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리서치 "당뇨 건강기능식품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DB금융투자 "올해 하반기부터 디글루스테롤 판매 시작…외형성장 재재"

케어젠은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와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케어젠]
케어젠은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와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케어젠]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케어젠은 펩타이드를 연구해 미용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펩타이드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의약품도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 당뇨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외형성장을 끌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급등하고 있는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케어젠은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와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2~50개정도 결합된 물질로 50개 이상인 중합체는 단백질이라고 부른다.

펩타이드는 인체 내에서 호르몬, 효소, 항체 등의 형태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케어젠은 현재까지 펩타이드를 미용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안면필러 38%, 헤어필러 25.7%, 바디필러 8.8%, 화장품이 18.4%를 차지하고 있다.

케어젠 필러의 특징은 히알루론산과 펩타이드를 결합시켜 히알루론산이 분해되지 않게끔 함으로써 필러 지속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콜라겐을 부스팅하는 펩타이드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 필러와는 차별화된다. 전 세계 130여개국에 판매가 되고 있고 꾸준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품에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

펩타이드는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으로의 개발도 가능하며 식품은 제품화 단계, 의약품은 시제품 단계까지 연구가 진행됐다. 최근 세계적 화학적 기업 ‘BASF’와 4종의 특허 펩타이드 원료에 대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공급을 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효능을 입증받았다.

지난해 12월~1월 중순 6만5000~6만6000원대에 거래되던 케어젠은 1월 말 들어 하락세를 탔다. 6만3000원대로 하락했고 3월 들어서는 5만원대로 하락해 지난 3월14일에는 장중 한때 5만4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급등세를 탔다. 3월 말 7만5000원대를 돌파했고 4월 말에는 13만원대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7월 초에는 9만9000원대로 하락했다. 그러다 7월 중순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 11만원대를 돌파했고 지난 7월29일에는 장중 한때 14만9500원까지 올랐다. 그리고 전일과 동일한 14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케어젠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혈당 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 디글루스테롤(브랜드 프로지스테롤)이 있다. 디글루스테롤은 당뇨병 전단계인 고위험군 80명을 대상으로 국내 3개 대학병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관찰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케어젠은 올해 하반기 디글루스테롤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케어젠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디글루스테롤로 인한 외형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FS리서치는 지난 7월29일 케어젠에 대해 당뇨 건강기능식품의 잠재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황세환 연구원은 “지난 3월 FDA로부터 혈당조절 기능성 식품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NDI(New Dietary Ingredients) 등록이 완료되었다. 디글루스테롤은 인슐린 수용체 신호전달 단백질인 ‘IRS-1’의 발현을 촉진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쉽게 설명하면, 인슐린은 혈당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있음에도 작동하지 않을 때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부스팅해주는 역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짚었다.

이어 “회사 측이 제시한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보면, 40대 이상의 고위험군 대상 58명이 디글루스테롤을 식음 후 공복혈당을 측정하였는데 정상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당뇨병 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약 10조원 수준이다. 따라서 확실한 효능만 있다면 엄청난 수요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케어젠은 올해 3분기 이후 제품공급을 준비 중에 있고, 30여개국에 제품 등록을 준비 중이다. 향후 증가할 수요에 대비해서 화성공장에 10톤 규모의 디글루스테롤 생산능력을 갖춰놨고, 이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원료와 완제품 매출형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간 2000억원 내외의 생산설비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도 지난 6월14일 케어젠에 대해 지난해에는 외형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디글루스테롤의 판매로 외형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관심사는 3월 FDA의 NDI 승인을 획득한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 디글루스테롤”이라며 “디글루스테롤은 옥수수로부터 추출한 유효 성분을 합성한 펩타이드로 인슐린 저항성 감소, 인슐린 민감도 개선, 포도당 흡수율 개선 등으로 당뇨 고위험군(IFG/IGT)과 초기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를 돕는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케어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591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28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년간 외형 성장률이 둔화됐다. 올해 하반기 디글루스테롤의 판매가 시작되며 외형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성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250㎏ 대비 크게 증가한 10톤이며, 파우더, 음료 등 제형에 따라 매출액 기준 Capa는 1500억~2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실적 추정이 가능해질 것이며, 기존 펩타이드 제품의 20% 수준의 낮은 원가율, 50% 수준의 높은 OPM을 고려하면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기여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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