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신한투자증권, 목표주가 4만원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5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34억원으로 4.6%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진 검사용 RT-PCR 시약. [사진 출처= 에스디바이오센서]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5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34억원으로 4.6%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진 검사용 RT-PCR 시약. [사진 출처= 에스디바이오센서]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5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34억원으로 4.6%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코로나 진단 수요 감소로 30%대 역성장이 전망됐지만, 오히려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이다. ‘연 매출 3조원’ 달성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는 올해 1월14일(4만8400원)부터 급증해 2월3일에는 7만8600원(최고가)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을 받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12일(4만8400원)부터는 가파르게 떨어져 지난 10월13일에는 2만5150원(최저가)까지 하락했다. 2월 고점대비 3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 16일에는 1450원(4.63%) 오른 3만2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지난 16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내년 실적변화 윤곽이 중요하다”며 “분기매출 최저치 윤곽이 확인되면 실적감소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제시했다.

또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11월4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올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지만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이밖에 키움증권도 같은 날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올해 3분기 기준 현금보유량은 약 1조5000억원이고, 상장 이후로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6만2000원에서 4만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사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0년 12월 설립했고 2021년 7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체외진단 분야, 특히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현장진단(POCT), 자가혈당측정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면역화학진단 제품인 스탠다드(STANDARD) Q, 면역화학 형광진단 제품인 스탠다드 F, 분자진단 제품인 스탠다드 M, 효소면역반응진단 제품인 스탠다드 E, 자가혈당측정 BGMS 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질병 진단과 예후 판정, 건강상태의 평가, 질병의 치료효과 판정, 예방 등의 목적으로 인체로부터 채취된 조직, 혈액, 소변 등 검체를 이용한 검사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로서 사용되는 시약을 포함한 기기를 의미한다. 체외 진단 산업은 보다 우수한 제품 개발 및 이를 통한 질병 예방이라는 흐름을 통해 사회적 비용 감소, 국민 건강증진, 건강권 확보와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들은 규제기관의 인증 및 허가를 획득한 이후에만 제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위해도를 기준으로 하여 높은 위해도를 가진 질병에 대한 진단제품의 경우 보다 상향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 및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혈당 측정 시스템부터 면역분석 방법,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방법을 이용한 다양한 진단 시스템까지, 우수한 체외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진이 연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스탠다드 M10’이다. 이 제품은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과 등온증폭방식(LAMP)이 모두 가능한 최초의 신속분자진단 플랫폼이다. 정확성은 유지하면서 추출과 증폭 시간을 기존 57분에서 35분으로 줄이는 ‘Fast RT-PCR’(가칭) 기술을 연구 중에 있으며, 의료진의 다중 장비 제어 편의성 향상을 위한 PC 소프트웨어 또한 추가 개발 중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5511억원으로 17% 증가, 영업이익은 2934억원으로 4% 늘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511억6467만원으로 지난해 5266억9914만원 보다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34억4563만원으로 전년 2845억20만원 보다 4.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4216억8096만원으로 전년 2523억3017만원 보다 67.1% 증가했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9296억6084만원으로 전년 1조6861억6303만원 보다 7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3640억4057만원으로 전년 7172억3714만원 보다 84.8%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조644억3216만원으로 전년 6216억1385만원 보다 71.2%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최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의 날 ‘20억불 수출 탑’ 수상… 증평 ‘스탠다드 M10’ 생산공장 완공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무역의 날 수출의 탑 및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2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무역의 날 수출의 탑 및 유공자 포상’은 매년 12월 5일로 제정된 무역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행사로 지난 1년 동안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는 ‘수출의 탑’을, 수출기업 대표와 임직원에게는 ‘유공자 포상’을 수여한다. 이번 ‘2022년 무역의 날 수출의 탑 및 유공자 포상’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뛰어난 수출 실적과 지속적인 기술 혁신 부분이 큰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개척 비결에는 해외 7개국에 설립된 법인과 독점 딜러망 체계가 있다.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94.6%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 두 가지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여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증가시켰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총 7개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 중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법인에는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량 공급 체계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 입찰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 인수합병 건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추후 북미 시장 진출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가속화 등의 영역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충청북도 증평군에 2만7815㎡ 규모의 스탠다드 M10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지난 10월25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4월 충청북도 증평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증평산업단지에 약 1880억원을 투입해 스탠다드 M10 카트리지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지었다. 증평 공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 공장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연간 최대 5500만개의 M10 카트리지를 생산할 수 있다. 앞으로 증평 공장에서 M10의 약제내성 결핵균 검출 카트리지, 독감·코로나 바이러스 동시 검출 카트리지, 감염성 질환 검출 카트리지 등을 전용으로 생산하게 된다.

