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납품확정시 내년 영업이익 883%↑ 전망 …목표가 10만원"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기자]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테크윙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테크윙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큐브프로버(Cube Prober)’가 메모리 3사향으로 퀄리피케이션(품질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 납품이 확정될 경우 내년 영업이익이 88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큐브프로버는 HBM 2단계 웨이퍼 테스트에서 전수조사하는 장비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9월초부터는 3만6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주가가 재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2년 7월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핸들러 전문 업체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는 테스트 공정에서의 칩의 이송 및 분류, 테스트 온도환경 조성 역할을 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1년 11월에 상장됐다.
주력 제품은 프로브스테이션(Probe Station), 큐브프로버, 메모리 및 시스템온칩(Soc)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 등이다. 반도체 전 분야의 검사장비 개발 및 제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인텔, 인피니온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다.
테크윙은 2016년 인텔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고, 한국무역협회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첨단기술·제품 확인서를 획득했다. 2018년에는 아산 신사옥을 준공했고, 동탄 제3공장을 확장 준공했다. 또한 2021년에는 아산 제2공장을 확장 준공하며 캐파(CAPA)를 증설했다.
매출 비중은 테스트 핸들러 등 검사장비가 44.6%, 반도체 칩을 담는 트레이인 COK(Change Over Kit)가 27.0%, 파츠(Parts) 및 보드(Board)가 15.7%를 차지한다. 그 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액정표시장치(LCD) 평가·측정 장비가 12.7%다.
지난해 10월초 65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테크윙은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4월 중순 3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하락 전환하며 5월초 3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5월 중순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7월 중순 6만8000원대로 솟구쳤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9월초 3만1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에는 소폭 상승한 뒤 최근까지 3만6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일 대비 3.02%(1050원) 오른 3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7일 테크윙은 53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3.94%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11월25일까지다.
테크윙은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467억2200만원으로 전년 243억3100만원 대비 92.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억7700만원으로 전년 26억90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공시하지 않았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378억3100만원으로 전년 924억4400만원 대비 49.10% 늘었다. 영업이익은 189억2500만원으로 전년 1억3200만원 대비 1만4190.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공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테크윙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현대차증권은 테크윙이 가까운 시일 내에 메모리 3사 모두에 HBM용 테스트 공정 장비를 납품하는 유일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용 큐브프로버가 메모리 3사향으로 모두 퀄리피케이션 일정이 확정되면서 업종 내 톱픽을 테크윙으로 유지한다”며 “테크윙의 경우 현재 HBM 메이커 3사향으로 모든 퀄리피케이션 일정이 확정됐으며 9월 말경을 기점으로 첫 번째 고객사향 퀄리피케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2개사의 경우에도 4분기 내 퀄리피케이션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며 모든 퀄리피케이션 일정은 한달 내외가 소요되기에 3사 모두에 대한 최종 납품 여부가 연말 혹은 연초경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장비의 경우 이미 양산 퀄리피케이션 이전에 장비에 대한 퀄리피케이션 과정이 있었으며 해당 퀄리피케이션을 우수한 수치로 통과했기에 최종 퀄리피케이션 결과는 낙관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근시일 내 테크윙은 메모리 3사 모두에 HBM용 테스트 공정 장비를 납품하는 유일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영업이익과 관련, 박 연구원은 “HBM용 큐브프로버를 메모리 3사향으로 납품했을 때 예상되는 물량은 2025, 2026, 2027년도 300~500대 수준”이라며 “납품 물량을 300대로만 가정해도 영업이익은 2024년 256억원 수준에서 2025년 2592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82.7%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메모리 3사를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가지는 우위는 이런 실적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기에 실적의 지속성도 뒷받침이 된다는 것”이라며 “실적의 지속성 측면에서 더 기대되는 장비는 데이터 유출 방지(DLP) 장비 등 다이 레벨 테스트용 장비”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장비의 경우 큐브프로버의 기술에서 파생된 장비로, 그래픽저장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로직프로세서의 배어 다이(웨이퍼에서 자른 직후의 패키징되지 않은 다이) 상태를 테스트할 수 있는 장비이며 현재 비메모리 산업 내에서 수요가 높으며 개발이 필요한 장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메모리 장비 산업의 시장 규모가 메모리 장비 산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큐브프로버 이후 차세대 장비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장비는 글로벌 GPU 및 CPU 팹리스인 N사, A사, I사향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4분기 시제품 출시 예정”이라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HBM 전용 프로버 독점 제조사인 테크윙에 대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하며 매수(BUY) 및 보유(HOLD) 의견을 제시한다”며 “주가는 2025년 EPS 5521원에 HBM 장비사의 상승 사이클 주가수익비율(P/E) 평균 18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940억원(전년 대비 +45.3%), 영업이익 260억원(전년 대비 +734.5%)을 각각 예상했다. 내년 매출액은 7750억원(전년 대비 +2994.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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