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올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목표가 9000원으로 하향"

2002년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의 메인공정인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핸들러 장비 등을 제조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2011월 10월 코스닥에 상장되었다.[사진출처=테크윙]
2002년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의 메인공정인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핸들러 장비 등을 제조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2011월 10월 코스닥에 상장되었다.[사진출처=테크윙]

[데일리인베스트=정혜빈 기자] 테크윙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649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체 투자 지연으로 3분기 예상했던 중화향 SoC(System on Chip) 핸들러 및 국내향 SSD(Solid State Drive)  핸들러, 그리고 신규 번인(Burn-in) 장비 등의 공급이 다소 지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고객사 장비 투자 지연으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저공비행 중인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02년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의 메인공정인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핸들러 장비 등을 제조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이다. 2011년 10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의 메인공정인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및 모듈 SSD(Solid State Drive) 테스트 핸들러, 핸들러 주변기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중 주력제품인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는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업체, 패키지 및 테스트를 전문적으로 하는 OSAT(Outsourcing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업체에 판매한다.

최근 검사장비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집적화, 적층단수 증가 등에 따라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테스트 시간이 증가하여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테스트 이슈 증가로 새로운 테스트 도입 등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테크윙은 설립이후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에 한정되어 공급하던 것에서 SoC 테스트 핸들러, SSD 검사솔루션, 번인 검사솔루션 등으로 그 제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말 1만1000원대(무상증자 권리락 조정가격. 이하 동일)에서 움직이던 테크윙은 이후 급락하며 6월말에는 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상승하여 지난 7월말에는 89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다시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9월에는 7000원대로 회귀했고, 지난 5일에는 568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9일에는 전일대비 2.97%(170원)) 내린 55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테크윙은 지난 9월13일 413억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사업장 증축)을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자기자본 대비 17.93%에 해당하는 규모다.

테크윙은 수도권 인근(동탄) 연구개발(R&D) 역량 확보 및 장기성장 인프라 구축, 사옥 증설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위함이라 밝혔다. 투자기간은 2024년 6월30일까지이며, 필요 재원은 자기자금과 시설대장기차입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또 테크윙은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12일 테크윙은 자사주 47만4364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4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를 위해 테크윙은 약 73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7월13일에는 전체 주식 1843만9641주에 대한 1대 1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무상증자 재원은 자본잉여금 중 주식발행초과금 92억원가량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테크윙은 지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4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648억7200만원으로 전년동기 659억1300만원 대비 1.58%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으로 139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7억3800만원 대비 30.2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516억464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18억5739만원에서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5억9647만원으으로 전년 동기 177억1260만원에서 10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4억497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4억887만원에서 7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테크윙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DB금융투자는 “하반기 고객사 장비 투자 지연으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2022년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원에서 9000원로 10% 하향조정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49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영업이익률 21.6%)으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체 투자 축소 혹은 지연으로 3분기 예상했던 중화향 SoC 핸들러 및 국내향 SSD 핸들러, 그리고 신규 번인 장비 등의 공급이 다소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 연구원은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지연됐던 신규 장비 수주 증가로 매출액 감소를 방어했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율은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 고객사 장비 투자 지연으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테크윙의 2022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773억원(전년동기 대비 +8.4%), 영업이익 586(전년동기 대비 +61.9%)의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2023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 반도체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 집행으로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은 지속되겠지만,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미뤄졌던 투자가 일부 집행되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어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 투자 축소에 따른 장비 입고 지연으로 인한 실적 추정치 하향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과정에 주가 급락이 발생하며 현 주가수익비율은 9.8배, 주가순자산비율은 0.9배(2022년 추정지)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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