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문화 콘텐츠 종목 개인 주식평가액 조사
문화 콘텐츠 종목 '100억 클럽' 3명 중 1명은 하이브 주주…BTS 멤버도 주식재산 100억원↑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국내 주요 문화 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중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는 3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도 모두 ‘100억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5684억원으로 2~3와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1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주요 문화 콘텐츠 주식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 넘는 개인주주 현황 조사’ 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영화, 음반,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에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 중 주식가치가 100억원을 넘기는 개인주주다. 주식평가액은 이달 10일 보통주 종가 기준이고 1개 종목에서 보유한 주식으로만 평가가 이뤄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문화 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중 이달 10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는 모두 34명이다. 이들 34명의 전체 주식재산 규모는 4조1174억원 수준이었다. 이중 방시혁 의장의 주식재산은 61.5%(2조5684억원)를 차지했다. 방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33명의 주식재산을 모두 더한 38.5%(1조6090억원)보다 큰 수치다.
방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문화 콘텐츠 관련 개인주주 2위인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3959억원) 창의성 총괄책임자(CCO)보다 6.5배 컸고, 3위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1657억원) 창업자보다 15.5배 많았다.
지난 10일 기준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7번째로 높았다.
방 의장을 포함해 하이브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 중 11명이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조사된 34명의 ‘100억 클럽’ 가입 주주 중 32.4%에 달한다. 하이브에서 방 의장 다음으로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스쿠터 브라운(903억원)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규(171억원) 매니지먼트총괄(CAMO)과 윤석준(117억원) 전 하이브 아메리카 CEO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 7명은 모두 BTS 멤버가 이름을 올렸다. 민윤기(93년생), 박지민·김태형(95년생), 전정국(97년생)은 모두 6만8385주를 동일하게 보유해 이달 10일 기준 주식가치만 133억원으로 동일했다. 정호석(94년생)은 6만2784주를 보유해 122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어 김남준(94년생) 113억원, 김석진(92년생) 102억원 순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0억~100억원 미만 사이 주식평가액만 놓고 보면 SM엔터테인먼트에서만 11명의 주주가 포함돼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조사된 문화 콘텐츠 종목 내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는 1970~1974년 사이에 태어난 1970년대 초반 X세대가 10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방시혁 의장과 박진영 CCO는 모두 1972년생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70년생),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71년생),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73년생),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74년생) 등도 여기에 속했다.
또 이번 조사 주식종목 군에서는 제외됐지만,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 출신 중에서는 박순애(풍국주정, 229억원), 함연지(오뚜기, 206억원), 배용준(블리츠웨이, 100억원) 주주도 있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이 상호 융합하는 이른바 ‘타임(TIME)’ 산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간 지분 분쟁 역시 글로벌 콘텐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포털 업체와 엔터테인먼트가 연합 전선을 이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지각 변동의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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