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올해 높은 실적 성장세 기대…목표가 3만3500원"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특수물질로 균일하게 코팅하는 기술인 원자층증착(ALD)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사진출처=주성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특수물질로 균일하게 코팅하는 기술인 원자층증착(ALD)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사진출처=주성엔지니어링]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해외 비메모리 고객사향 장비, 디스플레이 부문에 원자층증착(ALD) 장비 공급 확대 등으로 올해도 높은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며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1만1000원대에 거래되던 주성엔지니어링은 11월 중순 들어 상승세를 탔다. 1만5000원대를 넘어섰고 12월에는 1만9000원대까지 올랐다. 12월 말에는 2만1000원대를 돌파했고 2월 중순까지 횡보했다. 2월 말에는 2만4000원대를 넘어섰고 3월 초에는 2만7000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다 조정을 받아 최근에는 2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9일 전일 대비 0.23%(50원) 하락한 2만1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종속회사를 통해 관련장비의 해외 판매 및 서비스 업무 등을 수행한다. 다수 공정 중에서도 증착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해 고객사에 주 납품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ALD의 경우 2020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11%, 대형 디스플레이 산화물(Oxide) 박막트렌지스터(TFT) 장비(8G~10.5G)의 경우 약 42% 이상이다.

ALD는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특수물질로 균일하게 코팅하는 기술이다. 미세한 공정일수록 얇고 정교한 코팅이 필요하고 ALD는 원자 두께의 미세한 막을 씌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ALD 장비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제품에도 곧 ALD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ALD를 적용하면 산소와 수분 침투를 원천 차단해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 중국 반도체 고객사의 장비 수주 회복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2020년 코로나19 이연된 수주가 반영되고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의 중국 공장 투자, 현지 고객사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중국 매출액이 1957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올해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해외 고객사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5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500원을 유지했다.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른 1070억원, 영업이익은 76% 오른 282억원을 전망한다. M16 신규투자와 M14, 우시 등 보완투자향 장비 공급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원자재 조달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1분기 국내외 고객사향 공급 차질 및 매출 이연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외 고객사향 수주는 지속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1분기 수주잔고는 또 한번 전분기말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오른 4706억원, 영업이익은 29% 오른 1322억원을 전망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시에 수주잔고의 성장세도 매분기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부문에선 디램(DRAM) 공정 미세화의 핵심인 ‘High-K’ 캐패시터 공정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 내 시장점유율(M/S) 증가, 중화권 및 해외 고객사향 수주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더불어 해외 비메모리 고객사향 장비 공급 역시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ALD 장비 공급 이력은 글로벌 기준 주성엔지니어링만이 가지고 있다. 8세대 기준, TFT 외에 Encap 공정까지 ALD 장비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장비사다. 하반기 고객사의 투자여부에 따라 추정치 상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 부문에선 러시아 고객사향 올해 매출은 2023년 매출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으나, 추가 고객사 확보는 올해 중 지속될 전망이다. 빠르면 2~3분기 중 확인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2023년 태양광 매출액은 최소 1000억원, 많게는 2000억원도 가능하다. 추정치 상향 요인이다”라고 했다.

고 연구원은 “실적변수 다각화를 통해 메모리 사이클 의존도가 높은 여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성장성이 부각된다. 현 추정치가 보수적인 가정임을 감안할 때 과도한 우려가 만들어 준 매수기회라고 판단된다. 목표주가 3만3500원을 유지하며, IT장비 업종 내 당사 최선호주로 지속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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