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메모리,비메모리 핸들러 수요 증가로 수혜 전망"
상상인증권 "SK하이닉스의 투자 속도와 SSD향 핸들러 수요 증가가 잠재적 변수"
하나금융투자 "마이크론 등 메모리 설비투자 회복, 핸들러 매출 회복에 주목해야"

테크윙은 반도체 핸들러 및 후공정 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테크윙]
테크윙은 반도체 핸들러 및 후공정 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테크윙]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테크윙이 올해 핸들러 수요 증가와 SK하이닉스의 투자, 부품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만~2만2000원대에 거래되던 테크윙은 1월 중순 들어 하락세를 탔다. 1만8000~1만9000원대로 떨어졌고 지난 2월15일에는 1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최근까지 1만7000~1만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오전 9시18분 현재 전일대비 0.77%(150원) 하락한 1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크윙은 반도체 시험 및 검사장비, 디스플레이 제조 및 검사장비를 제조하여 전세계 각국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양품과 불량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로 종합반도체(IDM)업체, 아웃소싱(OSAT)업체에 판매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는 최근 모듈 외관검사기가 주력 제품으로 공급되고 있다. 폴더블폰의 본격적인 공급으로 인해 폴더블 패널 외관검사기 공급을 시작했다.

증권사에서도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인 핸들러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2일 테크윙에 대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크윙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오른 3050억원, 영업이익은 62% 오른 587억원을 전망한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라며 “북미 메모리 업체의 투자 확대와 중국 H사의 신사업 확대(메모리 후공정) 등에 따른 메모리 핸들러 수요 증가, 중화권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비메모리 핸들러 수요 증가, 올해 2분기 SSD 핸들러 공급 확대 및 DDR5용 부품(C.O.K) 매출액 증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테크윙의 주가는 지난 하반기 실적 부진과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대 등으로 지속된 기간 조정을 보이는 중이다. 올해 1분기 메모리 핸들러 수요 증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와 올해 2분기 DDR5 및 SSD로 인한 수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주가수익비율(P/E) 9배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대에 따른 현재의 주가 조정 시기를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상상인증권도 지난 2월8일 테크윙에 대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장기주가상승’, 목표주가는 2만5700원을 유지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체로 파이널 테스트에서 테스터에 사용되는 핸들러를 주력 제품으로 공급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통상적인 비수기를 무색하게 직전 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4분기 성과급같은 이슈가 없어서 이익은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역대 최고 매출 830억에는 다소 못 미쳐도 최소한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상반기에는 전체적으로 최소 1400~1500억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비메모리 등 초기장비 셋업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했다. 올해부터는 이 요인이 안정화돼 매출증가율 대비 높은 이익 증가율이 예상된다. 하반기 매출 성장률이 제한적이라고 가정해 연간 매출이 3000억 수준에 그친다고 해도 영업이익률은 18~20% 범위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잡혀 있지 않은 SK하이닉스의 본격 투자 속도와 SSD향 핸들러 주요 해외 고객사의 수요 증가 속도가 잠재적 변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닉스의 투자는 분기 이익 증가 추세가 가시화되면 올해 2분기부터 장비사의 투자 계획 수립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 전망이 틀리는 경우는 하이닉스 분기 이익이 정반대로 하락 반전할 경우 또는 하이닉스의 패키징 협력사인 H사의 준비 부족 등의 상황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SSD핸들러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다는 측면에서 조그만 긍정적 변화만 포착돼도 주가는 빠르게 그 가능성을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1월26일 테크윙에 대해 올해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의 메모리 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매출의 증가 요인은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의 메모리 설비투자 회복, 비메모리 핸들러의 중국향 매출 확대, SSD용 핸들러의 매출 회복, 교체용 부품의 매출 확대”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매출의 증가 속도보다 영업이익의 증가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감소 때문이다. 단위 매출 당 인건비 부담 감소, 비메모리 장비와 번인(Burn-in) 장비의 셋업 관련 안전화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은 매출은 3070억원, 영업이익률은 18%, 순이익률은 12.8%로 전망한다. 올해 1분기 출발이 좋다. 원래 비수기인데 역대 1분기 매출 중 사상 최고치였던 540억원을 웃돌며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와 중국 고객사의 장비 발주가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크윙은 지난 1월25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559억1521만원으로 전년 동기 2281억5332만원 대비 12.1% 올랐다. 영업이익은 362억2720만원으로 전년 동기 379억1027만원 대비 4.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71억1222만원으로 전년 동기 329억2836만원 대비 4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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