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자증권 "올해 주가 배수 높게 형성될 전망 …목표가 6만원"
신한투자증권 "전력반도체 외 신사업 확대 기대…목표가 2만7500원"
[데일리인베스트=황민주 기자] 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 RFHIC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RFHIC가 2023년에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고 주가도 배수(Multiple)가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전력반도체 외에 질화갈륨(Gallium Nitride·GaN) 반도체를 통한 신사업 확대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지난해 1월부터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향각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RFHIC는 무선 통신장비 시장에서 전량 수입 제품으로만 의존하던 전력증폭기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지난 1999년 설립돼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력증폭기는 무선통신장비의 송수신단에서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무선통신장비의 사양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인공위성, 기상, 방위산업용 레이더 등에서 쓰인다.
RFHIC는 중소기업이지만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 GaN이라는 신소재를 이용한 무선주파수(Radio Frequency·RF) 전력 증폭기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해외 글로벌 경쟁사들이 기존 30여년 동안 시장을 장악한 실리콘 기반 LDMOS(Laterally Diffused Metal Oxide Semiconductor)라는 소재에 집중할 때 높은 가격 때문에 군사용, 인공위성 등 제한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GaN을 통신용으로 대량 양산, 적용하여 실리콘 기반 LDMOS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구조를 갖추게 됐다.
GaN 전력증폭기는 LDMOS 전력증폭기에 비해 효율은 10% 정도 높으나 제품 크기는 최대 절반에 불과하다. 전력 사용량은 2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전 세계 기지국 시장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1월초 3만5000원대에서 움직이던 RFHIC는 소폭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13일 1만82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해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2만5000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내림세로 반전돼 최근에는 2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2일에는 1.56%(350원) 하락한 2만2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26일 예스파워테크닉스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지난해 5월 SK가 지분 94.8%를 인수했다. 현재 JV 관련 세부사항 논의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 사업 계획 등은 설립 이후 확정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현재 GaN 전력반도체는 충전 분야 위주로 사용되는 만큼 JV를 통한 첫 사업 방향성은 전기차 충전기를 목표할 가능성이 있다. SK그룹 내 시그넷EV라는 수요처가 있어 사업 구체화시 안정적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FHIC는 지난해 3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192억5806만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7877만원 대비 72.3% 증가했다. 영업이익 8억9247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3557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6억9753만원으로 전년 동기 3126만원 대비 5328.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91억8748만원으로 전년 동기 431억4413만원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억2875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27억7124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2억796만원으로 전년 동기 37억594만원 대비 13.4% 감소했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RFHIC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나증권은 2022년 4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에 그칠 전망이지만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RFHIC를 네트워크장비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2022년 하반기 흑자 전환에 이어 2023년에는 2018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전력용 반도체 합작사 설립을 통한 집적회로(MMIC) 사업 진출 및 28㎓ 주파수 대역 본격 상용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은 높은 배수(Multiple)를 형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버라이즌 3.7~4.0㎓ 주파수 대역 투자가 본격화 될 2023년에는 삼성전자향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고, 최근 실적 개선으로 국내 5G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가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어 RFHIC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RFHIC는 2022년 4분기에 연결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전분기 대비 다소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방산 부문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021~2022년 매출 정산 이슈로 외견상 부진하게 발표될 것이란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3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력 반도체 관련인력 유입 증가로 인한 개발비 부담이 가속된 점도 이익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고 짚었다.
그는 “하지만 주력인 통신부문 체력은 분명히 개선되는 양상이다. 만약 방산 부문 정산 이슈로 인한 매출 감소,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없었고 개발비가 예년 수준이었다고 가정하면 4분기 RFHIC 영업이익은 70억~8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에 호재가 많아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그는 “2023년 RFHIC 주가 전망은 밝다. 연초부터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겠다”며 “2022년엔 합작사 설립으로 영업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미국 수출 매출 증가 폭이 더디게 나타나는 흐름이었는데 2023년엔 이와 반대로 영업비용이 완만히 증가하는 양상에서 매출액 증가 폭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익 증가폭이 가파르게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2023년에는 28㎓ 상용화가 주식 시장에서 빅 이슈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큰데 본이슈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진다면 RFHIC가 핵심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3.5㎓ 대역 주파수 상용화를 통한 Gan TR이 2018~2020년 핵심 부품으로 떠올랐다면 2024년 이후엔 결국 28㎓ 주파수 대응용 MMIC가 시장의 화두일 것이기 때문이다. 경쟁 구도를 감안 시 높은 배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배수 확장이 나타날 수 있어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일 신한투자증권은 RFHIC가 검증된 글로벌 GaN 반도체 시장 내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500원을 유지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에서의 실적 회복이 중요하고, 전력 반도체 외 신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며 “2022년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전망한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는 2분기 대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초 기대한 수준에 못 미치는 만큼, 2023년향 유의미한 공급 동향 회복 시그널이 확인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전력반도체 외에도 GaN 반도체를 통한 신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며 “방산향 GaN 채택 확대와 더불어 수소 생산, 반도체 CVD 플라즈마 제너레이터 등 신규 적용처를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RFHIC가 검증된 글로벌 GaN 반도체 시장내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짚었다. 고 연구원은 “RFHIC의 GaN 반도체 관련 기술 경쟁력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 가운데에서도 입증됐다”며 “SK그룹과의 전력반도체 사업 본격화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주목된다. 국내 GaN 관련 밸류체인 중 가장 부각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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