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2분기 컨센서스 상회 실적 예상…목표가 6만5000원"
키움증권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중장기 시너지 기대"
대신증권 "코로나 매출 감소 완만, 미래 성장↑…목표가 6만4000원"
미래에셋증권 "1분기 최대 영업익…현 주가 글로벌 피어 대비 저평가"
케이프투자증권 "스탠다드 M10 글로벌 판매 3만대 목표…목표가 7만6000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항원진단키트를 제조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입은 대표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0년 12월27일 SD(현, 한국애보트진단)의 바이오센서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여 설립된 회사다. [사진출처=에스디바이오센서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최근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대만 정부에 103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공급 계약하고, 진단키드 품목 다양화에도 나선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이어지는 인수합병(M&A)과 공장 투자, 신제품 출시 등의 모멘텀들을 통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항원진단키트를 제조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입은 대표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0년 12월27일 SD(현, 한국애보트진단)의 바이오센서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여 설립된 회사다. 면역 및 분자진단 연구개발 확대와 경영 효율성 확보를 위해서 2016년 바이오넥스트를 합병했다. 2021년 7월16일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분자진단, 면역화학진단, 현장진단, 자가혈당측정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STANDARD M(스탠다드 M), STANDARD Q(스탠다트 Q) 등에 대해 연구개발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5만4400원에서 시작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2월3일 7만860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며 지난 6월22일 3만6200원까지 떨어졌다. 6월 말에 들어서는 반등 조짐을 보이며 4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지난 11일과 12일에는 4만8350원, 4만8400원을 기록했다. 13일에는 전일 대비 2.27%(1100원) 떨어지며 4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분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조3884억4356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1791억1626만원에서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96억2009만원으로 전년 동기 5798억858만원에서 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749억3845만원으로 전년 동기 4410억4071만원에서 7.6%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역시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조9299억6083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6861억6303만원에서 7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조3640억4057만원으로 전년 동기 7382억6449만원에서 8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644억3215만원으로 전년 동기 6216억1385만원에서 71% 증가했다.

지난 11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전일 대비 10.36%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미국의 체외진단 기업인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 2조원 규모의 M&A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다.

그동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의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다.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는 북미 유통망에 강점이 있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의 북미 유통망을 활용해 현재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생산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는 “이번 인수합병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 규모 중 가장 큰 규모로, 인수 규모가 큰 만큼 인수 이후의 운영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보유한 연구개발·대량생산 능력,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의 북미 영업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능력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현장진단시장에서 톱3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5월9일 대만 정부에 103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한 데 이어, 전일 11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추가로 밝혔다. 계약의 공급 기간은 2022년 5월10일부터 같은 해 6월30일까지다. 계약 규모는 최근 매출액 대비 3.76%이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진단키드 품목 다양화에도 나서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코로나19 이외에도 말라리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혈당 측정 등 다양한 체외진단기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미 매독·간염 등 6개 질병 진단 제품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WHO PQ) 승인을 받아 준비를 마쳤다”며 “이외에도 말라리아는 연간 약 3억~4억 테그트, HIV는 약 2억~3억 테스트 시장이 형성돼 있어 앞으로 넓혀갈 영토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단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어 2020년 대비 2025년까지 연간 4.4%, 특히 현장 진단은 6.7%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주요 투자포인트로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 차세대 성장 동력인 분자진단 플랫폼 M10의 시장 침투, 여유 자금을 통한 적극적인 사업 투자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1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올해 2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7975억원, 316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12%, 6% 상회하는 호실적을 전망한다. 호실적의 근간에는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권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신속항원키트 수출 호조가 있다. 영업이익률은 아시아향 대규모 공급계약 발생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감소, 인건비 증대 등에 따라 전분기대비 4.9% 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8일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 계획을 밝힌 점에도 주목했다. 원 연구원은 “총 인수가액은 15억3000달러”라며 “메리디언은 2021년 연간 기준 매출액 3억1790만 달러, 영업이익 9300만 달러를 달성한 글로벌 체외진단 업체이다. 메리디언의 강점은 우수한 미국 내 영업력, 소화기 감염 질환, 납 중독 등 코로나19 이외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수익성 좋은 생명과학부문의 고성장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언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향 스탠다드 M10 보급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메리디언은 4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업체인 만큼 인허가 전문 인력들이 그룹 내 다수 포진돼 있으며 지난 5년간 총 8건의 진단기기 FDA 허가를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장진단 베스트셀러 GeneXpert(진엑스퍼트)의 명확한 대항마가 없는 상황에서 GeneXpert 대비 우수한 스펙을 갖춘 M10이 미국 체외진단 시장에 진출 시 가시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원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글로벌 체외진단 업체 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현재 2022년 기준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5.1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확보한 글로벌 래퍼런스와 현금을 기반으로 선진국 및 성장성 높은 신흥국에 자체 판로를 확보했으며, 자체 개발한 현장진단 장비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락인 효과까지 구축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유엑스엔 인수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까지 구축한 만큼 저평가 국면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지난 11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미국의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M&A한 것과 관련해 중장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약 2조원에 인수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SJL 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지분율은 에스디바이오센서 60%, SJL 파트너스 40%”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단기적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와의 인수합병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실적 추정치와 메리디안의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올해 예상 실적 추정치를 합산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약 3조4546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약 1조34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피인수기업인 메리디안도 엔데믹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빠르면 2023년 2분기부터 약점을 보완한 이번 계약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 또 메리디안은 FDA 전담 전문 인력 19명 등을 앞세워 최근 5년간 총 8건의 FDA 인허가를 획득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여유 자금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바이오노트,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관계사의 현금성자산을 합산하면 약 1조5000억원의 재원이 남아있다”며 “해당 재원 및 계속적인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현금흐름은 5가지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단 플랫폼 업체 추가 인수, 2022년 내 진단 유통 기업 1개~2개 추가 인수, 미국 현지 공장 시설 증설을 위한 부지 선정 검토, 인도 대규모 공장 건설, 2024 초 CGMS(연속혈당측정) 제품 런칭 등이 그 예”라고 진단했다.

