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1조클럽 229곳서 246곳으로 늘어
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 170% 넘게 증가

2023년 1월 시총 증가액 상위 10개 기업 목록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2023년 1월 시총 증가액 상위 10개 기업 목록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종목의 시가총액이 20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17곳 많아진 246곳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전체 상장 주식종목 중 우선주 등을 제외한 256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1월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월 말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총은 2205조원으로 1월 초 2016조원에 비해 189조원(9.4%) 이상 늘었다. 시총 상승 종목은 2196곳으로 전체의 85.6%에 달했다. 하락 종목은 전체의 14.4%인 368곳이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 역시 많아졌다. 1월 초 229곳에서 1월 말 246곳으로 17곳이 증가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증가한 곳도 20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10조원 이상 시총이 많아진 곳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두 곳이다. 삼성전자는 1월 초 331조3229억원에서 1월 말 364조1567억원으로 32조8338억원 이상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104조3640억원에서 121조9140억원으로 17조5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9조3185억원↑) △LG화학(6조710억원↑) △삼성SDI(5조7075억원↑) △카카오(3조8759억원↑) △네이버(3조7731억원↑) △신한지주(3조6887억원↑) △KB금융(3조3938억원↑) △포스코케미칼(2조5175억원↑) 순으로 시총 증가액이 커졌다.

시총 톱100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3곳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월 초 시총 106위(2조6649억원에서) 1월 말 78위(4조1253억원)로 28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는 104위(2조7730억원)에서 98위(3조1016억원), 현대오토에버는 108위(2조6299억원)에서 100위(3조714억원)으로 순위를 올렸다.

한 달간 시총 상위 톱20 판세도 소폭 변동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위에서 4위로, 기아는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위에서 3위로, 카카오는 10위에서 9위로 올랐다. 

시총 20위권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SK의 희비가 엇갈렸다. 1월 초 시총 20위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생명은 1월 말 22위로 후퇴했다. 이와 달리 SK는 21위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2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삼성생명의 시총이 0.7% 상승할 때 SK는 7.1% 높아진 영향이 크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레인보우로보틱스’다. 1월 초 5471억원 규모이던 시총이 1월말 1조4843억원으로 커지며 한 달간 171.3%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54.8%)과 다우데이타(51.6%)도 한 달 새 시총 외형이 50% 이상 성장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조6649억원에서 4조1253억원으로, 다우데이타는 1조2504억원에서 1조895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외 고영과 오스템임플란트가 각각 37.1%, 36.4%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곳의 평균 증가율은 10.9% 수준을 보였지만 아직 크게 미소를 짓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월 초 930조6394억원이었던 톱10의 시총은 올해 652조2362억원으로 29.9% 줄었다.

특히 작년 연초 시총 28조819억원으로 10위권에 포함됐던 카카오뱅크는 올해 11조5128억원으로 59% 감소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각각 54%, 52.3% 하락했다. 이외 △SK하이닉스(41.1%↓) △삼성전자(29.4%↓) △기아(25.5%↓) △현대차(25.4%↓) 순으로 시총 외형이 1년 새 20% 넘게 줄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해 초반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외형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작년 초 수준으로 시총이 회복하면 아직도 갈 길은 멀다”며 “올해 시총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오는 4~5월 경 주가 흐름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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