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글로벌 5G 투자 확대로 미국향 매출 급증 전망"
하나투자증권 "수주, 실적, 이벤트로 볼 때 적극 매수할 시점…목표가 6만원"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올해 7월부터 디시네트워크향 질화칼륨(GaN) 트랜지스터(TR)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RFHIC의 고객인 삼성전자가 디시네트워크의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 5G 인프라 투자가 지연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된 것을 고려하면 실적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9년 설립된 RFHIC는 무선 통신장비 시장에서 전량 수입 제품으로만 의존하던 전력 증폭기를 국산화한 기업이다. 전력 증폭기는 무선통신장비의 송수신단에서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무선통신장비의 사양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인공위성, 기상, 방위산업용 레이더 등에서 쓰인다.
지난해 7월 3만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던 RFHIC는 이후 하향세를 보이며 11월18일에는 2만82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1월 말 3만원 중반대로 반등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2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초반대 사이를 지루하게 횡보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전일대비 300원(0.98%) 오른 3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16일 공시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RFHIC의 매출액은 233억4697만1091원으로 전년 동기 214억4367만1553원에서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5059만1197원 손실로 전년동기 7016만4333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억4304만7513원 손실로 전년 동기 2억9382만6586원 손실에서 51.3% 감소했다.
영업이익 적자전환의 경우 방산 사업이 전년동기대비 16.5% 증가했음에도 5G 인프라 투자 지연에 따른 GaN TR 매출이 전년 수준에 머룰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3월17일 공시된 지난해 실적을 보면 RFHIC의 매출액은 1015억6130만1412원으로 전년 동기 704억5230만3693원에서 4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억6391만1122원으로 전년동기 29억9670만6640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8억8501만661원으로 전년 동기 15억7104만4009원에서 274.6%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5G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재개되면서 삼성전자, 노키아향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일 글로벌 5G 투자 확대로 미국향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5G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재개되면서 RFHIC의 주요 고객을 통해 국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 매출이 버라이즌 이외에 디시네트워크로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노키아를 통한 공급이 하반기부터 예상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요 고객을 기반으로 내년에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를 통해 미국의 버라이즌, 디시 네트워크는 물론 인도의 릴라이언스지오, 일본의 NTT, KDDI 등으로 납품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노키아향 매출 및 국내 중계기 업체향 매출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252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5.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미국, 일본 등의 투자 확대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2022년 예상실적 기준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0.9배로 국내 동종 및 유사업체의 평균 PER 34.3배 대비 할증되어 거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자증권은 지난 5월18일 수주, 실적, 이벤트로 볼 때 적극 매수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6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RFHIC는 최근 수주 동향을 감안하면 2022년 3분기부터 괄목할만한 실적 호전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고, 투자가들의 초고주파수 마이크로파집적회로(MMIC) 장기 성과 기대감 고조 가능성을 감안할 때 높은 멀티플이 유지될 것이며, 2022년 삼성 미국 시장 공략 확대에 따른 국내 최대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5월 삼성전자가 디시네트워크의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다. 총 수주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아직 경쟁사들의 수주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부터 RFHIC의 매출액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디시네트워크향 GaN TR 수출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에릭슨 및 미국 로컬업체로의 매출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경우에 따라 디시네트워크향 매출은 더 증가할 수도 있다. 당초 디시네트워크 발주가 총 3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라이즌향 매출도 8월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이 향후 1년간 3~4㎓ 대역에 7조원에 달하는 5G 자본적지출(CAPEX)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엔 가파른 이익 성장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멀티플 역시 투자가들의 우려와는 달리 최소 향후 2년간은 높게 유지될 것이며 초장기적으로도 일반 IT 부품 회사들 수준의 낮은 PER을 형성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수주 현황을 감안할 때 장·단기 실적 전망이 낙관적인데다가 전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들이 통신용 TR을 독과점하는 형태를 유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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