그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아직 재원이 여유롭고 또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 다양한 편”이라며 “향후 이어지는 인수합병과 공장 투자, 신제품 출시 등의 모멘텀들을 통해 경쟁사 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지난 5월23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코로나 매출 감소 기울기는 완만한 편이라며, 미래 성장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4000원을 제시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2조7114억원, 영업이익 1조1292억원을 전망한다”며 “글로벌 코로나 테스트 감소 추세로 하반기 매출은 추세 확인이 필요하다 신속분자진단 플랫폼 M10의 잠재력과 인수합병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요 투자포인트로 현장분자진단 M10, 카트리지, 그리고 인수합병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현장분자진단 시장은 연평균 15%의 고성장을 전망한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장분자진단 플랫폼 M10은 경쟁사 대비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2022년 3만대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2000대 이상 설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1분기 기준 1조3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라며 “선진국 체외진단 제조 및 유통 업체, 체외진단 플랫폼 기술 업체 인수 등이 주목할 포인트다.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가시화된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4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EPS(주당순이익) 7092원에 글로벌 경쟁사 평균을 55% 할인한 타깃 P/E(주가수익비율) 9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며 “엔데믹 현실화로 하반기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다만 하반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가시화되어 매출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17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은 M10과 인수합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2년 공시된 수출 계약 총액은 1조원을 초과했다”며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지역이다. 그동안 레퍼런스가 없었던 북미지역에서 4650억원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로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최대 시장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신성장 동력인 M10과 FDA 심사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 현지 제조, 유통사 인수로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2021년부터 총 1853원을 투자했다”고도 덧붙였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오른 8002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기 공시된 계약금액의 2분기 반영분과 최근 공시된 대만향 수주 2134억원, 2022년 2분기 추가 수주(미국 포함) 물량까지 고려할 때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가이던스와 전세계 코로나 상황을 종합할 때 2022년 코로나 매출 둔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분자진단 플랫폼 M10의 시장 침투와 1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신규 인수합병 등 다양한 주가 리레이팅 요소를 보유 중이다. 현 주가는 12개월 P/E 기준 6배로 글로벌 경쟁사 17.5배 대비 상당한 저평가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3월14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글로벌 체외진단 리더 기업으로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6000원을 유지했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3월10일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며 “당시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오미크론 변이의 글로벌 우세종 전환 이후 실적과 지속성, 스탠다드 M10의 글로벌 확산세, 2020년~2021년 코로나 기간동안 항원진단 키트 수혜로 쌓아 놓은 현금의 방향성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실적 측면에서는 현재까지 공시된 수주 활동으로만 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2분기 안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국가와 국내 조달청 공급 물량을 공시한 바 있다. 2021년 말까지 각국의 방역대책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한 반면 최근 오미크론 변이 이후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질병의 확산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6000원을 유지했다. 오 연구원은 “당장 코로나 엔데믹 상황이 오며 실적 역성장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톱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에 집중해야하는 시기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2년 투자 포인트는 스탠다드 M10의 빠른 글로벌 확산과 코로나19 기간 쌓아둔 1조2000억원의 막대한 현금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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