상상인증권 “내년 실적변화 윤곽이 중요… 목표주가 4만원 제시”

상상인증권은 지난 16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내년 실적변화 윤곽이 중요하다”며 “분기매출 최저치 윤곽이 확인되면 실적감소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제시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시대에 정상적인 영업실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제 코로나 진단제품 매출이 얼마만큼 더 감소하고, 정상적인 매출 수준이 분기당, 연간 어느 수준에서 멈출 것인가가 주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향후 코로나 진단제품의 대폭적인 매출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따라서 면역화학진단 매출이 올해 1분기 1조, 2조원대를 피크로 감소하여 향후 분기 최저 1000억원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또 “만약 코로나 이후에 뚜렷한 영업실적 윤곽이 드러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라며 “또한 성장동력으로 출시된 M10의 국내외 매출이 어느 정도 실현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의미있게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되며 내년 2분기 중에는 이러한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월4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올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지만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방역 체계 완화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936억 원과 1,03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4분기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30.2% 축소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은 “다만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 수요 확대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원 연구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독감 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방역을 위해 코로나19의 질병 등급을 독감과 동급으로 조정한 바 있다”며 “지난해와 달리 대부분의 국가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만큼 동시진단키트 수요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진단키트는 코로나19 키트보다 매출 규모에 기여하는 정도가 더 크다는 것도 포인트다. 원 연구원은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대비 판가가 높은 만큼 동시진단키트 매출 확대는 전사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미래 전망도 밝게 봤다. 미국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따른 사업 시너지 발생, 신속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M10 미국 진출 본격화에 따른 비(非) 코로나19 매출 증대, 유럽과 아시아 지역 법인 설립에 따른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는 “중장기 모멘텀은 충분한 만큼 현 주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분기 연결기준 5512억 원 매출과 29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6%, 4.6%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60%, 132%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원 연구원은 “큰 폭의 매출 성장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향 신속항원키트 수출 호조와 더불어 변동대가 발생으로 인해 1분기 부채 처리됐던 매출액(약 1000억원)이 3분기 환입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변동대가 회계 처리는 1분기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로슈향 신속항원키트 대규모 공급으로 인해 발생했다.

또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도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당분간 코로나 키트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 합병 완료는 주가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은 대량구매에 대한 계약부채(약 1200억원) 환입효과를 감안시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향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성장을 주도했던 코로나 키트는 점진적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며 “이를 반영한 올해 매출액은 3조원,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와 합병은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가 진행 중이고 내년초 증자 및 대금납입 완료 예정”이라며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는 다수의 FDA 허가 획득 경험과 인력, 미국내 영업망, 글로벌 대형 진단기업과의 네트워크 등을 확보하고 있어 미국 시장 진출에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키움증권도 같은 날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올해 3분기 기준 현금보유량은 약 1조5000억원이고, 상장 이후로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6만2000원에서 4만500원으로 34.68% 하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 우수한 영업성과를 거두었고, 지난해 상반기 계약부채 계정이 올해 3분기에 매출액으로 전환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고 또한 완전한 엔데믹으로 상황이 변화하면서 분자진단 사업부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시총 3조원 수준의 기업이 여전히 현금을 1조5000억원 보유하고 있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외국인 수급이 상장 이후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시장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배를 저점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와의 사업 시너지 효과, 새로운 제품 개발 등의 모멘텀으로 엔데믹을 해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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