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수주 증가와 CAPA 확대의 선순환 흐름 지속"
메리츠증권 "韓 화장품 위상↑, 중장기 성장 뒷받침…적정가 7만원"
하나증권 "하반기 글로벌 신규 수주 더해지면 단계별 성장 에상…목표가 7만원"
NH투자증권 "영업이익 성장률 감안시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 여전히 높아"
[데일리인베스트=이승주 기자] 화장품 제조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이 206% 증가하고, 매출액도 86% 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화장품 트렌드를 선도함에 따라 현재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서, 당분간 수주 증가와 생산능력(CAPA) 확대의 선순환 흐름이 이어지며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눈과 입술 등 색조화장품 전문 ODM 업체로 현재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클리오, 디올 등 120여개의 국내외 브랜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음.
주요 제품으로는 립스틱, 립틴트, 아이섀도우,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다. 2021년 기준 매출은 립제품 60%, 아이제품 35%, 기타(베이스/컨실러 등) 제품 5%로 구성되어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중저가 매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100%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설립 초기에는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였으나, 현재는 유럽, 북미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인디 브랜드부터 글로벌 프레스티지 및 매스 브랜드들까지 폭 넓은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갖춰 안정성과 수익성이 모두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생산능력(CAPA)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 국내 생산 라인 증설을 완료했고 올 하반기에는 국내 2공장을 증축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말 공사가 완료되면 매출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하순 2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1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4월 초에는 3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소폭 하락하며 지난 4월 말 3만7000원대로 떨어졌으나 곧바로 반등하며 6월 말 5만30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들어 내림세로 반전되면서 7월 하순에는 4만3000원대로 떨어졌으며 최근까지 급등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전날보다 18.92%(9100원) 상승한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9일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그린카운티(국내 제2공장) 증축을 위해 신규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금액은 141억원이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0%에 해당한다. 투자 기간은 2023년 7월20일부터 2024년 10월30일까지다. 회사 측은 투자 목적에 대해 “색조화장품 주문량 증가에 따른 CAPA 확대 및 장기적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지난 4일 공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71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06억9100만원 대비 8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3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3억6100만원에서 206.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8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3억7700만원 대비 101.2%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032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0억5000만원 대비 8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2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억6900만원에서 187.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4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0억7900만원 대비 117.5%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키움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가 수주 증가와 CAPA 확대의 선순환적인 흐름이 이어지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 제품군 중에서는 립과 블러셔, 지역군 중에서는 북미 지역 매출이 186억원(전년 동기 대비 +225%)을 기록하면서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는 주요 인디브랜드 고객사의 립, 아이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덕분에 매출 272억원(전년 동기 대비 +49%)을 기록했고, 중국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상하이 지역 락다운으로 기저 부담이 낮았던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기존 제품 주문이 견조해 매출 55억원(전년 동기 대비 + +246%)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올해 매출액 2235억원(전년 대비 +71%), 영업이익 343억원(전년 대비 +96%, 영업이익률 15%)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특히 국내와 북미 지역 매출이 각각 56%, 150% 늘면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면서 “국내와 북미 지역 내 가성비 좋고, 개성 있는 인디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수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글로벌 브랜드사 제품 납품이 연이어 예정되어 있기에, 당분간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국내3공장과 중국 2공장의 램프업이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될 경우, 앞서 언급한 수주 물량 덕분에 공장 가동률은 약 65~7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10월 용인 공장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 생산물량 8000만개가 추가된다는 점에서 향후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CAPA 증설, 고객사 확대, 품목 확장에 기반한 구조적 외형 확대 등 ODM의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적정주가는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7% 상향 조정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지난 2분기에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국내에서는 롬엔·클리오·3CE·올리브영 등 주력 거래선 호조에 낙수효과를 입으면서 매출 272억원(전년 동기 대비 +48.7%)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선 봉쇄 영향 제거 및 상해 2공장 추가로 매출액 55억원(전년 동기 대비 +246.3%)을 실현하며 고성장했고, 일본 화장품 브랜드 후지코의 수주는 견조했으나, 동남아 수주가 미진했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매출액이 186억원(전년 동기 대비 +224.7%)으로 세 배나 늘었는데, 최대 고객사(타르트·레어뷰티)향 생산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레어뷰티 블러셔가 크게 확대되면서 품목 비중 다변화를 이끌었고 색상 추가와 신규 제품 발주 또한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유명 브랜드 입생로랑 (YSL) 립 제품 수주가 활발해짐에 따라 매출액 31억원 (전년 동기 대비 +46.4%)을 시현했다.
