰티(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화장품) 콘셉트 중심의 제품을 소개해 인디 뷰티 브랜드사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15일에는 중국 현지법인 코스메카차이나가 중국 원저우시 품질기술검측과학연구원과 ‘화장품 효능평가 기술 및 신기술 원료 개발에 대한 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화장품 시장 내 효능 중심 화장품 마케팅 및 평가 데이터 수요 증가에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화장품 효능 평가를 실시하는 등 점차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27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64억4600만원 대비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0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7억5800만원 대비 300.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8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46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707억1900만원으로 전년 3993억9900만원 대비 17.8% 늘었다. 영업이익은 491억6300만원으로 전년 103억6700만원 대비 37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6억3600만원으로 전년 60억300만원 대비 460.3%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하나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가 올해 1분기에 국내와 미국 법인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법인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등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6000원을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는 3월초 이후 18% 낙폭을 보이며 단기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며 “동일 기간 화장품 업종이 6% 상승하고, 코스닥이 4%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점(지난해 2분기) 대비해서는 27% 낙폭을 보였다”며 “주가 하락 요인을 고려해 본다면 시작 및 섹터 내 대형주로의 수급 이동 영향이 컸으며, 기업만의 이슈로는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한 한 축인 미국 법인의 실적 우려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법인은 미국의 OTC 수주 증가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계절성(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을 비선호하는 분위기가 우려로 확대됐다”며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판단하며, 지금은 매수해야 할 시기로 본다. 전날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9배를 하회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연결 매출 1300억원(전년 대비 +11%), 영업이익 144억원(전년 대비 +56%)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핵심 법인인 국내와 미국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법인의 흑자기조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호실적의 흐름은 변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의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 725억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70억원(전년 대비 +53%, 이익률 10%) 전망한다”며 “지난해 한국 법인은 미주 및 일본 수출 국내 인디, 글로벌 수주 확대 등을 통해 믹스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고객사의 수주 증가가 반영되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1분기는 핵심 고객사의 상품 품목(SKU) 추가와 대형 유통업체브랜드(PB)로의 포인트메이크업 수주 확보 등을 통한 성과가 유의미하다. 고객군 믹스 개선과 물량 확대가 나타나며 한국 법인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 7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법인의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 528억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67억원(전년 대비 +21%) 예상한다”며 “OTC 수주 확대와 주요 고객사의 중국 면세 호조로 EWL의 가동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특히 “OTC의 경우 지난해 등록된 건의 제품이 일부 출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는 EWL과 한국 매출이 대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법인의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 130억원(전년 대비 +2%), 영업이익 4억원(흑자전환) 기대된다”며 “매출이 다소 약하나, 손익을 보다 우선한 영향으로 향후 기능성(선) 중심 수주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올해 코스메카코리아의 핵심은 국내 성장(인디 및 글로벌 물량 확대, 방한 중국인 증가)과 더불어 지난 2~3년간 투자해 온 미국 OTC 제품 및 고객군 확보”라며 “코스메카코리아는 역사상 OTC 및 기능성 제품의 식품의약국(FDA) 등록(filings) 최대 건수를 확보했으며, 특히 동종 기업 종 비교 불가 수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거 OTC 품목 당 10억원 이상의 매출이 지속됨을 경험한 바 있다. 해당 품목의 수주가 올해 본격화되면서(현 추정치 매출 미반영) 미국 법인의 매출은 매분기 성장 추세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26일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해 업황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 중이라며 올해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저가 인디 뷰티 브랜드들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추세 속, OEM 및 ODM사의 한국 생산법인 실적도 강세를 보인다”며 “지난해 2분기보다 지난해 3분기, 지난해 3분기보다 지난해 4분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은 견조했다. 나아가 올해 상반기 실적 컨센서스도 상향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27억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150억원(전년 대비 +300%)으로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던 당사 추정이익(155억원)과 컨센서스 이익(141억원)에 부합하는 호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 매출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 전년 대비 374% 증가해 영업이익률 10%대로 올라섰다”며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기존 국내 인디 브랜드사들이 내·외국인 수요에 의해 헬스앤뷰티(H&B)채널 중심 실적 강세가 이어지며, 해외 신규 고객사 수주가 확대되면서 동시에 지역별 매출도 다각화되는 추세”라며 “기초제품 생산 비중이 높은 점이 코스메카코리아의 특징”이라고 짚었다.

특히 “한국 법인에서는 클렌징 관련 제품이나 헤어, 바디제품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이고, 미국 법인에서는 OTC 신제품 개발 의뢰가 꾸준하다”며 “유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자회사 EWL을 통해 미국향 수주를 꾸준히 늘리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저가 스킨케어 화장품 매출 증가 및 고객사들의 울타 뷰티(ULTA), 타깃 코퍼레이션(Target Corporation) 입점에 따른 매장 수 확대로 수주 모멘텀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현 한국 법인을 중심으로 직수출 비중이 17% 내외인데, 올해 19% 이상으로 증가하며 EWL을 연결한 회사 전체 실적 기준으로는 안정적으로 60% 이상이 해외 바이어로 구성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지난 1년간 주가가 강하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 업사이드에 대한 전망은 밝다. 유사 기업 중에서도 단점이 없는 성장주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을 더해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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