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하반기 불확실성 상당부분 반영…목표가 2만3000원"
신한금융투자 "불확실성 존재하나 하반기 차별화 모멘텀 주목…목표가 2만2000원"
미래에셋 "ALD 부문 특화된 경쟁력 등으로 고성장…목표가 3만2000원"
NH투자증권 "ALD 공정 중요도 증가에 주목해야"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을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부터 장비입고 지연 등 불확실성이 증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런 불확실성에도 추가 모멘텀을 기대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10월~11월 초 1만1000원대에 거래되던 주성엔지니어링은 11월 중순 들어 상승세를 탔다. 1만5000원대를 넘어서 12월 초에는 1만9000원대를 돌파했다. 1월 중순에는 2만3000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3월3일에는 장중 한때 2만840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았다. 6월 들어서는 2만원대로 하락했고 7월 이후에는 더 떨어져 최근까지 1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일대비 4.57%(800원) 하락한 1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993년 4월13일에 설립된 주성엔지니어링은 1999년 12월22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종속회사를 통해 관련장비의 해외판매 및 서비스 업무 등을 수행하며, 다수 공정 중에서도 증착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하여 고객사에 주 납품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ALD의 경우 2020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11%, 대형 디스플레이 ‘Oxide TFT’ 장비(8G~10.5G)의 경우 약 42% 이상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매출액은 1189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22억8200만원 대비 64.6% 늘었다. 영업이익은 346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0억5000만원 대비 187.3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7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0억200만원 대비 161.62% 늘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성의 핵심 경쟁력인 ALD 기술을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분야로 다각화할 것”이라며 “고객 다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2일 SK하이닉스와 303억원 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 대비 8.03%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5월1일부터 6월3일까지다.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5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하반기 불확실성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3만원 대비 23.33% 하향한 2만3000원을 제시했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교보증권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는 중국 락다운 등으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를 불식시키는 성과를 낳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부터 불확실성 증가가 전망되며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 고객사는 장비 입고시점을 반도체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세트수요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장비 공급차질 이슈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까지 큰 변화를 감지할 수는 없으나(신규수주가 발생되는 것으로 파악), 올해 4분기 고객사 요청에 의한 장비입고 지연 시 올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가는 이런 리스크를 상당부분 반영하여 연초 고점대비 약 40% 조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990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494억 원을 전망한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전망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나, 태양광 장비 매출이 내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EnCORE Group’ 수주가 내년 1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으 로 판단되며, 올해 추가적인 태양광 장비 수주(2023년 인식)가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하반기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추가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을 유지했다.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매출비중은 국내 60~70%, 해외 30~40%로 추정한다. 당초 예상대비 해외향 매출 인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수주잔고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일부 PO 지연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7월부터 PO가 재개되고 있는 점을 감안시 3분기 수주잔고는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479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1251억원을 전망한다. 반도체 수요 둔화와 외산장비 리드타임 증가로 인해 하반기 장비 입고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내년에 반도체 업황 및 장비 투자 규모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은 계속 존재한다”며 “그러나 이를 반영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여타 장비사 대비 실적 매력도가 부 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은 2가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나는 High-K Cap 공정 장비다. 현재 공정 미세화의 핵심 공정 중 하나다. 고객사가 기존 계획에 맞춰 입고 및 셋업시키려는 의지가 강한 장비다. 올해 하반기 매출 이연이 발생해도 여타 장비사 대비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하나는 태양광이다. 유럽향 신규 고객사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하반기 중 수주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1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내년 실적에 대한 미반영 요인으로, 수주 확정시 반도체 부문 매출 둔화를 보완해줄 수 있다. 내년 실적 가시성을 높여줄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그는 “IT 장비 업종 전반에 걸쳐 내년까지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적 측면에서 3분기와 4분기가 업종 내 차별화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보수적으로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현 주가의 가격 매력도는 분명하다. 업종 내 최선호주,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7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ALD 부문에 특화된 경쟁력에 주목해야 하고 해외 고객사 확대에 따른 고성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제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세화 공정 속 ALD 기술력이 빛날 것이다. ‘Tech Migration’에 따른 ‘DRAM Capacitor’의 High-k 물질 증착이 필요하다. High-K 소재가 지르코늄에서 하프늄으로 전환되는 추세 속에서 국내 경쟁사를 제치고 하프늄 기반 High-K 증착 ALD 장비를 개발해 SK하이닉스향 독점적으로 공급 중”이라고 짚었다.
그는 ”ALD 수요는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 DRAM 미세화에 따른 Capacitor 종횡비에 한계가 있다. NAND 고단화 추세 속 ALD의 수요 증가는 필연적이다. 또한 신규 소재 증착 시 신규 장비로 교체가 필수적이기에 고객사 CAPA 확장 및 보완투자에 있어 기술적 우위에 기반한 ALD 장비 부문의 수요 구조적 성장을 통한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성에 강점이 있는 공간분할 방식인 SDP-ALD 부문의 독자적 경쟁력을 통해 메모리 업체에 공급 중이다. 비메모리 증착 기술 또한 확보된 상태로 전장용 반도체 및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에 납품이 진행 중이다. 비메모리 어플리케이션 다각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고객사 확대에 따른 고성장이 기대된다. 증착장비는 중국 반도체의 선택을 받았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52% 수준으로 다수의 중화권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경쟁사 대비 높은 마진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한 높은 협상력을 방증한다. 향후 메모리 투자 확대에 따라 글로벌 장비 업체 대비 낮은 무역 리스크와 기술력을 갖춘 만큼 수혜가 강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천 기술력에 기반한 구조적 성장도 기대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4580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1280억원을 전망안다. 원천 기술력 기반 ‘High-k’ 증착장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중국향 매출 호조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31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ALD 공정 중요도 증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공정용 ALD 장비를 제조한다. 반도체 소자 스케일링이 어려워지면서 원자 단위 공정이 가능한 ALD 장비의 수요와 중요도가 점차 높아 질 것으로 예상한다. 3D 낸드(NAND)는 향후 공정이 스택 수 증가보다 피처 스케일 링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슬릿 사이의 오버 헤드를 줄이고, 필러 간격을 줄여 슬릿 당 필러 수를 늘리고, 필러의 CD(Critical Dimension)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3D NAND의 워드라인을 형성할 때는 ALD 장비를 사용해 소재를 증착한다. 최근 QPT를 도입해 마스크 패터닝이 복잡해졌고 LER(Line Edge Roughness)·LWR(Line Width Roughness), 낮아지는 균일성, 얇아지는 포토레지스트 마스크 등의 문제도 ALD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양산 도입이 확대될 차세대 장비 ALE(Atomic Layer Etch)도 ALD 수요 증가 요인이다. ALE 장비는 프로세스에 ALD 공정을 추가해 보조를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장비 수요 증가 및 중화권 반도체 업체 투자 증가로 올해 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4716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316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도 연구원은 “DRAM이 미세화될수록 전자 저장 커패시터의 형태와 구성을 최적화하는 작업이 어려워진다. DRAM 커패시터용 고유전율 물질은 적정 두께로 성장시킨 후 결정화 작업이 필요하다. 최근 커패시터 유전막은 두께가 수nm 수준이다. ALD 장비로 증착이 필요하다. 현재 주가는 올해 기준 PER 9.2배로 유사한 장비를 제조하는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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