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내년까지 호재 지속…목표가 3만2000원으로 상향"
상상인증권 "2분기 역대분기 최고 전망…목표가 2만8000원"
케이프투자증권 "하반기 실적도 견조할 것…목표가 2만6000원"
하나금융투자 "1분기 별도 기준 잠정 실적 호조"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체 테크윙이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코로나19로 지연됐던 마이크론,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투자가 순차적으로 재개되면서 테크윙 역시 수혜를 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크윙은 반도체 시험 및 검사장비, 디스플레이 제조 및 검사장비를 제조하여 전세계 각국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양품과 불량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로 종합반도체(IDM)업체, 아웃소싱(OSAT)업체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초 2만2000원 안팎에서 움직인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8월9일 2만86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 2월15일 1만7900원까지 떨어졌다. 3월에 들어서는 1만9000원 안팎에서 움직였으며 지난 13일과 14일에는 2만1550원, 2만1600원을 기록했다. 15일과 18일에는 2만1700원, 2만1850원을 기록했으며 19일에는 전일 대비 450원 오르며 2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25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테크윙의 매출액은 2559억1521만6713원으로 전년 동기 2281억5332만3968원에서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2억2720만4216원으로 전년 동기 379억1027만4782원에서 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1억1222만2138원으로 전년 동기 329억2836만1791원에서 48% 감소했다.
지난 15일 공시된 자료를 보면 테크윙의 1분기 매출은 669억1000만원으로 전년비 7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억900만원으로 전년비 625.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97억1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최근 테크윙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마이크론,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투자가 순차적으로 재개되면서 낙수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 각국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테크윙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론은 10년간 기존 생산시설 확장과 신규 공장 건설 등에 1500억달러(약 176조4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테크윙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삼성증권과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8월21일까지다.
지난 2월25일에는 보통주 1주 당 230원을 지급하는 결산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당시 시가배당율은 1%, 배당금총액은 43억2228만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테크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DB금융투자는 20일 테크윙에 대해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중장기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테크윙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2% 증가한 66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한 142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마이크론 투자 확대 및 비메모리 신규 고객 수주 등으로 매출액이 선방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본업 매출 성장으로 믹스가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실적은 매출액 3237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마이크론을 필두로 지난해 지연된 메모리 핸들러 공급이 정상화 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인수에 따른 SSD 핸들러 공급 증가, 글로벌 파운드리 투자 확대로 인한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 증가 등의 호재가 2023년까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도 지난 19일 테크윙에 대해 2분기 역대 분기 최고를 전망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중장기 주가 상승’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5700원에서 8.9% 상향한 2만8000원을 제시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체로 파이널 테스트에서 테스터에 사용되는 핸들러를 주력 제품으로 공급한다”며 “지난 15일, 1분기 잠정실적이 공시되었다. 매출은 669억, 영업이익은 142억이었다. 이익률 개선폭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M고객사가 핵심 성장동력이었고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 830억 전후 예상되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2021년 2분기 158억 대비 비교적 큰 폭의 증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1년 전은 디스플레이 자회사 기여도가 컸지만 이번에는 본업이 주도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이익률은 20% 중반 가까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200억 전후 영업이익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잡혀 있지 않은 SK하이닉스의 본격 투자 여부와 SSD향 핸들러 주요 해외 고객사의 수요 증가 속도가 여전히 잠재 업사이드 변수”라며 “특히 SSD핸들러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다는 측면에서 조그만 긍정적 변화만 포착되어도 주가는 빠르게 그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테스트 장비업체인 네오셈의 4월 5일 공시는 테크윙의 핸들러 업사이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네오셈의 종속회사 네오셈테크놀로지는 546억 규모의 반도체 자동화 검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것은 북미 M사향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18일 테크윙에 대해 올 하반기 우수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크윙의 2022년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669억 원, 영업이익은 82.9% 늘어난 14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메모리 및 비메모리 핸들러와 COK(반도체 칩을 담는 메모리)의 매출 호조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메모리 고객사의 투자 확대로 메모리 핸들러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고, 비메모리 핸들러는 신규 고객사 추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589%의 큰 폭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COK 부문은 칩 교체 수요로 전 분기 대비 30.4% 늘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없는 가운데 장비 믹스 개선, 수익성이 높은 COK 매출액 확대 등 요인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21.2%를 기록했다”며 “메모리 핸들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우수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부터 메모리 핸들러 수요는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에도 북미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비메모리 역시 신규 고객사와 기존 고객 매출액의 반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2년 2분기 매출액 833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예상한다”며 “하반기 고객사의 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테크윙의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핸들러와 글로벌 반도체 장비 리드 타임 증가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SSD 핸들러의 경우 SSD 컨트롤러 공급 부족에 따른 검사장비 및 핸들러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SSD 컨트롤러 수급이 개선되고 SSD 검사장비 업체인 네오셈의 최근 북미 고객사향 546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 공시를 감안한다면 하반기 테크윙의 핸들러 장비에 대한 수요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는 SSD 핸들러 매출 추정을 보수적으로 가정하고 있어 실제 장비 발주 시 실적 추정치 상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일본 등 해외 비메모리 장비 업체의 리드 타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장비 생산에 차질이 없는 테크윙의 반사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더욱이 테크윙의 장비는 항공으로 인도된다는 점에서 해상 물류난의 이슈에서도 자유롭다”며 “2022년 테크윙의 매출액은 3711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을 전망한다. 테크윙의 주가는 2021년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인한 큰 폭의 하락 이후 반도체 섹터 주가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과거 대비 다변화된 장비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고 하반기 실적 추가 상향 가능성 감안 시 2022년 PER(주가수익배율) 8.6배의 현 주가는 저평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1일 테크윙에 대해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지 않고 유지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핸들러)와 소모품을 공급하는 테크윙은 4월8일에 1분기 별도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별도기준으로 역대 1분기 중에서 최고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매출은 6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8%, 2021년 같은 기간보다 77.72% 증가했다”며 “테크윙의 1분기는 4개 분기 중에 가장 비수기에 해당하므로 1분기 매출이 전분기(지난해 4분기) 대비 증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전분기 대비 감소하지 않고, 전분기 매출(598억원) 수준을 비슷하게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본업에 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 장비(핸들러) 매출과 장비용 소모품 매출이 탄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별도기준 잠정 실적 지표 중에 유달리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률”이라며 “24.3%로 전분기(2021년 4분기 15.7%)와 전년 동기(2021년 1분기 8.2%)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에 크게 이바지한 소모품이 반도체 장비(핸들러) 대비 마진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아울러 메모리 핸들러는 테크윙의 모태 사업에 해당하며 테크윙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오랫동안 공급했기에 안정적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자회사 2곳(이엔씨테크놀로지, 트루텍)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결기준으로도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을 20.5%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크윙의 2021년을 돌아보면 상반기에 탄탄했던 실적 흐름이 하반기에 이어지지 못해 아쉬웠다”며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확산세로 전방 산업의 SSD 밸류 체인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밸류 체인에서 병목 현상과 장비 수주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주가의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은 결국 실적”이라며 “일단 2022년의 첫 출발이 좋은 모습이라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간 실적 추정치는 별도기준 매출액 2567억원, 연결기준 매출액 2998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 575억원을 제시한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