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소비자 충성도 저하, 멀티 브랜드 숍 중심, 품질 상향 평준화, 신제품 전환 가속화 등 전방 트렌드 변화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한국 화장품 위상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제품 개발, 제조 구현 등이 국내외 조명을 받으며 ‘고객사 확대, 소비자 수요 증가, 물량 증가 및 품목 확대’의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또 다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억원,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며 “국내, 북미, 중국 매출이 기대를 상회하는 등 매출 규모 확대에 따른 이익 체력 상승이 나타나는 모범적 실적”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2분기 지역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북미 +225%, 국내 +49%, 중국 +246%, 유럽 +46%, 아시아 -10%이다.
우선 북미향 매출에 대해, 박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 1~2위 고객사는 모두 북미 인디 브랜드로 고객사의 수요 호조, 지역 확대, 품목 확대 등이 나타나며 지난해 연간 물량을 상반기에 모두 소화했고 하반기는 납품 수량이 더 많이 배정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역시 유명 색조 브랜드들의 내수 점유율 확대, 해외 수출 확대 등으로 고성장 중이며 다양한 인디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성장을 이끄는 고객군이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의 중국 내 수요가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수출 비중 확대, 근본적으로 물량 확대에 따른 효율성 극대화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7%p 개선된 18%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화장품 시장은 트렌드를 리드하거나 도태되는 것이 극명한 시장으로 소비자가 현재 어떤 브랜드를 기꺼이 구매하는지가 보다 중요할 것”이라면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국내, 북미, 중국 각 지역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의 수주가 증가하며 외형이 확대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 군이 추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연간 실적이 연결 매출 2300억원(전년 대비 +73%), 영업이익 392억원(전년 대비+125%)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13% 상향한 수치다.
그는 “국내외 고객사 확대, CAPA 확충 효과, 리오프닝 효과로 매 분기 최대 실적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연중 고객사의 수주 증가, 하반기 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수주가 더해지며 단계별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와 중국 신공장이 올해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며 급증하는 주문량을 소화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국내외 탄탄한 입지의 인디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하반기에도 트렌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한국 법인은 현재 전월 대비 양호한 수주 현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 역시 6~7월 비수기를 지나면서 정상적인 성장 흐름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누계 수주량 6000만개 가운데 33% 이상이 미국 인디 브랜드 고객이며, 미국 주요 고객 2개사의 매출 비중은 약 30%로 하반기에도 현재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향후 1년 내 주요 고객사의 초도 물량 납품이 시작되는 만큼 여전히 성장 길목에 있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4배 이하로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 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퇴직급여, 대손상각비, 박람회수수료 등 일회성 비용 7억원 반영에도 컨센서스 영업이익률 10%를 상회하는 18.1%,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법인의 경우, 올해 2분기 월별 생산수량은 800만개가량으로 유사했으나 매출 동향은 지난 4~5월보다 6월에 아이섀도 팔레트, 블러셔 등 고단가 제품군이 집중적으로 판매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씨앤씨인터내셔널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과 카테고리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결 매출 기준 북미 비중은 33%(전년 동기 대비 +14%), 립 제품 비중은 67%(전년 동기 대비 +9%p)을 기록했다.
더불어 “중국은 단일 고객사, 단일 카테고리(립틴트) 의존도가 높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2공장 가동률이 60~70%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신규 고객사 유치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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