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에스파 등 올 2분기 컴백…목표가 13만5000원"
하나증권 "올 2분기 영업익 500억원으로 역대급 실적 예상…목표가 14만5000원"
하이투자증권 "SM 3.0 및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목표가 14만원"

에스엠은 1995년 2월 설립되어 200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한류 및 K-Pop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첫 미니앨범 '퍼퓸(Perfume)'으로 데뷔한 NCT 도재정. [사진출처=에스엠]
에스엠은 1995년 2월 설립되어 200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한류 및 K-Pop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첫 미니앨범 '퍼퓸(Perfume)'으로 데뷔한 NCT 도재정. [사진출처=에스엠]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35% 늘어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에 NCT유닛 도재정, 에스파(aespa) 등 기대가 높은 컴백 라인업을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에스엠은 1995년 2월 설립되어 200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한류 및 K팝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음반을 기획해서 제작하고 유통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종속회사는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 광고 사업, 여행 사업 등도 한다.

소속 아티스트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EXO), 레드벨벳, NCT 127, NCT DREAM, 슈퍼엠, WayV, 에스파 등이 있다. 

에스엠은 현 경영진이 카카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려다가 창업자인 이수만 전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격렬한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이 전 총괄은 지난 3월3일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선 승리했지만, 아군으로 끌어온 하이브가 카카오와 손을 잡으면서 경영권 싸움에선 패배했다.

지난해 11월초 6만4000원대 안팎을 움직이던 에스엠은 11월 중순 상승세를 보이며 12월 초 8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중순에는 7만6000원대 안팎에 거래됐다. 지난 1월말부터는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3월8일 장중 16만12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지난 3월27일 9만11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10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7일에는 전날보다 0.66%(700원) 하락한 10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 아티스트들의 공식 커뮤니티가 하이브가 운영 중인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마련된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이번 에스엠의 위버스 공식 입점은 지난 3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스엠·하이브가 논의한 사업 협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7일부터 26일까지 에스엠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했다. 양사는 공개매수를 통해 총 39.91%의 에스엠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공개매수 이전에 확보한 지분까지 합쳐 카카오가 20.78%,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9.13%를 확보한 구조다.

에스엠 지분 확보 경쟁을 벌였던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 진행 이전에 ‘에스엠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현재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에스엠 지분은 209만8811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9%에 해당한다. 에스엠 인수를 두고 갈등을 벌이던 하이브는 지난 3월 카카오와 ‘극적 합의’하며 플랫폼을 중심에 둔 사업 시너지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에스엠 아티스트의 위버스 진출이 그 신호탄인 셈이다.

지난 3월31일 에스엠은 장철혁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서 열린 제28기 에스엠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성수 공동대표는 “2023년은 신인 그룹 데뷔와 기존 아티스트 데뷔는 물론 다양한 솔로, 유닛 출원을 통해 수익 다각화는 물론 멀티 레이블 체계를 통한 ‘SM3.0 시대’를 열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507억6930만원으로 전년 7015억6317만원 대비 21.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0억761만원으로 전년 675억2013만원 대비 34.7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20억2855만원으로 전년 1332억2519만원 대비 38.42%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한화투자증권은 든든한 2분기 컴백 라인업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018억원, 20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기타 법무 관련 일회성 비용(에스엠 별도 매출액의 약 6%, 67억원 추정) 등이 발생하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약 18% 하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본업에서는 NCT 127 리패키지 앨범, 샤이니, 슈주, 엑소 멤버별 솔로, 갓더비트 신보 발매 등이 음반·음원 실적을 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연은 NCT DREAM의 일본 돔 공연, 에스파의 일본 투어 등이 반영되며 약 10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컴백 라인업이 든든하다”며 “4월17일 NCT유닛 도재정 앨범이 발매에 이어, 에스파 앨범 컴백(미니 혹은 정규)도 5월 중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분기 말에는 엑소 완전체 컴백이 예정되어 있으며, NCT DREAM이 그간 매년 2분기 앨범을 발매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NCT DREAM의 컴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연의 경우 NCT DREAM이 14회의 유럽·미주·아시아 투어를 돌고, 에스파도 일본 홀~아레나 급 투어 7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3년 1분기에는 경영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사업체인 ‘라이크기획’ 향 비용 감소 효과가 희석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2분기부터는 해당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SM 3.0에서 제시한 모든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시선을 ‘당장’에 둔다면 회사에 대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갖는 것이 맞겠다”며 “효율성을 되찾은 사업 구조 아래에서 2분기 빽빽한 라인업이 이변 없이 실현된다면 ‘에스엠도?!’라는 기대도 가져볼 수 있겠다”고 부연했다.

지난 13일 하나증권은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09억원(전년 동기 대비 +24%), 215억원(전년 동기 대비 +12%)으로 컨센서스(251억원)를 하회할 것”이라며 “음반·음원은 NCT127의 리패키지와 키·민호·온유·카이·예성 등이 반영될 것이고, 매출은 전년과 비슷할 것이나 20~30만장 판매된 앨범 발매 수가 상당히 많아 이익 측면으로는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또 “콘서트는 합산 약 69만명으로 동방신기 일본 팬미팅과 NCT DREAM 및 127의 월드 투어 22회 등 55회 내외의 투어가 반영된다”며 “자회사에서는 일본과 드림메이커를 제외하면 대부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어려운 광고 업황을 반영해 C&C의 실적은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 측면에서는 일회성 분쟁(재판 및 의결권 대리)이 반영되는데, 최소 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보수적으로 반영하면 별도 영업이익은 2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내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며 “에스파, NCT DREAM. NCT 유닛(도재정), 엑소 등의 컴백으로 750만~800만장까지 판매가 예상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별도 매출의 5~6%가 라이크기획의 수수료였음을 감안하면 과거 기준으로는 400억원 내외”라고 부연했다.

그는 “2022년 하반기부터 에스엠의 주주 총회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최선호주로 추천 했지만, 해당 이슈가 카카오 매각으로 마무리 된 상황”이라며 “2023년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매수 의견으로 추천하지만, 미국 걸그룹과 관련된 모멘텀이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에 최선호주에서는 제외한다”고 전했다.

지난 3월14일 하이투자증권은 SM3.0의 본격 실행과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지금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12% 상향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3월12일 카카오-하이브가 ‘카카오는 SM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2023년 2월 이후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보니 단기적인 모멘텀이 끝남(경영권 분쟁 종료)에 따라 3월13일 주가는 급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티스트 활동량 증가에 따른 본업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계열사 SM브랜드마케팅·드림메이커와의 거래 구조 개선 △하이브와 플랫폼 사업 협력에 따른 2차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 가속화 등을 감안해 2023년 추정 연결 영업이익을 1582억원(전년 대비 +69%, 기존 1453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K팝 최대 트래픽을 자랑하는 하이브와의 플랫폼 사업 협력에 따른 팬베이스 확장 가능성과 최대주주로 등극할 카카오(엔터)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타깃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배수는 K팝의 글로벌 성장을 가정하던 2018년의 엔터 3사 평균(30배)을 유지한다”며 “단기간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아티스트 활동량 증가와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을 감안할 때 2023년 추정치 기준 P/E 24배 수준인 현재 주가에서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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