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주요 삼성 계열사 20곳 2022년 매출 현황 조사
삼성 계열사 20곳 매출만 400조원 넘어…계열사 전체 매출 415조~420조원 예상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지난해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 매출이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주요 삼성 계열사 2022년 매출 현황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삼성 계열사 60곳 중 이달 20일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20곳이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0곳의 작년 한 해 매출 규모는 402조원 수준이다. 한국CXO연구소는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415조~420조원대 매출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21년 199조7447억원에서 2022년 211조8674억원으로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은 279조6047억원에서 302조2313억원으로 8.1% 늘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10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총 7곳이었다. △삼성생명(34조4850억) △삼성디스플레이(30조7794억원) △삼성물산(26조4065억원) △삼성화재(25조2109억원) △삼성SDI(17조4582억원) △삼성증권(13조1220억원) 순으로 '매출 10조 클럽'에 포함됐다.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주요 삼성 계열사 중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상승한 기업은 9곳이었다. 특히 삼성SDI가 지분을 100% 보유한 에스티엠(STM)의 지난해 매출은 1조114억원으로 전년 4558억원 대비 121.9% 증가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55.4%(1조5680억원→2조4372억원) △삼성SDI 50.7%(11조5817억원→17조4582억원) △삼성증권 35.8%(9조6651억원→13조122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31.2%(5조859억원→6조6733억원) △호텔신라 26.2%(3조3790억원→4조2659억원) △제일기획 25.9%(1조1701억원→1조2805억원) △삼성물산 25%(21조1205억원→26조4065억원) △삼성생명 15.8%(29조7841억원→34조4850억원) 순으로 1년 새 매출이 10% 넘게 성장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의 매출은 2021년 6조5426억원에서 2022년 5조8562억원으로 1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메스 매출도 3조1280억원에서 2조8892억원으로 7.6% 줄었다.
삼성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1999년 108조원 수준에서 2000년 130조원으로 높아졌다. 2009년에는 매출 220조원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302조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300조원대로 진입했다. 2015년과 2016년 매출 270조원을 기록하며 200조원대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2017년부터 300조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금과 같은 사업 구조에서는 삼성그룹이 향후 500조원대 매출을 올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매출 500조원 시대를 앞당기려면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신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해나가는 경영 확장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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